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영화 망가져 타론 후기 줄거리 결말 평점 애니메이션

디즈니 플러스로 애니메이션 영화 ‘코케라토리 론’을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극장에서 놓친 영화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있기 때문에 디즈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집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0월 27일 개봉작으로 상당히 빨리 OTT를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최첨단 소셜 AI 로봇 「비벗」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세계관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버린 현재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로봇은 로봇 모양의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해요. 아이들이 말을 하면 그대로 다 해 주는 로봇이에요. 이 로봇의 장점은 귀여운 외모에 아이 옆 2m 떨어진 곳에 떨어지지 않고 보호자 역할도 해 준다는 점입니다. 버니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비봇이 없는 아이에요.
바니는 러시아 이민 가정 출신이에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일에만 집중하십니다. 바니를 돌보는 것은 실질적으로 할머니지만 옛날 사람인 할머니는 아날로그적인 가치만을 추구하십니다. 생일을 앞두고 비봇을 탐내는 바니를 위해 아버지와 할머니는 비봇 가게를 찾아 예약을 하면 석 달 뒤에나 받을 수 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불량품을 회수하는 남자로부터 불량품 로봇을 삽니다.



이 불량품 비봇이 바로 ‘고장 대출’입니다 대출은 온라인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각종 기능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당연히 바니는 불만이 폭발하죠 물음표 이론이 싫지는 않아요 그래서 폐기의 위기에 처해서 몰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바니가 론을 좋아하는 이유는 론이가 바니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로봇은 소셜 세계로 아이들을 인도합니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SNS 활동을 돕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비봇을 통해서 셀럽이 되고 싶은 욕망을 느끼기도 해요. 물음표가 이런 기능이 없어요. 하지만 비봇의 기본 설정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기 때문에 론은 바니와 친해지고 싶어요. 하지만 통제기능이 없는 이론을 다른 로봇이 스캔해서 학교에선 난리가 났어요.
이 과정을 통해 작품은 세 가지 사회적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SNS 중독입니다. SNS에서의 문제점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자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이런 경쟁은 어쩔 수 없이 쫓겨나곤 하는데 남들이 봐주지 않으면 결국 글을 쓸 목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어른도 그렇지만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더더욱 그렇죠.
둘째는 감시와 통제입니다. 비봇을 만든 기업은 아이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른들은 통제기능이 있는 비봇을 좋아해요. 하지만 비봇은 아이들의 검색과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해 소비를 촉진시킵니다. 아이들이 더욱 SNS의 세계로 빠져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홍보 전략과 동일합니다. 소비자 패턴을 분석해서 어떻게 하면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조사하는 거죠. 하지만그대상이자녀에대한통제와감시가이루어지고있다면아이는어릴때부터이런잘못된생각을배우고커집니다.



세번째는인간소외현상입니다. 바니가 비봇을 원한 것은 아이들이 모두 비봇에 빠져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아니요, 비봇 이전부터 버니는 소위 ‘인싸’가 되지 못하고 어렸을 적 친했던 친구들과 거리를 둡니다. 요즘 인싸의 기준은 SNS입니다 SNS 유명인이 되면 인싸가 되는 거죠 이것은 SNS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신이 소외되어 버린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SNS의 인기인이 되더라도 정작 곁에 친구가 없는, 그리고 항상 인기 유지를 위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소외감을 느끼는 거죠.
바니와 론의 모험은 후반부 본사로 향합니다. 론을 마음대로 업데이트 시켜서 이전 론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그때 바니는 핵인싸에 비봇과 신난 줄 알았던 학교 친구들이 사실은 다들 고독해 한다는 걸 알았어요. 이에 론은 자신의 프로그램을 모든 비봇으로 확산시키려 하고 있어요. 즉, 자신을 희생해서 아이들 모두에게 론 같은 ‘친구 비봇’을 선물하려고 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이 모습이 <마법소녀 마도카☆마키카>에서 마도카가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마법소녀들을 저주(?)로 풀어내는 장면이 연상되어 개인적으로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요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은 이대로 살아도 괜찮아요. 서울이 어떤 삶이든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엔칸토가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처럼 고장론은 사람들의 눈에는 고장 난 것처럼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뭔가 도서 트렌드인 위로의 에세이처럼 디즈니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이야기의 힘 때문인지 역시 마음을 빼앗았어요.
<고장난 론>을 보면 론의 캐릭터에 반하게 될 거에요. 저런 로봇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여웠어요 그냥 막상 옆에 있으면… 고생을 많이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인사이드 아웃 인크레더블2 스태프의 작품이라 그런지 심리적인 면에서도 꽤 인상적이었어요. 개인 평가는 별 5개 만점에 3개 반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