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는 드라마를 많이 생각하면서 보게 된 것 같아요여러분들이 읽다가도 글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보통 10개 가까이 되는 한 시즌을 어떻게 하면 한 페이지의 블로그에 다 녹아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 면에서 블로그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대하는 저의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역시 주말은 시즌 추천이 가장 맛있습니다.’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어두워질 때까지 넷플릭스 미드 The OA’ 총 8편의 시즌1을 처음부터 보고 시청하자마자 바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일단 넷플릭스 미드 THE OA의 장르는 미스터리 드라마, SF, 슈퍼내추럴, 판타지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제작은 브래드핏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설립한 PLAN B라는 제작사에서 제작하였고 브래드핏도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연배우는 Brit Marling이라는 배우인데 이분은 굉장히 능력자시네요 연기력도 뛰어나지만 찾아보니 이 드라마의 여러 에피소드에 작가로 참여했고 동시에 공동 책임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시놉시스 (스포 없음)
주인공 프레일리 존슨이 7년간 납치 감금되었다가 돌아왔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실종 당시만 해도 그녀는 시각장애인이었지만 발견되고 나서는 시력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였습니다.그녀는 돌아온 후 자신을 THE OA라고 부르며(Original Angel) 그렇게 부르길 원합니다.
그녀는 FBI를 비롯한 양부모에게조차 어디에 있었다, 라고 어떻게 시력을 되찾았는지를 말하는 것을 거부합니다.다만 5명의 조력자를 모아 이들을 빈집으로 초대해 일종의 집회를 열고,러시아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야기는 프레이리가 다섯 명의 조력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고, 무엇 때문인지, 또 그 다섯 명의 조력자가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단계적으로 알려줍니다.
처음엔 시청자도 주변 인물도 의문 투성이에요. 그러나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말문이 트이고 하나의 접점을 이루는 사건 때문임이 드러난다.

리뷰
드라마를 본 저의 생각은 일단 재밌습니다. 추천하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저는 평소에 어떤 드라마를 볼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는 편입니다.많은 분들이 넷플릭스의 드라마 추천 작품 The OA를 명단에 올린 것을 보고 나도 일단 한번 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죠.그런데 에피소드1부터 다소 정적이고 지루해서 한 편을 다 보기 전에 다른 것을 볼까 하고 생각했어요.사람들이 추천하는 드라마는 그 이유가 있어요. 넷플릭스 THE OA 역시 초반 지루한 구간을 넘어서면 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워지고 몰입감을 느끼게 됩니다.

백종원 선생님도 방문하신 생굴 맛집의 주인공 프레일리 THE OA는 7년간 감금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감금 상태와 똑같습니다.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세상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는지도 모릅니다.고통스러운 감금 상태가 계속되는 프레이와 그 주변 인물 5명의 조력자들도 완전한 행복한 삶은 아닙니다.뭔가 결핍되어 있어, 이것들도 감금 사회에서 무리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끝까지 다 본 후에도 저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자유”인지 “구호”인지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결말 해석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이 드라마가 다루는 내용을 보면 현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미신이라고 불리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사후세계라던가 임사체험의 이야기를 다루고 주술처럼 보이는 행동이라던가 천사이야기 등인데 뭐랄까 한마디로 축약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것 같습니다.다소 SF가 가미된 오컬트적인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괜찮을지도 모릅니다.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살펴보면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한적한작은마을에서일어나는사회문제,가정문제등을다루고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음악 활용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초반에 지루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느린 스토리 전개와 잔잔함 때문에 존재감이 없는 BGM이었지만.에피소드 후반의 프레이리가 용병을 모아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러시아로 배경이 바뀌면서 극적인 분위기 전환이 일어납니다. 그때 나오는 음악은 이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히 감동적이고 기대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그 후, 때때로 매우 좋은 BGM이 적재적소에 잘 활용됩니다.특히 마지막 연출로 음악적 장치는 눈물이 흐를 정도로 벅찼습니다.그 감동을 여러분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들자면 주인공 프레이리를 제외한 다섯 명의 용병 중 스티브에게만 포커스가 집중되어 있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다른 용병의 이야기를 좀 더 디테일하게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 같습니다.아직 시즌2를 시청하기 전이라 이 부분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억압에 대한 트라우마와 죽음에 대한 고찰을 오컬트적인 (기존 오컬트와는 다르게) 요소와 SF라는 장르로 담담하게 때로는 극적으로 그려낸 재미있는 드라마였어요.

귀한 시간을 제 글을 읽는 일에 투자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