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위내시경 했던 에피소드… 위내시경뿐만 아니라 전체 건강진단을 받으면서 위내시경도 했는데 한국에서의 건강검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했어
●2019년 여름 삼성의료원 100만원 조금 넘는다? 주어 전체 건강검진을 했다.그때 고맙게도 갑상샘과 가슴에서 결절을 발견하게 돼 암을 빨리 발견해 조기 치료할 수 있었다. 지금은 거의 문제가 없다. 아니, 그때도 잘 있었어. 아무런 증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건강검진과 보험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코로나에서는 한국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다.여기도 100만원 안팎으로 모든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 병원은 건강검진을 하면 이런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5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건강검진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가슴을 압착해 X선 사진을 찍는 유방암 검사가 있는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뭔가 비정형화된 모양이 희미하게 보이면 인근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받아 보라는 지시가 나온다. 요즘 초음파 기계도 흔하지만 초음파로 처음부터 검진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가슴을 압착해 환자의 고통을 유발시키는 정확한 결과도 모르는 x선을 촬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내 생각엔 필요 없어진 이 기계를 버리기 아까워서 그런 것 같았어. 베트남에서는 이런 유방암 검진 기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바로 초음파 할 거야.
2019년 건강검진에서 유방 X선에서 비정형 무언가가 보인다며 인근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받아보라는 소견과 함께 나는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받았다.
동네 산부인과 부원장님이 진료를 해 주셨는데 제가 가슴 초음파를 보고 싶다며 건강검진으로 이런 결과가 나와 정확히 뭔가를 확인하려 하자 의사가 갑자기 말을 많이 하더군요. 가슴 초음파면 갑상샘 초음파는 1+1 무료라며 공짜로 봐준다거나 실비가 있다거나 뭔가 상인 냄새가 나지만 나는 갑상샘에 0.5cm 결절이 있는 것을 건강검진으로 확인했고 삼성병원에선 1년 뒤 추적검사를 해도 괜찮다고 했다. 때문에 갑상샘 초음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의사 샘은 그냥 엉터리니까 봐달라는 말을 듣고 알겠다며 초음파를 시작했다.가슴에서는 2cm 의심이 발견됐고 갑상선에는 여전히 0.5cm의 결절이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외국에 사시니까 어색하니까 출국하기 전에 두 분 다 조직검사를 해 보자고 하셨다.나는 갑상샘이 필요 없다며 1년 뒤 검사를 다시 해보겠다고 했는데 의사는 내 말을 듣는 것처럼 가슴 갑상샘 양쪽 조직검사에서 결제가 이미 돼 버렸다.
뭔가 휘말린 기분이었지만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계속 찜찜해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조직검사를 했다.맘모톰이라는 기계로 환부에 총을 쏴댔다. 아팠지만 참을만 했다. 내 목 갑상선에도 바늘로 꿰맸는데… 참을만 했어
그렇게 조직검사가 끝나고 나는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암이라고 한다. 가슴은 일반적인 양성섬유종이므로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목에 갑상선에 0.5센티미터 작은 결절이 암이라고 한다.
나는 웃으며 다시 물었다.
“천만에, 내가 멀쩡하다, 검사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간호사의 짧은 다섯 자짜리 대답
‘아 맞다 우여여’
잘못 검사되는 일은 없다.
기분이 묘했다. 아주 가벼운 암이지만 그래도 내가 암에 걸렸다는 데 정신적 충격이 왔다.진짜 건강하고 사지가 건강한데 어떻게 암이냐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3년 동안 하노이에만 살았고 갑자기 달라진 환경과 음식에 영향이 있었나 싶었다.하노이에 와서 매일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매연을 듬뿍 마시며 여기저기 틈만 나면 돌아다녔고 베트남 직원들은 오토바이 뒤에 타고 즐겁게 현지 음식을 먹으며 다녔다.현지 어린이들이 먹는 길거리 식당, 개구리, 개고기(거의 태우도록 구운 개고기를 먹는다), 노란 닭, 버팔로 샤브샤브는 거의 매주 먹은 것 같다. 그리고 온갖 향의 동… 여름이 되면 매일 디저트를 먹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물에 찐 골뱅이, 오징어튀김, 무화과 절임 등도 배달해 먹었다. 워낙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막 먹었다. 하루는 가을에 자주 먹는 옥수수튀김, 고구마튀김을 다같이 나눠 먹었는데 다른 아이들은 다 괜찮았는데 내 배탈이 나서 목숨을 건진 적이 있었다.그리고 이렇게 먹다가 8킬로그램 살이 빠지고 나면 점심시간에 밥+간장+생선(베트남고추)만 먹으며 살기도 했다.(가짜 버림)
특히 시간만 나면 그럭저럭 대학로를 다녔는데 하노이에서 제일 공기가 안 좋은 동네여서 거기 갔다 와서 집에 와서 씻어도 코가 아팠다.
이런 엄청난 환경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았나 싶다.



무엇이나 먹고 있을 무렵



무엇이나 먹고 있을 무렵



무엇이나 먹고 있을 무렵


무엇이나 먹고 있을 무렵
그래서 요즘 나는 되도록 한식당에서만 밥을 먹고 베트남 음식을 먹고 싶으면 길거리 음식을 절대 먹지 않는다. 프랜차이즈의 깨끗한 레스토랑만 간다.
어쨌든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왔다.
다시 그 상인 같은 의사와 마주 앉았다.
의사 선생님 가슴이 의심됐지만 가슴은 오히려 일반 양성 섬유종으로 갑상선류 모양이 둥글고 예쁜 줄 알았는데 암이라니 의외네요. 소개장을 써 드릴 테니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바로 가서 진료를 받으세요.
나는 내 서류뭉치를 들고 신촌세브란스암병원에 갔다.

첫 번째 애 제왕절개 때 와봐서 정말 오랜만에 와본 병원인데 정말 많이 변했어 주치의 샘은 내가 상상했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교수와 정반대로 따뜻한 분이었다. 세월이 흘러 의사 교수들도 서비스 마인드를 장착하고 있는 듯했다.수술에 들어갈 때도 십수 전처럼 환자를 짐칸처럼 늘어놓고 수술실에 한 명씩 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환자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의 천장에는 성경말씀 같은 가슴을 후비는 듯한 벽보가 씌워져 있어 인테리어 자체가 훈훈하게 변해 있었다.
나는 수술을 했고 수술도 잘 끝났고 초기에 발견한 덕분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는 하지 않았다. 갑자기 그 장사꾼 같던 동네 산부인과 원장의 얼굴이 생각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아 정말 세상에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구나 보험이 정말 소중하구나 느꼈어 나는 실비보험과 암보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암 진단비는 아주 조금밖에 들지 않는 상품에 가입해 있었다. 내가 암에 걸리기 전에는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도 몰랐다. 알아보니 암 진단비는 너무 적었지만 그래도 암 환자는 국가가 95% 병원비를 내고 내가 내는 5%는 실비보험으로 커버 가능하다. 2인실부터 의료보험(문재인케어)이 적용되어 편안하게 지냈다. 실제로 내 암 치료에 쓴 돈은 0원 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정말 의료 선진국이다. 병으로 가난한 사람도 모두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애국심이 불현듯 싹텄다.
베트남 위카메라 설명을 하려다 갑상샘암 얘기를 너무 길게 해버렸다.
이번 베트남 건강검진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자신이 안고 있는 2cm 유방섬유종의 변화와 위내시경 검사 결과였다.일반 검진에서는 건강이 모두 양호했다.
의사의 최종 소견은 “과체중이니 다이어트 해라”가 마지막이었다.
가슴 초음파 결과 2cm 섬유종이 0.4cm로 줄어 있었다. 초음파 선생님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많이 줄었대. 갑상선도 여전히 멀쩡했다.
드디어 위카메라 시간. 위 카메라는 다른 날 받았다.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을 받으러 왔다고 하자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위내시경 환자가 대기하는 병실 같은 곳에 누워 있었다.



위내시경 같은 걸 쓰는데 이 나라는 중증 환자가 다루는 것 같았다.도착하자마자 누워서 수액을 한두 시간 맞았다.내 발로 걸어갈 수도 있는데 병원 침대를 타고 중증환자처럼 수술실로 들어갔다. 모든 시뻘건 수술실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어디선가 많이 본 선생님이 인사를 한다. 제왕절개 수술 때 본 마취과의 꿀 선생님이었다. 완전히 선생님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어떻게든 위 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마취과 선생님도 와서 난리가 났습니다.
한국에서 위 내시경을 했을 때는 내 번호를 부르면 줄을 섰다 자세를 취하고 마취주사를 한꺼번에 쫙 놓아버린다. 저는 한 번에 기절… 뭔가 절도 있고 서두른다
여기는 프로포폴도 찔끔찔끔 넣고, 찔끔찔끔 넣고, 찔끔찔끔 넣고, 말을 걸기를 반복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천천히, 엄격하게 지켜본다.프로포폴이 한 번씩 들어올 때마다 뿌옇고 몽롱한 기분~ 그래서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퍼붓으러 다니는구나 싶었다.한꺼번에 기절하지 않고 몽롱한 기분을 오래 느끼고는 잠이 들었다.
푹 자고 일어난 뒤 회복실에서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내시경 후에 밥을 준다.
와… 극진한 이 VIP 서비스… 일단 물이 나와서…물로 놀란 마음을 달래주는 밥이 나오는데 밥도 맛있어.
(밥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일어나서 의사를 만나러 간다. 의사에게 결과를 간략히 묻는다.)만성위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0.3센치 작은 용종이 발견되어 조직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3주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 별거 아닌것으로 나왔다.그는 위 카메라는 미국 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정말 길고 꼼꼼하게 본다고 말해 준다.
내가 생각해봐도 그날 그날 만나는 의사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 같다.
건강검진을 받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으면서 미국 국제병원 직원과 간호사들이 모두 친절하다고 느꼈다.교육 받았어? 나중에 교육 들어가야 돼이런 종류의 대화를 많이 하는 걸 보니 직원 의료서비스 교육이 흔한 것 같더라.
그도 그럴 것이 방문하는 부서마다 망토가 어쩐지 비슷하다.일단 칭찬해 내 머리니 피부니 칭찬한 다음에 무슨 군에 사는지 물어볼게7개 군에 산다면 그곳에 많은 한국인이 살고 뷰티풀하다고 한다.짠 것처럼 다들 비슷한 망토를 한다.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있는 것 같아.
직원들이 철저하게 매뉴얼 안에서 관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보통 내가 다니는 병원이나 스파 직원들은 모두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한쪽 다리에 진료실에서 간식을 만들어 놓고 묵묵히 한 손 주머니에 넣고 휴대전화를 본다. 내가 알던 베트남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병원이어서 신선했다.이곳은 미국 의료기술표준으로 운영된다고 광고하지만 미국 의사는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서비스만큼은 선진국 수준이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못 갈까봐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한국검진센터보다 너무 한산하고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이 많고 친절하며, 의료 장비나 기술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미국 국제병원에서의 건강검진 기억이 더 좋아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베트남에서 계속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건강검진과 실비+암보험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