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사망사건의 신인배우.

1992년 7월 15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이재호.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꿨다. 대학 입구에서 갈등하다 다른 대학의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편입한다.

재학 중 연예기획사 판타지오 오디션에 응시해 합격했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U(윤정혁 지건우 은혜성 김현서)에서 활동했다. 예명은 소속사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사람과 물이라는 뜻이다.

2017년 영화 ‘내 마음속 너’로 연예계에 데뷔한다.

그는 183cm의 키와 서구적 이목구비로 주목받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세계를 아름답게 하는 배우, 진정한 인간 표현의 예술을 펼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캐릭터나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에서 주인공 인하 역을 맡았다. TV 드라마에 캐스팅돼 안방극장에서도 활약했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KBS 2TV ‘너도 사람이니'(황지영 역), JTBC ‘뜨겁게 청소해라'(황재민 역) 등에서 열연하며 얼굴을 드러냈다.

‘사랑의 온도’에서는 미국 명문 요리학교를 졸업한 정선(양세정)의 음식이 마음에 들어 국물에 든 해외파 출신 요리사 김하성 역을 맡았다.

2019년에는 MBC ‘더 뱅커’, ‘결점 있는 인간들’에 잇달아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결점이 있는 인간들에서는 주인공 주소연(오영서)의 둘째 오빠이자 남심을 사로잡는 바텐더 주원석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가 만나 서로간의 극심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신개념 명랑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기획됐다.

차인하는 앞서 작품을 보면서 차인하라는 사람을 떠올리지 못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작품 속 인물에 완전히 녹아들어 사람들을 배우의 연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인물 자체에 매료시키는 배우라는 바람을 전했다.

갑작스런 비보가 전해졌다.

차인하는 12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게 발견된다. 자세한 사망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이나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당시 4부까지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결함이 있는 인간들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 충격이 더 컸다.

사망 전날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감기 조심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장례와 발인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출범식 후 공식 SNS를 통해 추모 글을 남겼다. 판타지오는 “차인하는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였다. 한걸음 한걸음 자기 페이스로 배우려는 꿈을 향해 나아가려던 그녀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밝은 미소로 주변을 환하게 빛내던 차이나를 우리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진심으로 사랑했다”며 “차스타”라고 불리기를 특히 좋아했던 27세 배우. 그 목표를 꿈에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던 청춘의 모습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별로 남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차이나와 함께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허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이 일하던 동생이 떠나갔다. 오늘 장례식장에 다녀와서 가족들의 눈물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입을 열었다.

또 여비를 마련했는데 부조금을 안 받는다고 하더군요. 술 사달라고 한 놈인데 한 번도 사지 못하고 그놈 덕에 육개장 홍어는 갖은 부침개에 공짜로 술을 실컷 먹었다.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를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했던 친구였다. 조금만 더 버틸게. 살다보면 살아있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결점이 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 줘. 잘 가. 넌 정말 멋진 배우였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유작이 된 제작진은 고인은 촬영 기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열심히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한다”며 “‘하자 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영하기로 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유족과 제작진의 의지대로 차인하의 촬영분은 사망 다음 날인 4일 방송에서도 편집 없이 등장했다. 방송 전 제작진은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을 항상 기억합니다’ 고민 없는 그곳에서 편안히 쉬시길’이라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촉망받던 신인 배우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의 내면에서는 어쩌면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을까. 전성기 나이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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