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9월 17일 삼성서울병원 최준호 교수에게 수술 상담을 받았다.여자친구가 갑상선 수술 방식과 비용, 후기 등을 많이 검색해 알려주니 수술 방식은 대충 알아갔다.인터넷에서 가슴겨드랑이 부분을 찢어 내시경으로 갑상샘암 수술을 하면 팔을 몇 달간 사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글을 봤고 교수님께 수술상담을 받으면서 그 점이 마음에 걸려 목을 자르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겨드랑이로 해서 신경을 끌면서 하는 수술방식은 당연히 팔에 무리가 가고 그렇게 수술하는 병원이 흔하단다.그러나 본인의 수술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몸통의 네 부분(양쪽 유륜의 경계와 옆구리 쪽)을 아주 조금씩 잘라 내시경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셨다.또 목을 베는 방법은 목소리로 변형될 수 있으며 목주름으로 인해 목에 수술 상처가 남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을 권했다.
빠른 업무 복귀와 일상생활의 불편함 감소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교수님 말씀대로 내시경 수술을 하기로 했다.

교수님 진료실 앞에 붙어있는 수술방식 3가지.이 중 나는 두 번째인 내시경적 갑상선 절제술로 암이 있는 좌갑상선을 절개 후 떼어낼 예정이다.갑상샘암 중 수질암이나 미분화암 같은 일각을 다투는 암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일정이 앞당겨질 예정은 없다고 이해해 주셨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찍어왔어나는 갑상샘분화암과 가장 흔하고 예후가 좋은 경우라고 했다.근데 그 밑에 생존율이 뭐라고 적혀있는 걸 지금 봤어 복잡하네.
갑상샘암 수술 예약을 한 뒤 간호사분이 서류를 한 장 주셨다.(간호사인 친구 말에 의하면, 산정 특례 신청서라고 한다) 암 진단을 받고, 그것을 치료한다고 한다? 음,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암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은 확실했어.어쨌든 그 서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면 갑상샘암 관련 치료비에 한해 5%만 본인 부담이 된다고 했다.일반적인 감기나 다른 질병에 해당되지 않으며 암과 관련해 치료를 받을 때만 5%의 본인 부담이다.이것은 개인의 사보험이 아니라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약국이나 병원 진료를 받으면 원래 몇 만원의 진료비를 건강보험에서 내고 몇 천원만 내는 것처럼 수술(치료)비의 95%가 지원돼 내가 낸 5%의 수술(치료)비 서류를 병원에서 제출하면 그 서류를 사보험사에 제출하고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수술이 끝나고 퇴원한 지 한 달쯤 지난 뒤 외래진료를 다시 받는다고 한다.그때 수술 최종 결과를 다 보기 위해 그날 사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병원에서 다 주겠다고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원무과에서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서류 제출까지 해 줘 원무과 외에 서류와 관련해 방문할 곳이 없었다.다른 대학병원 원무과에서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병원을 찾을 때마다 영수증을 발급할 필요 없이 수술 후 외래진료일에 관련 진료기록 영수증을 모두 발급해 준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그날은 진료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수술일은 1월 13일이었고 하루 전인 12일 입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