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어느 날, 나는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우리 아들이 목욕을 시키고 이날따라 오랫동안 목욕을 하고 싶어해서 30분 정도 목욕을 했다.
이 목욕 후에 저한테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고.(울음)
그리고 그날 밤 아들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항상 잘 때 땀 흘리듯 열심히 땀 흘리며 자는 아들.
그리고 땀을 닦아주는데 뭔가 따끈따끈한 느낌?
제대로 만져보니 몸이 불덩어리다
설마 하면서 체온을 쟀더니 39.3도………?
깜짝 놀라서 집 온도도 낮추고 옷도 시원하게 해주었더니 38.8도…
한밤중에 이게 무슨 일인지.
밤에 응급실 갈까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 검사가 의무라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밤새 해열제로 진정시키고
개점하자마자 아동 병원
깜짝 놀란 양덕서울아동병원! 뽀로로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복부사진촬영을 했더니 상태가 안좋아서 염증검사까지 했더니
정상보다 4배나 높은 상태(울음)
슬퍼, 정말로. (울음)
수액도 맞고 가는 게 좋다고 해서 맞기로 결정.
사탕으로 겨우 수액을 맞고 그래도 5분 동안 큰 소리로 울고 이제 진정하고…
확실히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기력이 떨어져 아들이 축 늘어져 있다.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 애가 아닌데 계속 누워 있으려고 해.
그러다가 잠들었어.뭉클하다.
수액이 다 맞아서 집에 왔다 이제 지옥행 기차를 탔어.
편도선이 붓고 밥도 거부에 장염이라 죽으로 시작하려고
야채와 쇠고기를 다지고 목 너머로 부드러운 죽을 주었다
우리 아들 내 진심을 알아주는지 귀엽게 웃어주는 고마운 아들
항상 건강한 네가 아프니까 마음이 아파
죽은 한 그릇 비워주고 약을 좋아하는 아기니까 약도 잘 챙겨주고
열이 오를까봐 옷을 얇게 입고 집도 시원했다
장염에 좋은 음식을 찾는다고 혼자 전전긍긍
죽만 먹는 게 제일 좋대.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바나나고 다행히 집에 바나나가 있어서 바나나 하나 주니까 그래도 만족하는 귀여운 아이!
빨리 낫자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