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건강검사하고 육아로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드디어 건강진단을 갔다. 예약잡았다 터지는 코로나 확진환자 소식으로 사회적 거리 단계가 강화되면서 한달간 가정보육+집살이여서 좀 더 늘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긴급보육을 맡기고 예약대로 진행국~

머리카락이 자라고 처음 위내시경을 하는 날이라 긴장 초긴장 수면내시경이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끝난다고 들었는데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었다는 것이다

요즘 잘 먹지 못하고 전날 8시 이후의 단식부터가 큰 고비. 물 한 모금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좀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이거예요~ 어쩌고저쩌고 딸내미는 한 달 만에 등원을 하고~ 남편과 함께 건강검진을 하러 쿼쿼!
옷 갈아입고 기본 검사 끝내고 위 카메라 차례대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가는 날이 시인가 1시간이나 기다렸다. 검사하기도 전에 벌써 녹초가 되겠구나 이거예요.
마침내 내 차례가 되어 기포제거제를 먹고 구내마취약도 5분간 먹고 검사실로 들어가 옆으로 누웠다. 턱관절 디스크 때문에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다고 미리 말씀드려 어린이용 마우스피스를 착용할 수 있었다. 성인용에 비하면 아동용이 한결 편했다. 수면유도제 들어갈 때 조금 아프다고 하셨는데 조금이 아니라 무섭고 아팠다는 거 ㅎㅎㅎㅎ 과연 얼마나 빨리 잘 수 있을까? 손목이 떨어질 것 같은 통증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잠들어 있는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검사 끝나고 회복실로 이동중인 것 같은데 “김민트리~ 누워주세요!!”를 외치면서 정신을 차린 느낌. 다른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몽롱한 가운데 입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비몽사몽간에 육아중이었던 것 같아
회복실에 누워있을때 다시 안자고 어질어질한 속에서 웃음이 나고 혼자 낄낄거리다가 서서히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괜히 부끄럽다. 걱정과 두려움에 떠는 것보다 아무것도 없이 매끄럽게 끝난 수면위 내시경. 정말 듣던 대로 자고 일어나니 모든 게 끝나 있었다. 굿굿

결과: 위 내부는 깨끗했는데 십이지장 입구 부분이 약간 부어 있고 식도에 칸디다 곰팡이균이 꽃처럼 피어 있으면… 혹시 잠을 잘 못 자서 피곤할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푹 자고 잘 쉬면 낫는다고 말해준다. 면역력 조심하래
(안경을 두고 가서 시력검사를 함) 왼쪽이 1.5 오른쪽이 0.6인데 양쪽 시력 차이가 많이 나니 안과에 가서 다시 한 번 검사를 하라는 말을 듣고 집에 가서 한숨 돌리고 집 근처 안과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안경을 갖고 가서 교정시력도 함께 체크하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녹내장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양쪽 눈의 시력이 달라도 교정시력이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녹내장 소견이 있다며 추가 검사를 해보자는 것이다.

아니, 정말 내 몸이 왜 그래?턱 디스크가 안 나오나? 운치도 1개 있다고, 잘생김… 눈까지… 하아… 마흔도 안 돼서 몸이 여기저기 삐걱거린다.

오른쪽 아래 시신경이 움직였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잘하면 천천히 진행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일단 안약을 처방받아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차례씩 매일 챙겨 먹으라고 한다. 12시간 텀으로 매일 같은 시간에 한 방울씩 점안하는 것이 포인트.
한 달 뒤에 다시 진료하자고 하…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녹내장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절실하다. 규칙적인 루틴으로 생활하면서 식단조절도 해야하고.. 운동도..(유산소운동이지..) 하아.. 정말 복잡하다..스마트폰 보는 시간도 줄이고 특히 잠들기 전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을 먼저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