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매우 빠르다.그날이 그날 같은 나날을 반복했던 것 같은데 벌써 2018년의 끝이라니. 여러분, 올해 마지막으로 2018년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돌이켜보면서 2019년의 목표를 만드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보려고 이 글을 썼다. 사실 작년에도 1월 1일이 되자마자 새해 목표를 적었는데… 그때 목표를 돌이켜보면서 2018년을 정리하는 글을 먼저 써보자.
2018년
- 3개월반 다니던 어학원이 끝나고
- 구직활동을 하기 전에 우선 언어가 돼야 구직할 때가 낫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Delfin English School에 다녔다. 원래 3개월만 다닐 생각이었지만 도중에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어 3개월 반이나 다녔다. 어학원에서 배운 몇 가지 단어와 표현은 문법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사실 영국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3개월 다닐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3개월 다닌다고 해서 영어가 능숙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학원에 다니는 것과 상관없이 일은 어떻게든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2개월만 말렸어야 했다는 후회도 했다.
- 어쨌든 어학원 생활에서 아쉬웠던 것은 내가 영어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과 어학원에서 친구를 사귈걸 하는 후회가 있다. 물론 어학교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럽인이었고, 그들은 단기였던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식이었지만, 그때 더 친한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2) 4개월 구직활동
어학원이 끝나는 2월말부터, 취직 활동을 개시했다. 제일가고싶었던회사를제일먼저이력서를넣고그다음에구글링해서알아본디자인&애니메이션회사,그리고나중에Indeed,Linkedin에올라온회사까지제가관심있고잘할수있는일을할수있는회사에지원하게되었습니다. 30개 정도의 자신의 작업 성향에 맞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지원한 것 같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 중 하나인 M은 지금은 사람을 뽑지 않겠다고 했고, 그 다음에 가고 싶었던 N사는 그 당시 모션그래픽 인원을 뽑지 않고 프리랜서 컴포지터만 뽑으면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돼서… 다음에 가고 싶었던 A사에 리클팅 기간이 아닐 때 1번, 리클팅 기간 중 1번 더 지원했어요. 캐릭터 모션으로 유명한 C사에도 이력서와 포폴을 보냈지만 무응답이었다.( ´ ; ω ; ` )
그리고 일하고 싶었던 류의 회사인 P스튜디오에서는 이력서를 넣은 지 4개월 만에 연락이 와 8월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포트폴리오는 마음에 들지만 비자 스폰서는 될 수 없다며 만약 나중에 프리랜서가 되면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연락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리고 워낙 실력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라 넘을 수 없는 벽이었지만 단 한번 지원해 본 G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프리랜서에게 일을 맡기면 연락하겠다고 해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연락이 없었다.
처음 본 면접에서 3월에 I사에 인터뷰를 갔는데 정규직 채용하나 싶어 갔더니 프리랜서로 생각하고 얼굴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를 불러 이후 정규직 채용할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그럴 생각은 없고 3D 인력만 더 뽑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리고 5월에 발등에 불이 붙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영국의 디자인&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취직할 수 없었다. 내 실력이 안 좋을 수도, 운이 안 좋을 수도, 복합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 사실은 내 자존심을 크게 떨어뜨렸고 영국에 오기 전에 포트폴리오도 보완해서 모션그래픽 실력을 더 키워올 걸 하는 후회도 많이 했다.
3) 지금 우리회사서 받은 잡초청 수락
실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전화로 면접을 받았고, 그 후 어학원을 핑계로 2차 면접 겸 미팅에 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영국의워홀비자가있으니까영국현지취업을하고싶었고,지금회사가규모가있더라도런던지사는계속Organising하고있는중이고별로갖추어져있지않다고했으니까. 그래서 지금 회사에서 받은 잡오퍼는 보험쯤 생각하고 영국 디자인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다 안 좋았고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모아둔 돈을 계속 쓰게 되었고 결국 내가 지금 회사에 아직 나를 고용할 생각이 있냐고 다시 연락한 거야.
그동안 이 회사 가기 싫어서 학원 핑계로 파리지사 미팅하는 것을 미루고… 그 후 I사가 됐다고 착각했을 때, “지금 회사에 못 가게 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결국 갈 곳은 지금 내 회사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직 Organasing 중 (사실 무엇을 organising 했는지도 모르고, 실제로 매니저가 무엇을 한 적도 없다.)
어쨌든 회사가 관대한지, 나를 정말 고용하고 싶은지, 전화인터뷰를 보고 78개월을 기다려준 후 나는 지금 이 회사의 멤버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회사와 일하면서 여러 가지 엉망인 프로젝트 관리를 겪으며 어이없는 크리에이티브 참사를 지켜봤지만 비자 문제로 쉽게 이직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4. 남자친구와 만나 & 자주 연애중
남자친구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말로 언어교환을 통해 밝혀졌다. 그는 대학 시절 2년간 태권도를 하면서 10kg이나 감량하는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지난해 여름 한국 여행에서 돌아온 뒤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한국어 초급생이었다. 나는 그때 어학원이 방학이었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고 온라인 언어교환을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그 후로 올해 초 여러 차례 직접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그 후로도 계속 문자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마음이 통했다.
올해 2월 초부터 올해 말까지 친하게 지내면서 아직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성향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점은 최대한 이해하려 했고, 뭔가 잘못했다고 하면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거나 서로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행동을 개선하려 했기 때문에 서로를 헐뜯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항상 부모님 밑에서 뭐라고 하면 서로를 비난하고 화내고 싸우는 것을 보아온 탓인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친구와 나는 나의 부모님처럼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에예나언니남자친구가영국에살면서좋은점이뭐냐고물어봤을때나는내남자친구를여기서찾은거라고했는데진짜남자친구가내옆에없었다면내가구직에실패하고집을속아서힘들었을때한국으로돌아갔을지도모르겠다. 그리고 취업 후 예상외로 일어난 부모님의 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그럴 때 남자친구는 내 곁에 있어줘서 정신적인 의지가 되었다.
영국에서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내가 우울증, 멘붕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 준 남자 친구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사귀었으면 좋겠어.
5. 여행 → 영국에서 생활하며 성취하고자 했던 목표 중 하나는 여행 → 많이 가는 것이었다. 원래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가는 게 목표였지만 업무 일정과 경제적 사정 때문에 하반기에는 잘 하지 못했다. 아무튼 1년동안 가본 여행지는……
1월-에든버러, 그루라스코 2월-맨체스터 3월-카디프 4월-브리스톨, 한국, 니스(휴가) 5월-이스투본 6월-케임브리지, 파리(출장), 바르셀로나(출장) 7월-켄트보리, 헨베이 8월-파리(휴가) 10월-부다페스트(휴가) 11월-풀/달러셋, 한국
남자 친구를 만난 이후 대부분의 영국 내 도시 여행은 남자친구와 함께했다. 현지인의 기회와 좋은 점은 내가 모르는 영국 지방도시들을 알게 돼 여행할 수 있다는 것, 남자 친구 덕분에 헨비와 달러셋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됐다. 보통 한국 사람들은 주요 도시에만 많이 가서 지방도시에 대해 잘 모르는데 남자친구가 추천해줘서 알게 되어갔을 때 나쁘지 않았어. 내년에도 내가 몰랐던 곳을 가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어.
그리고 계획하지 않았지만 올해 한국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한번은 남자친구와 휴가를 목적으로 가고, 나머지 한번은 조카들의 생일 축하를 하러 갔고, 그래서 돈을 쓰고 있어.(눈물) 한국에는 1,2년에 한번정도 가기로…..
6. 프리코토
사실 지난해 6월 말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뒤 어떤 식으로든 프리랜서 일을 받으며 해오고 있었다.대부분은 모션보다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모션그래픽에 들어가는 아투웍 디자인이기도 했지만, 다른 업체에서도 이전 업체에서도 작년에 일을 받았고 올해도 그 방식으로 일했다.
원래는 회사를 다니면 프리랜서 일을 안하기로 했었는데 이유는…….1. 지금의 회사에서는 아투웍을 만드는 일이 거의 없어서 이직할 때 내세울만한 포트폴리오가 없을까 걱정되어 2. 부모님의 일을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경제적 사정때문에
이렇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며 프리렌에게는 주로 회사 일이 없을 때, 회사 일이 있으면 일 끝나고 저녁 시간, 아니면 주말에 하고 있다.
가끔 회사 종료하는데 프리렌까지 하면 정말 어려워.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하지만 올해 말이니 할 일이 없어 남는 게 시간이니 이럴 때 프리랜서 일을 더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니까 난 약간 일중독인 것 같아.일할 때는 일하고 싶지 않은데 일이 없으니까 외롭잖아요.wwwwwwwww
어쨌든 프리랜서 일을 다시 시작한 5월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들어온 프로젝트 2개를 처리했고 영국의 소셜 케어 회사에서 들어온 일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그다지 보람 있는 일이 아니며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더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자신의 생명에너지와 여가시간을 투자하는 자기희생이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 2018년 마지막 날이 지나면 또 프리랜서 일도 진행.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매우 빠르다.그날이 그날 같은 나날을 반복했던 것 같은데 벌써 2018년의 끝이라니. 여러분, 올해 마지막으로 2018년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돌이켜보면서 2019년의 목표를 만드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보려고 이 글을 썼다. 사실 작년에도 1월 1일이 되자마자 새해 목표를 적었는데… 그때 목표를 돌이켜보면서 2018년을 정리하는 글을 먼저 써보자.
2018년
- 3개월반 다니던 어학원이 끝나고
- 구직활동을 하기 전에 우선 언어가 돼야 구직할 때가 낫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Delfin English School에 다녔다. 원래 3개월만 다닐 생각이었지만 도중에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어 3개월 반이나 다녔다. 어학원에서 배운 몇 가지 단어와 표현은 문법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사실 영국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3개월 다닐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3개월 다닌다고 해서 영어가 능숙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학원에 다니는 것과 상관없이 일은 어떻게든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2개월만 말렸어야 했다는 후회도 했다.
- 어쨌든 어학원 생활에서 아쉬웠던 것은 내가 영어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과 어학원에서 친구를 사귈걸 하는 후회가 있다. 물론 어학교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럽인이었고, 그들은 단기였던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식이었지만, 그때 더 친한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2) 4개월 구직활동
어학원이 끝나는 2월말부터, 취직 활동을 개시했다. 제일가고싶었던회사를제일먼저이력서를넣고그다음에구글링해서알아본디자인&애니메이션회사,그리고나중에Indeed,Linkedin에올라온회사까지제가관심있고잘할수있는일을할수있는회사에지원하게되었습니다. 30개 정도의 자신의 작업 성향에 맞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지원한 것 같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 중 하나인 M은 지금은 사람을 뽑지 않겠다고 했고, 그 다음에 가고 싶었던 N사는 그 당시 모션그래픽 인원을 뽑지 않고 프리랜서 컴포지터만 뽑으면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돼서… 다음에 가고 싶었던 A사에 리클팅 기간이 아닐 때 1번, 리클팅 기간 중 1번 더 지원했어요. 캐릭터 모션으로 유명한 C사에도 이력서와 포폴을 보냈지만 무응답이었다.( ´ ; ω ; ` )
그리고 일하고 싶었던 류의 회사인 P스튜디오에서는 이력서를 넣은 지 4개월 만에 연락이 와 8월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포트폴리오는 마음에 들지만 비자 스폰서는 될 수 없다며 만약 나중에 프리랜서가 되면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연락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리고 워낙 실력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라 넘을 수 없는 벽이었지만 단 한번 지원해 본 G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프리랜서에게 일을 맡기면 연락하겠다고 해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연락이 없었다.
처음 본 면접에서 3월에 I사에 인터뷰를 갔는데 정규직 채용하나 싶어 갔더니 프리랜서로 생각하고 얼굴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를 불러 이후 정규직 채용할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그럴 생각은 없고 3D 인력만 더 뽑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리고 5월에 발등에 불이 붙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영국의 디자인&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취직할 수 없었다. 내 실력이 안 좋을 수도, 운이 안 좋을 수도, 복합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 사실은 내 자존심을 크게 떨어뜨렸고 영국에 오기 전에 포트폴리오도 보완해서 모션그래픽 실력을 더 키워올 걸 하는 후회도 많이 했다.
3) 지금 우리회사서 받은 잡초청 수락
실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전화로 면접을 받았고, 그 후 어학원을 핑계로 2차 면접 겸 미팅에 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영국의워홀비자가있으니까영국현지취업을하고싶었고,지금회사가규모가있더라도런던지사는계속Organising하고있는중이고별로갖추어져있지않다고했으니까. 그래서 지금 회사에서 받은 잡오퍼는 보험쯤 생각하고 영국 디자인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다 안 좋았고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모아둔 돈을 계속 쓰게 되었고 결국 내가 지금 회사에 아직 나를 고용할 생각이 있냐고 다시 연락한 거야.
그동안 이 회사 가기 싫어서 학원 핑계로 파리지사 미팅하는 것을 미루고… 그 후 I사가 됐다고 착각했을 때, “지금 회사에 못 가게 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결국 갈 곳은 지금 내 회사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직 Organasing 중 (사실 무엇을 organising 했는지도 모르고, 실제로 매니저가 무엇을 한 적도 없다.)
어쨌든 회사가 관대한지, 나를 정말 고용하고 싶은지, 전화인터뷰를 보고 78개월을 기다려준 후 나는 지금 이 회사의 멤버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회사와 일하면서 여러 가지 엉망인 프로젝트 관리를 겪으며 어이없는 크리에이티브 참사를 지켜봤지만 비자 문제로 쉽게 이직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4. 남자친구와 만나 & 자주 연애중
남자친구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말로 언어교환을 통해 밝혀졌다. 그는 대학 시절 2년간 태권도를 하면서 10kg이나 감량하는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지난해 여름 한국 여행에서 돌아온 뒤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한국어 초급생이었다. 나는 그때 어학원이 방학이었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고 온라인 언어교환을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그 후로 올해 초 여러 차례 직접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그 후로도 계속 문자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마음이 통했다.
올해 2월 초부터 올해 말까지 친하게 지내면서 아직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성향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점은 최대한 이해하려 했고, 뭔가 잘못했다고 하면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거나 서로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행동을 개선하려 했기 때문에 서로를 헐뜯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항상 부모님 밑에서 뭐라고 하면 서로를 비난하고 화내고 싸우는 것을 보아온 탓인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친구와 나는 나의 부모님처럼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에예나언니남자친구가영국에살면서좋은점이뭐냐고물어봤을때나는내남자친구를여기서찾은거라고했는데진짜남자친구가내옆에없었다면내가구직에실패하고집을속아서힘들었을때한국으로돌아갔을지도모르겠다. 그리고 취업 후 예상외로 일어난 부모님의 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그럴 때 남자친구는 내 곁에 있어줘서 정신적인 의지가 되었다.
영국에서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내가 우울증, 멘붕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 준 남자 친구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사귀었으면 좋겠어.
5. 여행 → 영국에서 생활하며 성취하고자 했던 목표 중 하나는 여행 → 많이 가는 것이었다. 원래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가는 게 목표였지만 업무 일정과 경제적 사정 때문에 하반기에는 잘 하지 못했다. 아무튼 1년동안 가본 여행지는……
1월-에든버러, 그루라스코 2월-맨체스터 3월-카디프 4월-브리스톨, 한국, 니스(휴가) 5월-이스투본 6월-케임브리지, 파리(출장), 바르셀로나(출장) 7월-켄트보리, 헨베이 8월-파리(휴가) 10월-부다페스트(휴가) 11월-풀/달러셋, 한국
남자 친구를 만난 이후 대부분의 영국 내 도시 여행은 남자친구와 함께했다. 현지인의 기회와 좋은 점은 내가 모르는 영국 지방도시들을 알게 돼 여행할 수 있다는 것, 남자 친구 덕분에 헨비와 달러셋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됐다. 보통 한국 사람들은 주요 도시에만 많이 가서 지방도시에 대해 잘 모르는데 남자친구가 추천해줘서 알게 되어갔을 때 나쁘지 않았어. 내년에도 내가 몰랐던 곳을 가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어.
그리고 계획하지 않았지만 올해 한국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한번은 남자친구와 휴가를 목적으로 가고, 나머지 한번은 조카들의 생일 축하를 하러 갔고, 그래서 돈을 쓰고 있어.(눈물) 한국에는 1,2년에 한번정도 가기로…..
6. 프리코토
사실 지난해 6월 말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뒤 어떤 식으로든 프리랜서 일을 받으며 해오고 있었다.대부분은 모션보다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모션그래픽에 들어가는 아투웍 디자인이기도 했지만, 다른 업체에서도 이전 업체에서도 작년에 일을 받았고 올해도 그 방식으로 일했다.
원래는 회사를 다니면 프리랜서 일을 안하기로 했었는데 이유는…….1. 지금의 회사에서는 아투웍을 만드는 일이 거의 없어서 이직할 때 내세울만한 포트폴리오가 없을까 걱정되어 2. 부모님의 일을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경제적 사정때문에
이렇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며 프리렌에게는 주로 회사 일이 없을 때, 회사 일이 있으면 일 끝나고 저녁 시간, 아니면 주말에 하고 있다.
가끔 회사 종료하는데 프리렌까지 하면 정말 어려워.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하지만 올해 말이니 할 일이 없어 남는 게 시간이니 이럴 때 프리랜서 일을 더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니까 난 약간 일중독인 것 같아.일할 때는 일하고 싶지 않은데 일이 없으니까 외롭잖아요.wwwwwwwww
어쨌든 프리랜서 일을 다시 시작한 5월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들어온 프로젝트 2개를 처리했고 영국의 소셜 케어 회사에서 들어온 일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그다지 보람 있는 일이 아니며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더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자신의 생명에너지와 여가시간을 투자하는 자기희생이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 2018년 마지막 날이 지나면 또 프리랜서 일도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