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기 삼출성 편도염

20개월 아기의 삼출성 편도염 후기

증상 발현 1일차인 9월 13일 화요일 추석 연휴 전 열감기를 앓았으나 연휴 중 회복돼 연휴가 끝나고 다시 어린이집에 보냈다. 나은 것 같지만 혹시 가래는 있을 수 있어 하원 후 소아과 검진을 받기로 계획했었다. ‘지금은 괜찮아요’라는 한 마디를 듣고 싶어서.

그런데 하원에 가려니까 오히려 아까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으니 바로 진료 받으러 가라고 하더라. 나은 줄 알았는데 또 발열이라니… 난감한 상태로 병원행

열은 38도. 목이 부은 상태.얼마 전 열감기로 왔다가 다시 갔더니 의사 선생님도 궁금했는지 이것저것 다시 보고 일단 열이 내려가는 상태를 지켜보고 열이 내리지 않으면 돌발진단을 의심하라고 하셨다.

집에 오자마자 해열제를 먹이고 밥을 먹고 처방약을 먹였다. 약 기운이었을지 몰라도 저녁을 먹고는 여느 때처럼 잘 놀고 잤다.

둘째날 9월 14일 수요일

아침부터 38.5도. 계속 열이 난다.. 일어나자마자 해열제를 복용

아침은 조금밖에 먹지 않았지만 평소처럼 잘 놀았다.8시쯤 돼서야 졸릴 것 같아서 한숨 자면 열도 가라앉고 나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일어나서 열이 더 심하게 올랐다. 39.9도를 쳐서 틀렸다고 의심할 정도로..

열이 나고 아픈 건지 안 먹는 건지… 거의 잠든 것처럼 하루를 보냈는데 아버지가 돌아오실 걸 아는지 신랑이 퇴근할 무렵부터 다시 건강하게 놀기 시작했다.

잠을 잘 잤지만 9시 반경 꿈틀거리고 힘들어 체온인 조니 39.8도와 해열제를 먹여 다시 재웠다.

열이 계속 올라 열성 경련이 올까봐 두려웠다. 수족구병에 걸린지 얼마나 됐는데 또 이러는지…(울음)

3일차-삼출성 편도염 진단

새벽 2시쯤 일어나 웅얼거렸지만 해열제를 먹을 수준은 아니라서 그냥 재웠다. 4시쯤에 다시 일어났는데 그때는 정상 체온.

그래도 힘들어 신랑이 옆에서 같이 잤는데 속이 안 좋은지 계속 꿈틀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게다가 아침을 먹이기 전에 평소처럼 물을 먹였는데 물만 마셔도 토했다고 한다. 그것도 무려 네 번이나… 토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급연차를 썼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 때 백태가 많이 끼어 있다고 해서 그때까지는 흰 것이 낀 줄 알았다. 그러면서 삼출성 편도염이라고 하는데 처음 듣는 단어라 무슨 뜻인지 생각했다.

삼출성 있는 염증으로 피의 성분이 맥관 밖으로 스며 나오는 성질별이 목 상태를 보여주는데 정말 목젖 부분이 하얗게 돼 있었다. 삼출성 편도염은 목도 붓지만 고열이 나고 성인들도 많이 아파해.토한 건 장염 같은 문제가 아니라 편도선이 너무 붓고 아파서 목으로 걸려서 다 배출된 것 같다고 하셨다.

이 상태에서는 먹기도 힘들 것 같고 아기가 많이 아파할 것이라며 어린이집은 아기가 아플 때 다시 보내라고 했다. 또 약 처방을 새로 받아서 집으로.

정말 먹는 거 거의 못 먹고 배 요구르트 치즈 정도 겨우 먹었다. 배가 기관지에 좋다고 하니까 추석 때 친정어머니가 가져온 거 다 별이 먹이려고 킵.

다행히 열은 이제 해열제를 먹이는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아침에 한 번 먹이는 것으로 끝났다.

증상 발현 4일차 9월 16일 금요일

하루 종일 약간의 미열이 있었지만 해열제는 먹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열이 가라앉았다.

기침과 콧물은 계속 있는 상태. 특히 낮잠을 잘 때 기침을 심하게 해서 자고 토할까봐 걱정이 될 정도였다.

낮잠 두 번 합쳐 4시간 넘게 잤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잤지만 전반적으로는 어제보다 상태가 좋아졌다. 자면서 회복 중인 것 같아.

그래도 먹기는 계속 힘들 것 같고, 요즘 계속 아파서 마른 아기가 더 빠질까봐 걱정.. 목이 아플때는 카스테라 먹으면 괜찮다고 해서 정말 큰맘 먹고 사왔다.(내 손으로 이렇게 단 간식 종류는 아직 못먹였다.) 떡뽕도 못먹였다고.)

그 마음이 통했는지 카스테라는 계속 달라고 했다. 역시 달콤하고 부드러우니 다행인 것 같다.

▲삼출성 편도염 5일차=9월 17일 토요일 기침과 콧물은 계속 있는 상태지만 열은 진정되고 지금은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

기침은 어제처럼 토할 것 같고 콧물은 주르륵주르륵

삼키는 것은 이제 많이 좋아졌는지 평소만큼은 아니어도 식욕이 돌아왔다.

기침하고 토할 것 같아서 정말 낮잠을 자고 토했어.다행히 신랑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처치. 위험한 고비를 잘 넘겼다.

콧물도 하루 종일 줄줄 흘렀는데 잘 때는 숨쉬기가 힘들어서 엄청 중얼거렸다. 콧물 흡입기로 최대한 뽑아줄 테니 그 후에는 다음날 아침까지 조용히 잘 잤다.

삼출성 편도염 6일차=9월 18일 일요일 기침은 이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가래가 느껴지는 기침이다. 콧물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

먹는 것도 이제 여느 때처럼 먹기 시작했다. 잘 때도 조용히 잘 자는 걸 보니 코가 거의 막히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삼출성 편도염=7일째=9월 19일 월요일에 먹던 약도 다 먹고 병원 방문. 목에 하얗게 질렸던 백태도 사라지고 목 상태도 돌아와 삼출성 편도염은 좋아졌지만 지금은 기관지염이 생겼다고 한다.

그냥 편도염이 낫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니..(울음) 그래도 이제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난 것 같으니 다행이라고 봐야겠다.

우리 아이 지금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잘 극복해줘서 대견하고 고마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전염병이 유행하는 그 중 하나가 수족구병입니다. 주로 4살이하로 많이…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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