
웨이브로 뭘 볼까 하다가 드라큘라 미드가 있길래 봤다. 2013년에 나왔고 시즌은 하나뿐이고 총 10화여서 짧게 볼 수 있다.내용도 나름대로 볼만하답니다!
크게 진영은 두 가지다. 드라큘라와 용의 기사단은 드라큘라를 만든 사람들이기도 하고, 드라큘라와 그의 아이들(드라큘라가 만든 흡혈귀들)을 죽이는 사람들이다. 석유사업으로 부를 갖고 있으면서 온갖 방법으로 드라큘라를 방해하는 꼴을 보면 자연히 용의 기사단이 내키지 않는다. 드라큘라 쪽으로 마음이 쏠려
과거 드라큘라가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이에 불만을 가졌느냐는 이유로 용의 기사단이 그에 대한 대가로 드라큘라에게 저주를 내려 드라큘라로 만든 것이다. 용의 기사단은 말을 좋아하고 기사단이지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저주를 내려 언데드를 만든 일, 그 아내를 산 채로 불태운 일, 마녀사냥을 하면서 반 헬싱 아이들을 태워 죽인 일. 그러고도 자기들은 죽기 싫고, 부와 명예를 잃기 싫어서 안달복달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다.
반헬싱이 용의자 기사단에 복수하기 위해 드라큐라인 브래디를 일으키고 둘은 협력하게 된다. 드라큘라는 알렉산더 그레이슨이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 위장하고, 런던에서 자기장 전기산업을 시작하려 하고. 용기사단의 자본이 석유에서 나오니 낭비하려는 계획.
드라마를 보면 미나, 조나단, 반 헬싱까지 드라큘라의 계획대로 휘둘리지 않아! 그래서 결말을 생각하면 결국엔 모든 것이 반헬싱 계획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제일 큰 거는 반 헬싱이 깔고 그 위에서 드라큘라가 자기가 깔아놓은 판자처럼 놀고 있었던 것 뿐이야?
드라큘라는 엔진이 폭발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미나랑 키스하고 끝. 결국 미나는 과거 드라큘라 부인의 환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인연.
밴 헬싱은 브라우닝에게 복수한다. 브라우닝은 용의 기사단이기 때문에 그 아들과 딸을 흡혈귀로 만들어 브라우닝을 먹이는 것은 정말 잔혹하고 최고의 복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레이슨이 이용하려고 가까이 두고 있던 제인이 튼튼하고 멋진 캐릭터라고 느꼈다. 그레이슨을 사랑해서 그레이슨은 뱀파이어일 리 없다고 판단력이 흐려졌는데. 액션 장면도 좋아했고 그레이슨이 미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는 그레이슨에게 매달리지 않고 그레이슨을 붙잡은 것도 좋았다. 결국 그레이슨의 손에 죽게 되지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당신은 나에게 빚을 졌다는 것도 좋아한다. 여러 가지 의미로… 그레이슨이 제인을 이용해 이익을 얻거나 그 목숨을 끊는 것도 그레이슨이니까. 무너지지 않고 차분한 캐릭터여서 다행이야
루시는 미나를 사랑했던 소꿉친구인데. 잘 모르겠어. 미나에게 거절당하면 미나를 괴롭힌다고 조나단을 유혹하고… 미나가 상처받은 걸 안 그레이슨이 루시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린다. 짐승 같은 짓을 하면 짐승으로 만들어 준대. 결국엔 친구도 없고, 엄마도 먹고, 뱀파이어가 돼서 다 잃었어.
조나단은 야망과 욕심은 많지만 능력도 판단력도 없는 느낌. 이래저래 휘둘리다가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결국은 주변에 피해만 끼치는 캐릭터. 충동적이고
조나단은 결국 미나까지 잃고 초반에 결혼 얘기를 꺼내는 것부터 정나미가 떨어졌다. 자기가 반지를 줬는데 미나는 대학교 따위 잊어버리고 마누라 노릇을 하다니. 그레이슨의 말대로 야망은 가지면서도 꿈은 가지면서 사랑하는 사람 미나의 꿈은 먼지만큼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레이슨은 제인이 쓰던 칼은 내성이 생겼다며 (용의기사단이 쓰는 것) 그랬지만 무덤에서 다시 깨어났을 때 반헬싱이 쓰던 칼에는 내성이 없었다. 꼼짝 못하고 쓰러졌지만, 판 헬싱은 십자가 칼을 꺼냈다. 이제 드라큘라를 다시 죽일 작정이야. 조나단을 불러 드라큘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드라마가 끝난다. 조나단은 드라큘라에게 복수하려고 용의기사단에 들어갔고, 미나가 너는 살인자라며 그레이슨을 찾으러 떠났으니 얼마나 그레이슨을 죽이고 싶은지.
밴 헬싱과 조나단은 드디어 그레이슨을 죽일 것 같다. 열린 결말이니까 내 생각일 뿐이지만, 그래도 곧 잡혀서 죽기보다는 미나와 살고 그레이슨이 혼자 남았을 때 죽었으면 좋겠다. 미나는 사람이니까 그레이슨은 늙지도 않았는데 미나는 늙어 죽을 거고. 그렇다고 그레이슨이 미나를 뱀파이어로 만들 것 같지도 않아 미나는 어둠에만 속하는 존재가 아니면 드라큘라에는. 그래서 혼자 남았을 때 반쯤 헬싱해서 조나단이 찾아와 죽여주면 그게 그나마 나은 죽음이 아닐까. 아니면 본인이 햇빛 아래 가서 구워야 되니까
드라큘라는 많은 컨텐츠로 방송되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고 크리셰는 클래식 같은 말을 다시 떠올린다. 드라큘라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