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간호사

요즘은 블로그 별로 안쓰는데.. 매년 하는거라서

14년째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놀라지 않을 때가 됐는데 여전히 놀라운! ㅋㅋㅋ 내가 14년째야? 말도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저희 병동은…

뚜둥

누가 보니까 전쟁인 줄 알았어…

강도 같은 거 아니야. 폴터가이스트? 아니면 w

리모델링 중입니다^_T 뭐 엄청 좋아질 것 같지는 않지만 한번 하기 힘든 공사라서 대대적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하는 날… 네… 저는 당선…(울음) 요놈 한 벌

이삿짐이 다 빠지고 의자가 없어서 안정실에서 시트 깔고 캠핑(?)중 ㅋㅋㅋ

아무튼 그런 사정으로 – 요즘 응급 선별진료소에 파견돼서 근무 중인데, KTAS 올리는 간호사 기록에 면허번호라는 게 찍혀 있더라고. 3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4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간호사 면허번호가 아닐까 해서 KTAS 자격증에 따라오는 번호인지 물었더니 간호사 면허번호가 맞대. 우와.. 난 2로 시작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모자에 마스크에 가운에 가운에 페이 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왠지 KTAS는..! 전문직(?)같고, 그래서 굉장히 올드하고 프로페셔널해 보였는데, 내가 훨씬 오~ 올드하네.심지어 시니어 면허번호도 나보다 뒷번호였어. 사람이 너무 변해서 연차휴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데 이럴 때 새삼 내 연차가 느껴진다. 어딜 가나 막내가 아니라 어떤 때는 심지어 아주 노인 취급을 받을 때. 간호사라는 직업이 이직과 퇴직이 만연해 있는 업계라 더욱 그렇지만…내년이면 15년째를 붙이겠네. 이야, 15년차가 되면 왠지 반올림해서 20년차를 금방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무섭기도 하다.

응급실은 이브닝이 헬이고, 데이나 나이트는 드문 시간이 있다던데, 말 그대로! 아침에 하나였기 때문에 후배를 휙 크로키.

아 창밖을 봐 우리 병동에서도 못 본 쇠창살을 여기 와서 다 구경할 거예요.^_T…

세상에서 일하는 날 일기예보를 이렇게 열심히 본 적이 있었나? 텐트를 치고 컨테이너를 깔고_ 불평만 할 수는 없는 우리는 그래도 추운 날에 왔어.이걸 여름에 버틸 줄 알았더니 오 마이 갓.응원할게요 응급실…

첫날 너무 바빴던 나는 근무복 바지를 집까지 입고 왔고 (…)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겠지.하루는 근무화를 신고 집에 왔고, 그저께는 장갑을 끼고 계단에서 발견했다.(울음) 요즘 바쁘지 않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20년 연말에 희망했던 것들이 무색할 정도로 2021년 한 해도 굉장히 코로나 1년을 보냈는데 새해에는 좀 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사람들과의 거리도 좀 가까워졌으면 좋겠는데…. 따뜻한 병동에 올라가던 시간 동안 몰랐던 것들을 추운 길 밑바닥(!)에 올려놓게 된 지금 많이 알게 됐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의심 증상(!!)을 가지고 병원을 찾아 옮겨왔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아프다고 오는데…그렇지…민감한 부분이라 말을 아껴…어쨌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응급실에 오고, 우리 병원은 코로나 지정 병원이라 응급실 입장료가 11만원 +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시간을 듣고 경악해서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실망스럽지만 납득하는 사람도 있고… 응급실은 정말 정글이고 사바나구나! “터프하고 험하네!”라고 우리는 말하지만, 사실 응급실 사람들은 정신과는 더 심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으악 ㅋㅋㅋㅋㅋ 어디서든 쉽지는 않겠죠..(웃음)

한 달 반? 두 달? 정도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우리 병동으로 돌아갈 날을 가리키긴 했지만 막상 병동을 재개장하면 찾아올 수많은 ㅋㅋ 헬게이트가 워낙 예상되는 관계로… 뭐 그때는 또 우는 소리를 하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빨리 우리 병동으로 돌아가고 싶네. 추워서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것 같아 불편하고 첫날 아수라장을 거쳐 일주일 만에 어느 정도 marginal에 적응했는데 아무리 누가 뭐래도 우리 병동이 좋다는 거야.ㅋㅋㅋㅋㅋㅋ

올해의 소소한 목표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전혀 상관없는 요리가 될 거야!!!(뜨거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기상천외한 소리) 그 선창들의 기억… 30여 년 동안 요리사로 살아온 내가 연말에 갑자기! 갑자기! 내가 아기도 아니고 재료나 장비를 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천천히 하다 보면 남들 만큼은 요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갑자기 요리책을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

요리 신생아도 안 되고 그냥 요리쓰레기부터 시작하는데 요리 신생아를 거쳐서 요리사가 되는 게 올해 내 목표.새해부터 요리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조미료와 도구를 시키면… 응.오십만원..?^^….;;;;요리학원에 등록한다고 생각하고 시행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기로.

저 사진은 1차 배송때 찍은 사진이다(www)

소금, 설탕, 간장도 없던 저희 집에 이렇게 많은…

양념장으로 채웠으니까 이제 요리할 일만 남았어!! ㅋㅋㅋㅋㅋㅋ

ㅋㅋ 매번 뭐 할때마다 엄청 오래걸리고 주방은 초토화해서 뿌린 시간과 볼에 비해서 감동적인 맛까지가 아니라 B정도의 맛을 내고 있는데.. 음.. 시작이니까..ㅎㅎ

사진의 스크램블에그는 보고 놀러왔는데 나머지는 나름대로…! 제가.!!! 인스턴트가 아니라 (!) 정말 오랜만에 조리 이상의 요리를 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서 며칠간 해본 것ㅋㅋ 아 물론 김치햅방은 샀지만.. 밥솥을 안 쓴지 5년이 넘었기 때문에 고무패킹이 없어진 것 같아서 밥솥을 새로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 사면 다시 놓을 곳을 고민해야 해서 일단 즉석밥으로 시작하는 중. 음식이 재밌어지면 여기 요리 블로그로 변신할지도 모르니 기대해 ㅋㅋ (이렇게 해놓고 음성 블로그가 될지도 몰라)

2020년1년은 46.1GB로 압축된 QI위원장이라고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담 49:29 로지티 31:41 인트로 7:23 약물 56:50 용어 35:58 운동 28:47 소통 1:31:17 인간 1:06:27 양극성 36:05 조현병 51:21:02534분……

영상 편집이 분당 평균 1만원 정도라는데 나는 도대체 얼마나 재능기부를 한건지 ㅠㅠㅠㅠ

그래도 내가 만든 거 헉.내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고 포트폴리오가 됐어. 히히, 만나고 싶은 사람은 우리 병동에 취직하면! 보여드릴게요!! ㅋㅋㅋ 보기싫어도 보여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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