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 기억의 연각 ■ 국가 : 대한민국 ■ 장르 : TV 드라마 (멜로, 휴먼) ■ 감독 : 이은희 ■ 출연 : 문근영, 조항성, 강상준 ■ 러닝타임 : 단막극 (66분) 팬심모드로서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그 이상의 작품성과 문배우의 연기로, 정말 인생의 드라마로 다가왔습니다.” <기억의 해각>의 아주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기억에 두고 리뷰로 써봅시다. [본 리뷰는 문근영 배우의 팬심 1200%로 작성된 근영] <기억의 해각>은?

KBS 드라마 스페셜의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알코올 중독인 남편을 간호하던 아내가 그 압박과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남편 석영은 아내 은수의 간호 속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자신 때문에 너무 큰 상처를 입은 아내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궁지에 몰린다. 그렇게 삶을 포기하고 있던 은수는 집 근처 펜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 해각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 모습에 대한 한탄, 남편의 석영에 대한 사랑과 감정을 조금씩 토로하며 작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과연 은수와 석영은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가 무너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누군가의 아내로 돌아온 문근영


아직 어린 얼굴이 많이 붙어 있는 문근영 배우. 하지만 의외로 필모그래피에서 누군가의 아내로 꽤 많이 나왔다는 사실. [그래서 팬으로서 슬퍼요] 멍멍T.T] <어린 신부>에서 <댄서의 순정> (대한민국 입국을 위한 혼인신고를 조작하였으나….), <사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작품에서는 실제 부부의 연기만은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이번 <기억의 해각>에서는 정말 누군가의 아내로서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한 아픔을 좋은 연기로 보여주었습니다.거의 1인 3역의 변신을 보여준 문 배우.



문근영 배우는 남편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내 은수 역을 맡았어요. 실질적으로 거의 1인 3역의 연기였어요. 술을 마시지 않을 때와 마실 때, 그리고 남편의 알코올 중독을 지켜보던 선량한 은수의 모습까지 상황에 따라 달라진 한 인물의 세 가지 면모를 진심 어린 감정 연기로 극에 잘 녹여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후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강해지는 모습은 왠지 마음이 아팠어요. 저의 이런 모습을 혐오하면서도 남편을 미워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눈과 행동에서 절실히 느껴졌죠.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 이면의 연약한 감성이 계속 남아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눈물이 아픔을 찌를 때



문배우하면 눈물연기인데 이번 <기억의 해각> 러닝타임이 문근영 배우님의 안구 습기 바다여서 팬으로서 저도 멍멍했어요. 남편에 대한 원망의 눈물, 행복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눈물, 자신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는 눈물 등 상황에 따라 수도꼭지처럼 나오는 문 배우의 슬픈 감정 연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기억의 해각>은 한과 용서 사이의 그 딜레마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실 은수는 해각에게 ‘술을 안 마실 때는 남편을 용서하게 되는데 그게 싫어서 술을 마시고 그를 저주한다’는 대사를 하는데, 이 감정이 <기억의 해각>의 전부가 아닐까 싶어요.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알고 새 사람이 되어 용서를 빌어요. 여기까지는 해피엔딩이에요 하지만 아내가 받은 상처가 낫는 건 아니에요 이 회한의 감정 때문에 은수는 술에 의지해 자신을 파괴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캐릭터를 문근영 배우는 눈물 연기로 잘 녹아 극의 감정을 애절하게 이끌어가요. 어느 순간 은수가 나오자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어요.2021년의 끝에 만난 올해 놓치기 아까운 드라마

문근영 배우의 좋은 연기뿐 아니라 드라마 자체의 이야기가 너무 애절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했어요. 특히 후반부에 밝혀지는 비밀은 감정의 응어리를 한순간에 풀어주면서도 또 다른 슬픔과 애틋함을 안겨주며 자꾸만 울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은수 역의 문 배우는 물론 남편 석영 역의 조한성 그리고 혜각 역의 강상준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죠. 2021년을 마감하는 이때에 놓칠 수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기억’의 소중함을 소중히 여기고, 시간이 있으면 반복해서 관람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배우님의 2년 만의 컴백이 너무 좋았고 최고였어요! 2022년에는 이 대기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