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간호사]밴쿠버ER코스-미드텀(4-5주차)+실습

요즘 많이 바빠!!몸살도 어느 정도 회복됐고 밴쿠버도 며칠째 비가 내렸고 회색 하늘도 많이 맑아졌다.

비가 많이 와서 공부하기가 좀 쉬웠는데…그래도 쌓이는 과제 그룹 프로젝트는 다행히 이번에 조 편성이 잘 돼서 팀원들과 갈등 없이 잘 끝낼 수 있었다.

지난주에 5장 큰 Paper가 due라고 미친 듯이 썼는데, 워낙 paper는 까다롭게 마킹하는 프로그램이라 이번에도 그냥 패스마크를 받을 수 있다면…

실시간 라이브 온라인 클래스는 매주 하루씩 진행된다.이번 주 주제는 ACL 대비 Acute Coronary Syndrome, STEMI 그리고 NSTSEMI

열심히 노트 정리 중.

사실 ACLS에서 나오는 framework가 우리의 Emergency Assessment Framework와 매우 같다고 알고 보니 BCIT 스페셜티 프로그램이 ACLS에서 따왔다고 한다.

비가 와서 깨끗해진 뱅크버의 하늘

요즘 입맛이 별로 없어서 먹는 양이 많이 줄었어. 사실 시간이 없어.남편도 나도 너무 바빠서 밖에서 뭘 사먹는 시간도 늘었다.그리고 다행히 실습 점심시간이 1시간이나 되고 병원 카페리아가 지금까지 가본 병원 식당 중 가장 맛있다. 가격은 조금 있지만 그래도 점심을 많이 사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ER 코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페이첵을 받았는데 의외로 이전 페이첵과 큰 차이가 없어 금전적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신기한 것은 교육을 받는 것인데 형식상 직장에서 돈을 내는 경우라 받는 비용부터 펜션, EI, 세금까지 모두 빠진다는 것이다.

비가 많이 온 밴쿠버

실습에서는 요즘 조금 더 아픈 환자를 보고 있는 CTAS3 환자는 제가 직접 admission 할 수 있고 CTAS2 환자는 할당된 간호사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몇 주 동안 크레이지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직접 도와주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 실습 강사와 관찰하고 나중에 사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환자 1: Stroke와 비슷한 증상이 있고 쓰러져 ER에 온 굉장히 젊은 분, 사실은 Aortic Disection이었다.환자 2: 얼굴이 회색처럼 좋지 않은 환자가 실려왔지만 STsegment elevation 심근경색) reperfusion을 받으러 바로 cathlab에 갔다가 10번이나 arrest가 오기 전에 사망한 경우(cathlab은 우리 실습병원 ER과 연결되어 있고 가깝다) 환자 3: covid 증상이 있는 STEMI 환자가 아파서 isolation+음압병실에 들어가 있다가 arrest되어 사망했다.

한번은 유니트가 너무 바빠서 1시간에 약 5명이 같은 연달아 인튜버레이션되기도 했다.

내 담당 간호사들은 정말 바쁜 것 같아. 병원 자체가 너무 바빠서 여기서 신인으로 일하지 않는 게 좀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

최근 CTAS2 환자의 Admission을 많이 돕고 있다.경미한 교통사고(허리나 등골절 환자, Spinal Collar 임시로 실시한 환자)도 보고.Rapidatrialfibrillation이 있는 환자를 cardioversion하는 것도 보고.. Hotstroke 환자도 봤는데 도와주려고 했는데 내가 얼마나 느린지 알았어.담당 간호사가 바로 테이크아웃 해오고 나서 15분 후에 angiogram 직행.

역시 1인자 트라우마, 스트로크 병원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

ACLS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우리는 마침내 CTAS2 환자를 정식으로 돌볼 수 있고 Cardioversion, Arrythmia 약을 IV로 줄 수 있다.

실습 강사가 모르는 게 없어. 총 22년차 응급실 간호 경력에 그 중 10년의 ERnurseeducator 경력을 갖고 있다.특히 12lead ECG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서 여러 환자의 12lead ECG를 함께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처음에 12lead ECG와 STEMI에 대해 배울 때 머리가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내가 몰랐던 것들을 본격적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힘들어도 그만큼 재미있는 것 같다.

Midterm Evaluation을 받았는데

나는 간호학생 때 실습이 제일 싫었어. 나는 이때 간호사의 간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간호학생 첫 실습 때는 소극적이었고 환자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앞에서 빙빙 돌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등 걱정만 했다.내과/외과 Med/Surg 실습 강사가 나에게 준 평가 결과는 통과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리 좋지 않았다.

뭐 그때는 벌써 10년 전 얘기고… 이번 실습은 지적보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일한 지 오래됐으니 사실상 문제가 없는 게 당연하고 그래야 한다.하지만 과거를 생각해 보니 간병인에서 놀싱홈에서 응급실까지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사실 실습강사 선생님이 내가 처음에 놀싱홈에서 간호경력을 시작했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다.)

아무튼…

스페셜 라이징(특수부서를 뽑을 때) 응급실에 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실습그룹과도 많이 친해졌다. 나 합쳐서 4명밖에 없어서 더 친해지기 쉬웠을지도 몰라.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모두 20대 중반)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점심을 먹으면서 수다, 술문화, 등산, 여행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룹 texting 앱으로 서로 메시지도 보낸다.

오늘 내일은 ACLS 날이다. 학교 캠퍼스는 정말 오랜만이야.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 코로나 때문에 매주 여기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오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까 반 끝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ACL SWrittentest를 온라인으로 봤는데

통과했어! 몇 문제 틀렸는데 어떤 문제였는지 궁금해.

내일은 다시 학교에 가서 코드 시나리오 연습도 하고 개인마다 직접 leading하는 실전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월요일은 휴일. 그래도 큰 과제는 모두 마치고 크리니컬 실습을 위한 큰 casepresentation만 남았다.우리가 본 환자 중 한 명을 골라 모든 종이 차트를 복사하고 환자의 이름과 성별과 같은 환자 정보는 모두 잘라냈다

피곤해서 주말에 수면 보충을 해야겠어. 점점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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