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멜로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 이영애 주연을 볼때마다 용기가 필요한 영화:)

한국멜로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 이영애 주연을 볼때마다 용기가 필요한 영화:)

한국 멜로 영화 ‘봄날은 간다’는 2001년 개봉한 영화로, 지금의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필름의 영상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에게 <봄날은 간다>는 볼 때마다 용기가 필요한 영화입니다.어렸을 때는 남자주인공 상우에게서 내 모습을 10년이 지난 지금은 여자주인공 은수에게서 내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계절이 지나고 봄이 오듯 언제까지나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인 허진호 감독,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봄날의 지나가다’를 소개합니다.

소리를 통해 만난 두 상우(유지태)는 강원 정선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 순박한 청년은 29세로 소리를 담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골 청년에게 도시여성 은수(이영애)는 청년이 사는 동네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 만났어요.

첫눈에 반하진 않았지만 차츰차츰 서로에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어쩌면 라디오 PD 은수는 소리 내는 사람.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소리를 담는 사람. 포함되어 있는 사람과 나를 보는 사람의 이별은 어쩌면 첫 장면에서 예고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라면 먹고 갈래?도시 여성의 감정 표현은 솔직하고 직설적이었습니다. 반면 순박한 청년 상우는 연애에 대해 조금 답답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이 늘 한발 성급하게 앞서가고 표현이 서툴렀습니다. 그런 시골 청년 상우가 마음에 들었는지 은수는 밤늦게 차 안에서 이야기합니다. 라면 먹고 갈래? 도시 여자의 적극적인 표현에도 남자의 부족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은수는 더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자고 갈래?”

그렇게 은수와 상우의 봄날은 시작됩니다.

상처가 있는 여자 둘의 봄날은 계속될 줄 알았는데 시간은 흐르고 계절이 바뀌듯 사랑도 변해갔습니다.결혼까지 했을 정도로 사랑에 대한 확신에 찬 남성과 이혼을 경험한 은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남자에게 올인하기에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상우에게 모든 사랑이 아닌 라면 같은 3분의 인스턴트 사랑을 내줬습니다. 반면 사랑에 대한 아픈 경험이 없는 상우는 사랑이 자기 삶의 전부인 것처럼 모든 것을 내세워 은수를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받고 싶은 남자와 모든 것을 내걸고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 은수는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영화 <봄날은 간다> 사랑을 영화 속 장면에서 나온 ‘김치와 라면’에 비유합니다. 은수는 상우를 볼때마다 ‘라면’을 끓여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라면’의 상징은 그녀가 하는 사랑이 ‘인스턴트’임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봅니다. 또 은수가 상우에게 ‘김치’를 만들 수 없다고 했을 때 자신이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상우의 사랑은 ‘김치’에서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상우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결국 상우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지 못한 채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하지만 상우는 은수를 완벽하게 잊지 못하고, 술을 마실 때면 그녀를 찾아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그녀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은수를 그리워합니다.

그렇게 은수를 찾아갔지만 그녀 옆에 다른 남자가 앉았을 때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차 열쇠로 은수의 차에 상처를 남겼을 때의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은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 살 아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차에 흠집이 날 때 나는 소리와 상우의 표정은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버스와 여자는 떠나면 잡는 게 아니래.’

은수를 잊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상우를 보며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말합니다. 버스와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래.그렇게 상우는 후회없는 사랑을 하며 조금씩 은수를 잊어갑니다.

후회없이 사랑했던 분에게는 미련이 없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은수와 상우 두 사람은 흩날리는 벚꽃 아래에서 다시 만납니다.모든 사랑을 내놓지 못한 은수는 미련이 남은 채 상우를 다시 만나자고 하지만, 서로 만났을 당시 마음껏 사랑했던 상우는 거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봄날은 서로가 서로를 완벽하게 놓아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만발한 벚꽃처럼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아니지만 따뜻한 봄날의 벚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떨어진 벚꽃을 밟으며 서로에게서 멀어집니다.

어린 마음에 사랑을 깨닫지 못한 은수가 미웠지만 세월이 흐른 뒤에는 은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상처받은 사랑은 쉽게 시작할 수 없다는 걸 저도 이제는 알았거든요.

영화에 나오는 대나무 숲소리, 산사의 풍경소리, 정선의 물소리 등 다양한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상우와 은수의 사랑, 그리고 한껏 상대를 사랑하는 상우의 사랑과 사랑에 대한 상처 때문에 모든 것을 건네는 데 주저하는 은수의 사랑, 두 사랑 모두 이해하기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영화 <봄날은 간다>를 다시 찾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겐 상우였고 누군가에겐 은수였어요. 이렇게 세월이 흐른 뒤 이 두 사람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 ‘봄날은 간다’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마음과 감사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기 때문에 볼 때마다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극장가에 새로운 영화가 등장하지 않은 이 시점의 영화 ‘봄날은 간다’ 재개봉을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멜로 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 이영애 주연을 볼 때마다 용기가 필요한 영화:) 포스팅에 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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