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중 작품성으로 가장 사랑받는 독일 드라마 다크.
다크가 시즌3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사실 시즌1과 시즌2의 도움이 복잡해 내가 내용을 잘 이해했나 싶을 정도지만, 이 시리즈는 시즌을 다 이해하려면 한꺼번에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보는 것이 가장 좋을 정도로 등장인물도 많고 내용도 복잡한데다 시간여행은 물론 평행세계까지 나와 보고 있으면 머리까지 아프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아주 신기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웃음이라곤 하나도 없는 드라마지만 의외로 몰입력이 대단해 진행이 흥미진진하다. 내 주변 지인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왜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애가 한 명도 없느냐고 묻는데 배우들을 고를 때 얼굴보다는 연기력과 분위기로 고른 것 같은데 내용이 어려운 만큼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되고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 연기를 잘한다. 나이와 경력을 불문하고 말이다. 사실 독일 배우들은 한국인에게 생소하지만 한국인들도 마즈 미켈슨 정도를 독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독일인 같지만 사실은 폴란드인이다.
하지만 어차피 외국 드라마인데 배우 얼굴이 무슨 상관이냐, 연기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나는 뭐 하나 아쉽다면 여배우 중에 예쁜 사람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배우의 외모를 보고 보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이 드라마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어 특히 과학 얘기가 나와서 시간여행 얘기가 나오고 시즌3에는 평행세계, 그리고 3차원 세계 얘기까지 나와서 도대체 어디까지 확장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듣기로는 시간여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 그리고 드라마에서 요즘 들어 시간 혹은 차원을 뛰어넘는 주인공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무수한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지고 이제 소재 고갈이 와서인지 다들 새로운 소재는 없는지 혈안이 돼 덤벼드는 수준인데, 이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을 찍는 톰 크루즈 형은 엘론 머스크와 우주로 나가겠다고 하셔서 도대체 어디까지 소재가 확장될지 궁금할 뿐이다.
다크는 시간과 차원이란 소재를 꽤 흥미롭게 다루는데, 이 안에 인간의 욕망을 담아 꽤 재미있는 드라마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완성도여서 스토리가 스케일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스토리의 근원은 그리 크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 소재를 풀어 그만큼 회수해서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작가진을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다.
나도 가끔 시간여행을 꿈꾸기도 하고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상상하기도 한다.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잘못한 일을 바로잡거나, 아니면 로또 번호를 알고 미리 로또를 사두거나, 싼 주식을 알고 미리 사두려는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이다.
드라마 다크에서도 시간여행의 시작은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된다. 원래 인간은 점점 더 신에게 접근하는 최초의 동물이 될 터인데 그런 것 치고는 바이러스 하나에도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인공지능이 신을 대신할 정도로 발달해도 인간은 자연재해 하나로 초토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을 꿈꾸는 것은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서인지 다크도 시종일관 어두운데 시간을 틈타 차원을 더듬으며 일이 꼬여가는 모습을 비참하고 때로는 아주 어둡게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 시즌3까지 보면서 느낀 것은 주인공이나 캐릭터 한 명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다들 욕망에는 충실하지만 본인이 뭘 원하는지 결정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모습이랄까. 그런 면에서 시즌3에서 모든 것이 끝나고 자유로워지는 등장인물을 보며 안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 복잡하고 등장인물도 많이 나오는데 한번쯤 봐도 될 웰메이드 독일 드라마다.
한국에서는 아직 마니아가 많이 없는것 같지만 시즌3에서 완결이 났으니 마음 편히 처음부터 보시길 추천합니다.다크 시즌1을 보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시즌2는 더 어렵다.시즌1에서 어느 정도 기사를 회수…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