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JK 김동욱 정부비판글 썼다고 방송퇴출 울산방송 음악프로그램 10년간 MC를 맡아 하차
양지호 기자입력 2021.01.2803:00
가수 JK 김동욱이 UBC 울산방송 음악프로그램 MC 자리에서 전격 퇴출됐다. 평소 소셜미디어에 정부 비판적인 글을 올린 것이 하차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JK 김동욱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UBC ‘열린예술 무대 뒤란’ 하차 소식을 전하며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납득할 수는 없다. 무대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적었다. 그가 2011년부터 10년간 진행해온 프로그램에서 전격 하차하면서 방송사들이 김씨가 평소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있던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글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김씨는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개인 트위터 등을 통해 “조국, 이제 사과해라. 적당히 하자”는 글을 남겼고 지난해 9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Choo한다, Choo해”라고 쓰기도 했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UBC 방송 게시판 등에 “캐나다 국적의 김동욱 하차를 요구한다”는 글을 올렸고, 김씨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도 악플이 달렸다.UBC 측은 구체적인 하차 결정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본지는 UBC울산방송 측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김씨 하차 결정 배경을 물었지만 UBC 측은 “담당 PD가 답변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하고 “담당 PD는 외부에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