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A7을 처음 접한 것은 무려 9년 전의 일인 것 같다. 당시에도 미러리스 카메라는 존재했지만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는 없던 시절이었고 브랜드 사할을 걸고 출시한 제품이 A7이었던 것이다. A7은 여러모로 상징적인 카메라였다. 최초의 풀프레임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작은 부피와 뛰어난 화질은 DSLR을 구식으로 몰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이후 소니는 꾸준히 후속작을 출시하며 보다 완성도 높은 A7 시리즈를 선보이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게 됐다. 이번 시간에는 소니 A7 시리즈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A74의 프리뷰를 공개하고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9년 만에 만난 A7시리즈
소니 A74 프리뷰 본 게시물은 소니코리아의 제품 협찬과 원고료 지원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게시물임을 밝힙니다.
디자인적으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소니
파지감이 아주 좋아졌다. 작지만 묵직한 느낌.
9년만의 만남 A74의 첫인상
초기 A7은 좋은 센서와 달리 다소 제작 방식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완구 느낌?) 하지만 사용자 요구를 반영해 꾸준히 개선을 가한 결과 오늘날의 A74와 같은 완성도 높은 신제품에 직면하게 됐다. 첫 느낌은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파지감이 상당히 개선됐고 스위블 액정을 비롯한 편리한 조작감은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영상 촬영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델이 A73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곧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핵심 스펙을 공개하다. 약 3300만 화소의 고화소에 대응해 RAW/JPEG 뿐만 아니라 효율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HEIF 포맷에 대응한다. 저장매체는 SD카드와 CF expres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더블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연사 속도는 약 10fps이다. 이외 소니 특유의 뛰어난 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은 이미지 센서 시프트 메커니즘의 5축 보정으로서 핸드헬드 촬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스펙은 워낙 디테일한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짧게 언급했음을 밝힌다.풀사이즈 HDMI를 사용할 수 있으며 SD와 Cfexpress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더블 슬롯렌즈를 마운트한 모습이다.Fn버튼과 다이얼은 사용자의 습관에 맞게 커스텀 할 수 있다. 풀 사이즈 HDMI 단자 버튼과 다이얼 맞춤화A74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쪽에 강점을 보이는 카메라다. 따라서 영상에 필요한 액세서리를 장착하여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HDMI 단자를 미니/micro 규격을 사용하지 않고 풀사이즈 A 규격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환영받는 일이었다. 실제 사소한 부분이지만 실제 필드에서 작은 규격의 HDMI 단자는 단선 문제가 빈번하고 구매도 어렵기 때문에 내구성과 구매의 편리함이 있는 풀사이즈 선택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었다. 또한 타 기종에서 넘어온 사용자들을 위해 자신에게 익숙한 버튼/다이얼 조작을 커스텀화 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하늘을 뒤덮은 북부 고속도로에 의해 엉망이 된 사진하지만 고화소에는 크롭 인공호흡기가 있었다.풍경 사진은 약 15% 넓게 담겼고 크롭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연히 화소가 높을수록 뒷작업이 유리한 것이다. 약 3300만 화소의 고화소는 위와 같이 슬픈 결과물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수 있었다. 실제 크롭을 염두에 두고 촬영했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한 사진이라고 보기 어렵다.이런 디테일에 눈물이 날 것 같다.A7 시리즈의 얼굴/눈 인식 기술은 업계 최강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새를 추가해 조류 사진가들을 유혹했다. 매우 디테일한 부분으로 펌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른 사물들도 추가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본다. 이 부분은 짧게 언급해 보겠다.완전히 언더로 촬영된 서울숲의 모습/보정 관용도는 어땠을까.완전히 깨끗하게 복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용자 상당수가 후보 정의 관용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브랜드 중 센서 기술이 가장 진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한 결과 완전히 복원된 암부를 볼 수 있었다. 보정 관용도가 높다는 것은 조명을 하나 더 들고 다니는 효과와도 같다.손떨림 보정 기술은 소니가 갑이다1/5초 버틸 수 있어.퇴근길 모습을 저속하게 베껴보다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은 소니의 자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펙적인 나열보다 실질적인 촬영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테스트한 결과 1/5초 정도는 쉽게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 초상권을 피해 거리의 모습을 찍는 저속 셔터 스트리트 사진 촬영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색감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다양한 색감을 상황에 맞게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색감에 대한 고민 크리에이티브룩새로 출시된 A74 광고에서 특히 강조되는 부분이 크리에이트브룩 기능이다. 크리에이트브룩이란 말 그대로 사용자가 창의적으로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능이지만 보다 디테일을 더해 표준/필름틱/모노톤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해상력과 색재현력이 좋기 때문에 결과물이 다소 딱딱한 소니 카메라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결국 사진을 보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색감에 대해 선택권을 넓힌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LOG 영상 캡처 화면처럼 투명한 느낌의 필름룩이 마음에 들었다.표준룩의 색감필름룩의 색감모노룩의 색감과 디테일에 집중하다 보면 감성적인 부분을 놓칠 수 있다. 표준/필름/모노룩을 통해 동일한 피사체의 색감을 따로 연출해보고 디테일한 설정 변경을 통해 창의적인 나만의 색감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인스턴트 룩으로 촬영된 역광 장면VV모드로 촬영된 결과굳이 필름룩을 사용하지 않아도 결과는 충분해 보였다.LOG 영상을 캡처한 듯한 암부 표현이 좋았다.노을 거울의 억새를 담아본다.누구를 위한 카메라인가?소니 A74와 함께한 일주일 사진 촬영의 활력소가 된다.결국 카메라는 기계적 스펙도 중요하지만 사용하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활용되는 것이다. (아마 거의 기능의 절반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하고 실질적인 촬영에 반영할 수 있는 기능만 커스텀해 자신만의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소니 A74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영상 스펙도 대단한 카메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추후 내용을 정리해서 리뷰를 진행해 볼 예정이고, 다음 시간에는 크리에이트브룩을 중심으로 감성에 대한 A74의 답을 들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