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꾼 꿈이에요.
여러 장면들이 몇 초 단위로 바쁘게 지나갑니다.놀이터에서 사람들과 놀면서 회상하는 장면이라든지, 학교에서 수업 중에 공부하는 장면이라든지, 영화배우들과 임원회의를 하는 장면이라든지, 모두 제가 실제로 해본 적이 없는 일인데도, 꿈속에서는 감촉까지 리얼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러고 나서 코피를 흘립니다.그 속에서 뭔가 포도 같은 덩어리가 나오는데, 종양인 것 같네요.땅에 문질러 깨뜨립니다.그리고 생각합니다’나도 곧 죽을 날이 다가온다!’
이 장면을 끝으로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꿈의 해몽이 끝났는데
사실 이 꿈은,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꾸는 꿈이에요. 그래서 꿈 해석도 금방 끝났어요.다만 볼 때마다 매번 느낌이 같지 않고 결말 부분에서 꿈이 더 지속되거나 생각이나 느낌이 조금씩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이번에는 ‘이제 곧 죽는구나!’ 이렇게 회상하는 장면이 있네요.
차근차근해몽하면굉장히분량이길어지기때문에마지막장면에만집중해보도록하겠습니다.
코피는 코에서 나는 피입니다.코는 그 사람 얼굴의 가장 중심에 있는 부위에요.코로 냄새를 맡기도 하고 숨을 쉬기도 합니다.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성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자존심이나 자부심과 관련이 있어요.

꿈속의 코는 그 사람의 자존, 명예, 체면, 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그래서 코피를 흘리는 꿈은 대개 자존심이나 자존심과 관련하여 뭔가 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나타냅니다.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존심이나 체면을 구기기도 하고 좌절을 겪기도 할 때 이 꿈을 꾸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꿈은 아닙니다. 내가 남을 때리고 코피를 흘리는 꿈이라면 그래도 좋겠지만 자연스럽게 코피가 나는 꿈이라면 대체로 꽤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에 꾼 꿈은 꿈의 해석 과정이 조금 다릅니다코피와 함께 종양 덩어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종양은 세포가 과도하게 발육을 해서 생긴 세포 덩어리 입니다.단지 종양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단지 응어리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도 있는가 하면, 주변 조직을 침습하면서 계속 자라는 것도 있습니다.이 후자가 악성종양, 즉 암이라고 부릅니다.
이 종양 또는 암 덩어리는 보통 장시간에 걸쳐 형성되고 몸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꿈의 해석으로는 뭔가 오랜 세월에 걸쳐 마음속에 간직한 계획이나 일, 또는 응어리로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몸 밖으로 나왔으니 현실에서는 제가 오랜 세월 동안 맡아온 일의 실상을 볼 수 있을 겁니다.그와 동시에 죽을 것 같아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이것은 이 과정에서 일의 성취와 해결, 문제의 해소가 곧 다가올 것임을 예고하는 장면이 됩니다.

현실에서 꽤 오랜 세월을 두고 꾼 꿈인데 이번에는 결말이 좀 달라지네요.종양이나 암 덩어리가 나오는 과정과 부위 회상처럼 지나가는 장면.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볼 때론
아마도오랫동안끌어온생각(혹은집착)이마음속에덩어리가되어서그실체가외부에나타나실상을파악하고,이과정에서마음을내리게되었음을꿈을통해보여준게아닌가싶습니다.아 그렇군요!정말 오래 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