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저격한 이낙용 국무총리, ‘무능’을 꼬집은 이재명 여당 2차 TV토론회 ‘중앙일보’ 입력 2021.08.04 20:11 수정 2021.08.04 20:31 심새롬 기자 한영익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가고 있다. 2021.8.4 국회 사진기자단
4일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토론은 이재명-이낙연 대전의 축소판이었다. 이날 두 후보는 그동안 캠프 차원에서 진행돼 온 네거티브 캠페인에 직접 뛰어들었다.이낙연 전 대표는 자유토론 기회를 얻자마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2014년 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뇌물수수·횡령 등 5대 비리에 연루된 공직자의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캠프가 거듭 물고 늘어졌던 이 지사의 음주운전 경력을 본인 면전에서 다시 언급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아마 내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이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내가 공직자가 된 뒤에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공직자의 음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앞서 다소 결례가 있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말했지만 질문을 받은 이 지사의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재명 면전에서 음주운전을 시작한 이낙영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기자단 2021.8.8.
이날 토론에선 이 지사도 이 전 대표를 향해 각을 세웠다. 그는 자유토론(2부) 전 열린 정책토론(1부) 때부터 작심한 듯 이 전 대표에게 강한 공세를 펼치며 혈투를 예고했다.
정책 토론의 첫 주자로 나선 이 전 대표가 토론 시작 9분 만에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및 면책특권 폐지를 주장하자 이 지사는 180석 압도적 집권 여당의 당 대표를 맡아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는데 왜 안 해도 앞으로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도 놀았던 게 아니다. 6개월 반 동안 422건의 법안 처리에 바빴다. 차례로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개 메가시티와 2개 특별자치도를 통한 5극 2 특별체제 국토균형발전을 거론한 김두관 의원에게 이 지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런데 얼마 전 이낙연 후보는 2월 경기 분도에 반대하더니 최근 갑자기 분도를 해서 강원도와 메가시티를 만들자고 한다. 5극 2 특별체제와 상반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질문은 김 의원에게 했지만 이 전 대표를 우회 저격하는 질문이었다.
김 의원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재명 진영은 이날 토론회 전부터 우리도 당할 게 없다. 오늘은 어김없이 제대로 된 한 방을 보여줄 것”(주요 관계자)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낙연 캠프도 후보들이 이미 매우 화가 나 있다. 절대 밀리지 않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 분위기였다.
부동산정책 부작용 몰랐나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마포구 YT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팽팽한 긴장감은 토론 2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자유토론에서 이 지사는 “책임총리로서 이 (부동산)정책 추진 때 부작용을 예상하고 묵인했느냐, 아니면 몰랐느냐”며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의 책임을 이 전 대표에게 물었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는 결코 남을 탓하지 않겠다고 방어하자 이 지사는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한을 갖고 있는데 청와대 참모들이 결정함으로써 아무런 역할을 못했다고 하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최근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점수를 70점이라고 해서 남의 얘기 하는 것 같았다”며 “정부 평가에서 대통령과 본인(총리)은 몇 점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표정이 굳어진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2년 7개월 13일 동안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정부에 대한 점수를 물었기 때문에 겸양(70점)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내가 총리로 일하는 동안 문재인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때다. 그 일로 나는 지금 여기에 서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그제 한 방송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예비후보) 6명 중 내 점수가 가장 높았고 특히 국정운영 점수가 가장 높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말 바꾸기 논란도.”왔다 간 적이 없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가고 있다. 2021.8.4 국회 사진기자단이 도지사는 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킬지 모른다”며 “이낙연 후보는 사면·행정수도·분도를 반대하며 찬성하기도 했다. 개헌도 내각책임제를 했는데 느닷없이 중임제를 얘기했고, 4대강도 상임위원장 입장에서 통과시킨 적도 있다며 정치인으로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1분 기회라고 쓰인 팻말을 꺼내든 이 전 대표는 왔다 갔다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면에 대해 금지해야 한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며 행정수도는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 위반 판정 이후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고 개헌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부패가 심화될 때 대통령제 대안으로 독일식 내각책임제에 관심을 가진 것이 있었다고 일일이 설명했다.심새롬한영익 기자 [email protected] #음주 #운전 #저격한 #이낙영 #총리시절 #무능 #이재명…●여당2차 TV토론
https://news.joins.com/article/24121389 이낙연 전 대표는 자유토론 기회를 얻자마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2014년 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뇌물수수·횡령 등 5대 비리에 연루된 공직자에게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news.joins.com
[출처 : 중앙일보] ‘음주운전’ 저격한 이나경, ‘총리 시절의 무능’을 꼬집은 이재명 … 여당 2차 TV토론회, 여당 제안 – 사설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