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open access이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원문 전체를 pdf 파일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논문 제목은 피부암에 관한 제목이라기보다는 기생충의 확산에 관한 제목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 영화가 나온 이후 파라사이트라는 단어는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Nothenioid fish는 체액과 혈액 내에 얼지 않는 글라이코프로틴이 들어 있어 얼 정도의 찬물에서도 살 수 있는 물고기로 주로 남극 주변에 서식하는 물고기입니다. 결국 이 논문의 제목은 남극 피오르드 해안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에게서 기생충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번역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에서 논문이 iScience라는 학술지에 실렸다는 것과 남극 물고기(Antarctic fish)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피부암(skn cancer) 유발 원인을 밝힌 논문이라는 정보가 있어서 이 단어들을 검색해봤습니다. 피부암에 걸린 물고기 사진으로 주목을 받아서 그런지 관련 기사가 너무 많았어요. 검색된 문서 중 맨 위에 해당 논문이 있었습니다.

논문을 정리한 부부를 보면 기후변화가 가장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 서남극 대륙에서 물고기를 잡아봤더니 피부암에 걸린 개체가 상당히 많았고 원인을 파악해보니 기후변화로 인해 전에 없던 기생충이 급증했고, 이들이 물고기를 공격해 피부에 기생하게 되면서 피부암이 유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부암이 생긴 부위에 대한 분석 자료입니다.이 논문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에 나타난 기생충에 의해 피부암이 유발되었다고 해서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가 인간에게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형태의 새로운 미생물로 인해 인류가 겪는 재난을 경고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밖에 많은 내용을 논문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서치해서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 기사에서 다소 충격적인 사진을 보았습니다. 물고기 사진이었습니다만, 피부 상태가 기분 나빠 보일 정도로 상당히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수질오염 때문에 기형어가 발생한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기사를 자세히 보니 단순한 피부염증 소견이 아니라 피부암이며 남극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 중 피부암에 걸린 물고기가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부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좀더자세히살펴보기위해서기사에서인용한논문의원문을살펴보기로했어요.iScience라는 학술지를 저는 처음 접하는데 임팩트 팩터를 찾아보니 5.74로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이 정도면 관찰한 사실에 대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한 내용은 조금 미흡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Cell Press에서 내보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Cell은 생명과학 분야의 독보적인 학술지로 이 분야에서는 Nature나 Science보다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데, iScience는 그 Cell을 발행하는 출판사가 함께 발행하는 자매지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