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동성결혼이 합헌국 중 하나다.
보통 태국 여행을 가면 밤에 특히 길거리에 많은 성전환증이나 게이를 볼 수 있지만 태국은 아직까지 동성결혼이 합법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비행하면서 여행으로 방콕에 많이 갔는데 남자들끼리 손잡고 이런 거 잘 못 봤어. 아직 서구권만큼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대만은 가끔 그런 커플이 나름대로 자유롭게 활보하는 걸 보면 확실히 사회문화적으로도 이런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인 것 같다.
최근 기사를 검색해 보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혈연관계가 아닌 아이를 동성결혼 커플이 입양한 사례도 나온 걸 보면 확실히 빠르다. 그만큼 대만은 동성결혼과 동성 커플에게 매우 관대한 나라 중 하나다. 그래도 일본도 도쿄에서는 이런 동성을 서로 파트너로 인정하는 사례가 있지만 아직도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동성애에 대해 상당히 집단 거부반응을 보이는 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젊은이를 중심으로 이런 거부반응도 나름대로 줄어들고 있어서인지 그런 면에서 한국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나라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대만에서 퀴어나 비엘 드라마가 없다면 외롭겠지만 역시 외롭지 않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이런 퀴어나 비엘 드라마나 영화가 아주 많다. 퀴어나 비엘의 소재로 다룬 영화나 드라마가 매우 흥행적일 정도로 일반적인 소재로 인정받을 정도다.
그런데 오늘 내가 소개할 드라마는 메인스트림에 있는 작품이 아니다. 아무래도 저예산 드라마라 완성도가 좀 떨어지고 미장센이 좀 황당하긴 하지만, 놀랍게도 배우들만큼은 의도적인지 우연인지 다들 낯익은 배우들끼리만 출연하는 동안 화목함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사실 제가 일하는 항공사도 아시아 기반 항공사여서 대만 크루들이 많다.
홍콩 어린이들도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지만 아무래도 광둥어가 주 언어인 인터체인지라 표준 중국어가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한국 회사들도 중국 승객이 대다수여서 어쩔 수 없이 대만 크루를 채용하는 것 같지만, 확실히 물어보면 차이가 난다. 그런데 중국어 전공자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대만의 표준 중국어는 중국 표준 중국어와 또 다르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실제로 우리 회사는 중국인을 법적으로 채용할 수 없어 대만인 크루를 채용하고 있지만 이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러다가 수많은 남녀 대만인과 일하면서 만나게 됐다.
기본적으로 승무원들은 모두 겉모습이 나쁘지 않지만 대만 출신 남자 승무원들은 모두 눈이 커서 다소 서구적인 인상이랄까. 여성도 그렇지만 남성도 눈이 크고 서구적인 외모가 많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대만 남자 크루들은 잘생겼지만 크루들 사이에서는 99% 다 게이들이라는 소문도 나돌았고 내가 만난 대만 남자 크루들 중에서도 내가 게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다.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라는 얘기에서 남자친구와 약혼했다는 얘기를 자랑처럼 늘어놓는 대만 아이들을 보면서 문화가 확연히 다르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다. 사실 우리는 비행하면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신기하긴 했지만 그런 문화구나 싶었다.
한국의 퀴어나 비엘 드라마도 남우주연들은 모두 화목하지만 히스토리 시즌1에 나오는 배우들도 키가 크고 얼굴도 따뜻하다. 얼굴만 보고 고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지만 그래서인지 연기력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글쎄, 그런데 스토리라인이 대단한 연기력을 요하는 건 아니니 별 상관은 없다. 어차피 그리고 이런 장르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무엇보다 남우주연들의 마음이 얼마나 훈훈해지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까.
마음이 훈훈해지는 대만의 젊은 남자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히스토리 시즌1부터 시즌4까지를 웨이브로 모든 에피소드를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은 수위가 어느 정도일까
그러나 미리 말해 이 드라마 히스토리 시즌1은 15세 관람가다. 대단한 노출 장면이나 징그러운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우리가 기대하는 키스신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이게 15세 관람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로, 편당 4편씩 합계 12화로 되어 있다.
1부터 4화까지는 my hero 5화부터 8화까지는 stary waty frome 9화부터 12화까지는 absessed
라는이야기의주제로구성되는데,그래서인지옴니버스구성이라고생각해도된다. 세 커플이 등장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화기애애한 외모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황당하고 다시 아시아적인 주제를 갖고 있는데, 특히 마이 히어로로 죽은 여성이 남성의 몸에 빙의해 들어가는 설정 자체가 매우 대만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그 남자가 사실 그 여자와 사귀던 남자를 비밀리에 좋아했던 사람이었다니, 우연치고는 황당하지만 여기 나오는 주인공이 고릴라처럼 생겨서 나름대로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유명 아이돌 남자 가수와 졸지에 형제가 된 두 남자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얘기고 마지막 이야기는 집착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세 번째 이야기는 수위가 가장 강해 좀 부끄러웠다. 편당 에피소드의 길이가 20분도 안 돼 마음만 먹으면 한나절이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저예산이라 유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있어 계속 뛰었는데 나름대로 노출 장면도 많고 배우들이 궁합도 잘 맞아 이런 장르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을 만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