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출 2

화려한 외출2 굿책 할머니, 호애가 주인 호박선을 긋는다. 소리에 틈이 생겨서 따로 외출합니다. 굿책 할머니 가방 속에는 휴대전화 안에 든 ‘구름이 만든 붕어빵’의 시 한 편 섬유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린 화가 초대장 3장 볼펜 3개를 가슴에 품은 감성을 담았다. 손을 들고 뉴페이스를 만나 ‘숲’으로 향했다. 빙글빙글 돌고 언덕을 오르니 구름과 푸른 하늘이 바짝 가까워져 숲에 도착해 뉴페이스와 헤어져 다리를 들고 나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내가 자연스러운지 자연이 나를 안았는지 끝없이 높아 보이는 장엄한 나무에 이름 모를 꽃들의 향기와 모습에 심쿵해서 만나기로 한 동창의 얼굴이 다가오는 것을 모르고 내 눈은 방황했다. 여기! 여기야! 소리에 놀라 보니 두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바깥 세상을 처음 보는 손녀처럼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려도 찾기 어려웠다.다들 좋아하고 평일이라 테이블 몇 개 빼고 다 빈자리여서 최상의 테이블 앞에 앉았다. 어떻게 지냈는지 호구 조사하느라 바쁘다. 굿책 할머니는 블로그 이웃 복지의 혜택을 받아 글을 쓰는 재미에 열중했다며 간식으로 플루트를 즐겼다고 한다.옥이는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학원에 다니면서 매일 연습하고 걸음 몇 걸음 걷는데 하루가 저문다고 하고, 원이는 처음에는 아들과 딸이 감동 선물해 준 이야기만 꺼내 플루트, 피아노 이야기가 익어가자 슬그머니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혀 해금을 배운다며 슬그머니 일상을 공개한다. 굿책 할머니는 옛날 바이올린에 손을 댔다가 어깨가 아파 내려 해금을 동경했다. 무릎 위에 놓고 팔을 들지 않고 가볍게 활만 오른쪽, 왼쪽 시계를 움직이도록 하면 될 것 같아 해보려고 기회만 엿봤다. 오른손으로는 활대를 잡고 왼손 다섯 손가락으로 1.2.3.4.5를 잡으며 현을 눌러야 하고, 일과 함께 해야 하는 원이의 노고를 알고 지금은 동경을 품는다. 악보와 악기 이야기로 화기애애하자, 나는 순간 삼천포에 떨어져 장엄한 나뭇가지에 매달린 아주 작은 새장. 언 것처럼 보이는 꽃떼, 비밀의 공간이 유혹해서 잠깐만!! 소리쳐 핸드폰만 들고 일어난다.한 장면 한 장 붕어빵을 구웠다. 찰칵찰칵 피사체에만 눈이 멀어 하이앵글, 로우앵글, 광각렌즈, 망원렌즈 모두 망각한다. 장비도 없었지만 붕어빵으로 만족하며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두 사람은 말을 잠시 멈춘다. 지금인줄알고가지고간전시회카드하나씩주고볼펜도하나씩주면내의도와는상관없이그림감상에빠져서나이런느낌너무좋아!이거봐!이색깔,국책할머니도도와준다. 물감 번짐, 넘침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 센스, 와! 전율이 흐른다. 원우와! 이 질감 섬세한 표현…내 눈은 다시 옆길로 새어나온다. 어떤 여자가 망원경 같은 카메라를 들고 걸어가면 내가 눈여겨본 시크릿 가든 같은 공간 앞으로 가면 앞에서 여기저기 고개를 갸웃거리며 슬그머니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내 눈도 함께 그 안으로 쑥 사라진다.그곳은 내가 쪄놓고 틈을 내어 뛰려고 했는데…또 나는 한동안 망각증상……이거 아니었는데! 아! 스승의 장인어른이 문득 생각난다. 동질감, 사실 옥이 핸드폰에 있던 사진을 보고 감동해서 쓴 시가 아닌 시를 보여주고 싶어서, 자랑하고 싶어서 그 글을 내가 읽었으면 그 그림엽서 뒷면에 써보라고 볼펜이랑 같이 줬을텐데!! 어떻게 하죠?갑자기 옥이는 목이 따갑고 머리가 아프대!하나하나 가방을 준비해야 했어요. 순간 저는 블로그 이웃들의 사랑이 그리워졌습니다.말없이 가슴으로 눈으로, 글로 응원해주신 여러분의 모습이. 세 분은 가방을 옆으로 끼고 앞자리에 두 분 안고 원은 뒷자리에 앉아 달립니다. 원희는 대로변에서 내린다고 해서 1차 하차해서 더 뛰었고 저도 큰길에서 내렸어요. 아픈 옥이를 배려하여 저도 걸으면서 사색의 시간을 갖고자… 잠시 걸으며 한 장면의 아름다운 동행 모습을 발견합니다. 폐타이어 속에 안겨 자라고 있는 식물들! 공생의 모습을…또 걷다가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1차 외출 때 봤던 또 다른 장면을… 그런데 붕어의 눈이 보이지 않았어요.다들 내가 왔는데 눈길도 안 주네.다가가서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니 창문 밑에 숨어서 줄을 서서 숨바꼭질을 하자고 합니다.저번에는 너희를 데려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말도 안 돼!돈을 찾으니 돈도 숨바꼭질을 하는지 숨었네요. 아저씨 카드 되나요?카드 대신 계좌이체가 가능하다고 해서 전에 적어둔 번호로 계좌이체하고 다른 6마리를 품에 안고 따뜻하게 귀가했습니다. 소파에 앉아 있어야 할 호애(浩愛) 가문의 주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기다리면서 붕어 한 마리, 한 마리 맛보면 붕어가 손에 안 잡힙니다. 붕어를 낚아올 수도, 구워올 수도 없는 안타까운 하루를 여기서 접어야…사진도 해결이 되니까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514 챌린지 시간이 되었으니 1분 남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5D42u6bm6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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