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은 어렸을 때부터 정리정돈을 잘하지 못했다.엄마가 많이 치워주신데다 정리정돈할 때도 생각을 깊게 하는 성향이라 정리가 늦었다.가정보육 때는 엄마가 다 치워주고 36개월까지 수용적인 육아를 하며 정리정돈 습관을 기를 수 없었다.57세 직장어린이집 생활 때 정리정돈이 서툴러 계속 지적받았고 가정에서도 정리정돈 놀이를 했지만 크게 늘지 않았다.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는 림의 영재성을 인정해주시고 정리정돈을 크게 강조하지 않으셨다.초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담임선생님은 림이 정리정돈을 잘못 생각하는 분이라며 ADHD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의심했다.신의진 교수의 책에는 생활습관, 공부습관을 들일 적기가 9세(초등 2학년)라고 나와 있는데 ADHD 의심까지 받았으니 이제는 정말 정리정돈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9월부터 시작된 칭찬 스티커.사실 7살 때도 정리정돈 칭찬 스티커를 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이번에는 림이 좋아하는 포켓몬 찬양 스티커 도안을 손에 넣었다.칭찬 스티커 수가 너무 많으면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20개의 도안을 골랐다.20개를 다 모으면 갖고 싶은 지우개나 스티커를 사기로 했다.남편은 이왕이면 급식 스티커(밥을 잘 먹으면 칭찬 스티커를 붙인다)도 하자며 OK했다.림은 조금 배가 부르면 식사를 중단하고 책을 읽으러 식탁을 탈출하기 때문이다.정리정돈 스티커, 급식 스티커는 효과가 좋았다.어지러운 림의 방을 정리하느라 40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모두 자기 자리에 완벽하게 넣었고 급식 스티커 덕분에 잘 먹어서 몸무게는 1kg 늘었다.
현재 키 133cm 몸무게 27kg
아직 정리정돈을 정말 잘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전보다는 의식해서 잘 정리하는 편이다.발전하는 아이~림이 혼자 칭찬 스티커를 하면 “왜 나만 해야 해?”라고 말할 것 같아 엄마도 칭찬 스티커를 하고 있다.
엄마의 칭찬 스티커
엄마 칭찬 스티커는 헬스장 다닌다 ㅋㅋ 9월에 붙였던 칭찬 도안은 깨고 10월에 다시 붙였지만 10월은 저조하다.투싼 NX4를 출고하고 중고차를 파느라 너무 바빠서 운동을 많이 빠졌다.림이가 “엄마는 칭찬 스티커를 다 모으면 뭐하니?”라고 물어 <동네 알뜰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것>이라고 말해줬다.흐흐흐흐림의 두번째 칭찬스티커도 순조롭게 완성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