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지내다가 다시 내려왔어요.
개그맨 주대엽이 가수 ‘서브캐러'(서브캐러) 카피츄로 돌아왔다.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써라’로 2년의 공백을 깼다.

카피츄는 50년간 산에서 음악 활동을 한 자연인이라는 설정을 가미한 서브캐러다. 주대엽은 2019년 카피츄 활동을 시작해 표절한 곡을 창작곡으로 변신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주대엽은 14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 소극장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카피츄의 컴백을 알렸다. 이날 그는 “2년간 산에서 살다가 내려왔다. 그동안 역병이 도는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카피츄로 무대에 오른 콘셉트로 이야기를 꺼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아직 스케줄도 섭외 전화도 없다. 오늘 쇼케이스가 마지막 스케줄일 수도 있다”고 웃으며 “복사 추가가 다시 산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활동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화상의 원본을 보다

앞서 주대엽은 2019년 10월 카피츄의 첫 창작 신곡 ‘그냥 웃어요’를 선보인 바 있다. ‘내 지갑에 있는 돈을 다 써라’는 카피츄의 두 번째 창작 신곡이자 트로트 도전곡이다.
주대엽은 트로트 곡으로 컴백한 이유를 묻자 “내 목소리와 트로트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본캐릭터의 주대엽으로 트로트 프로그램(보이스 트로트)에 출연하기도 했다며 존경하는 트로트계 선배는 나훈이라며 좋은 공연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주대엽은 또 장윤정과 임영웅도 존경하고 김호준도 너무 좋아한다. 송가인은 만나보니 인품이 좋았다며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이름을 잇따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신곡의 작사, 작곡은 개그맨 이수근이 맡았다. 주대엽은 “이수근과 20년 넘게 인연을 맺었고 한때 옥탑방에서 함께 살기도 했다”며 “신곡을 써준 이수근이 없었다면 카피츄로 컴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대엽은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슈퍼주니어 신동이 맡았고 배우 정원주는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카메오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