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간의 배낭여행 : 실크로드]시안<서안 화산/서안북역 - 화산북역 고속철도/케이블카 등산>

2016. 07. 03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매우 피곤했지만 기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화산으로 가려면 시안북역에서 화산북역으로 고속철도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른 경로인 것 같다. 나는 체력은 별로 없지만 신기하게도 등산은 잘하는 편이라 화산 가는 게 꽤 기대됐어. 화산은 중국의 오악 중 하나로 바위가 많은 산이어서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직접 오르기 전에는 얼마나 험난한 산인지 짐작도 못했다.바위가 많은 화산은 오악 중에서도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하여 사람들 사이에 감히 접근할 수 없는 곳이자 신비롭고 영험적인 장소로 각인되었는데, 덕분에 고대의 수도였던 시안은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했다고 한다.

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2,160m에 이르지만 등산할 수 있는 최대 높이는 해발 1,641m까지이다.아직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았고 안전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무모한 등산을 감행하면 목숨을 잃을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허가된 등산 코스를 오르더라도 험하기로 유명한 곳이므로 반드시 앞뒤를 잘 살피고 신중하게 걸어야 한다.[네이버지식백과] 시안화산 [Mt. Huashan, 송산] (저스트고(Justgo) 관광지)

고속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같은 숙소의 여자아이가 보였다. 얘도 화산 가는 길 같았는데 굳이 말 안 걸고 따로 갔어.

도착.

역시 중국은 명승 주변도 크게 장식하고 있다.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화산이 AAA급 풍경구임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간 AAA 풍경구는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입구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느낌이었다.

계단을 걸어서…

으, 응… 계단 다시 걷고…

이곳부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화산의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는 구간이다. 기억에 남는 케이블카는 아니었다. 화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일부 구간만 등산해도 힘든 산이었다. 정말 등산이 체질인 사람들도 밝을 때 갔다가 해질 때 내려오는 수준이라고 들었다. 나중에 중국의 다른 도시를 여행하다 만난 중국인 언니는 화산을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운 좋게도 나는 혼자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올라가는 길~ 아직 신난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석산이 보여 슬슬 긴장하기 시작했다.

사진으로는 정말 잘 표현할 수 없어. 저기 보이는 작은 케이블카가 보일 거야. 산의 크기는 나 같은 얕은 인간이 느끼기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가본 산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

아, 정말 이 느낌을 4D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나는 케이블카에 있는 내내 끊임없이 감탄만 했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도 별로 긴장하지 않고 즐기던 사람인데 화산 케이블카는 뭔가 달랐다. 솔직히 케이블카를 혼자 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타다가 쫄았으면 부끄러웠을 거야. (강한척)

중국 여행을 다니면서 정말 ‘기인’들을 많이 봤는데 중국의 이런 환경을 생각하면 도사들이 실제로 다수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셀카는 찍었다.

케이블카를 내려 등산을 시작했다.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꽤 힘들 정도로 걷다가 이쯤에서 잠깐 쉬어갔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