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와 이물감 편도결석 의심스럽다
정병준 원장의 두경부질환 이야기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한 번이라도 편도결석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 불쾌감은 정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실 것이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도 입냄새로 인해 소심할 수밖에 없고 가끔 올라오는 악취와 이물감은 정말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편도결석 증상 해결을 위해 병원을 찾아준다.
편도결석은 구개편도에 생기는 작은 흰 알갱이를 말한다. 대개 크기는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 정도로 비교적 큰 경우도 있다. 결석이라 불리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침석증이나 요로결석처럼 딱딱하지 않아 손가락으로 누르면 뭉개질 정도로 부드럽다.
결석을 이루는 성분은 편도 표면에 있는 편도선(tonsillarcrypt)에서 백혈구와 같은 염증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침소체와 세균, 음식물 찌꺼기 등이 뭉쳐 이 구멍 속에 쌓여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만성 편도염이 있거나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에 흔히 생긴다. 결석의 구성 성분이 세균 덩어리, 음식물 찌꺼기와 유황 성분이어서 악취가 난다. 목 안에 무언가가 걸린 듯한 이물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도결석 자체가 다른 부위에 생긴 결석처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굳이 수술을 할 필요가 없지만 너무 자주 결석이 생기면 정말 힘들다.
편도결석은 자연스럽게 나오거나 양치질을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는 면봉이나 핀셋을 이용해 제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 제거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무리하게 제거하면 주위 점막에 상처를 유발해 출혈과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법으로는 국소마취 후 레이저나 질산은 같은 약물로 구멍을 막는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가장 확실한 편도절제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편도결석 환자는 만성 편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도염이 얼마나 자주 재발하는지, 증상은 얼마나 심한지 등의 편도염증상을 살펴보고 수술에 대한 합병증과 부작용에 대해 잘 상의한 뒤 편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예방 방법으로는 우선 편도염이 발생했을 때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강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평소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식후에는 양치질과 양치질을 잘하면 재발 빈도를 줄일 수 있다.
(2021년 6월 헬스조선건강칼럼) /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 정병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