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드라마 추천 외국 로맨스 영화 추천
이번 주에 보고 온 영화 레미니센스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괴로운 멜로 드라마라는 표현을 했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로맨스라고 하면 왠지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 드는 반면, 멜로라고 하면 뭔가 진한 느낌이 든다. 뭔가 어른들의 연애 같은 느낌이랄까?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난 그래
오랜만에 멜로드라마를 보니,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멜로/로맨스 취약자라서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어서, 많이 아는 작품위주가 될 것 같다는 걸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 와중에 취향이 독특해서 누군가의 인생멜로(이터널 선샤인, 러브레터, 이프온리 등)는 빠졌다는 사실도 미리 알려드려요~
공개일순으로 정리해 넷플릭스와 와처를 통해 볼 수 있는 경우 표시해 두었다. 자, 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 추천 작품!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1.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
스토리 ‘첸 부인’과 ‘차우’는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다. 첫날부터 자주 마주친 두 사람은 각각 차우의 넥타이와 첸 여사의 가방이 각각 배우자의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의 배우자에게 그 사실을 따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일치했던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가 어떻게 만나기 시작했고 관계를 유지해 나갔는지 궁금해 마치 이들처럼 만남을 갖기로 했다.
그렇게 소문을 많이 듣고 추천도 많이 받은 이 영화를 올해 처음 봤어. 그리고? 그동안 왜 그렇게 미뤘는지 이제 와서 후회할 정도로 금방 반해버렸어. 그야말로 넋을 잃고 보았구나! 원가웨이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를 다 봐도 이 영화만큼 애정 어린 영화는 없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불륜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이지만 양조의와 장만옥이 연출하는 분위기에 취해 감탄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와챠]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2.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이야기 에니스와 잭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양떼 방목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서로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낯선 감정에 어리둥절해하던 두 사람은 4년 뒤 재회하면서 비로소 서로에 대한 감정에 확신을 갖게 됐다.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여러 번 말한 영화라 다시 올려야 하나 싶었는데 찐멜로를 입에 달고 이 영화를 뺄 수 없어 이렇게 다시 쓴다. 리즈 시절의 제이크 질렌할과 히스 레저가 말 그대로 너무 잘 어울려 성별을 초월해 오직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지켜보게 된다. 그렇게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만 봐도 그저 좋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아쉬웠다. 마지막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 아파ㅜㅜ [넷플릭스] [와챠]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3. 어톤먼트, 2007
부잣집 딸 세실리아와 그 집 가정부의 아들 로비는 어려서부터 친구처럼 자랐다. 어른이 돼 같은 대학까지 다닌 두 사람은 서로 남다른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속마음을 좀처럼 털어놓지 못했다. 돌고 돌아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밤에 뜻밖의 유괴사건이 일어나고, 그날 두 사람의 모습을 여러 차례 지켜본 세실리아의 어린 동생 브라이오니는 두 사람의 감정을 멋대로 해석하고는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만다.
추천 포인트. 단순히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없는 영화지만 그 기저에 있는 세실리아와 로비의 리얼멜로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이 목록에 올려본다. 서로 마음을 확인한 바로 그날, 그것도 너무 싱겁게 헤어지게 되는 연인 이야기니 이보다 더 애틋한 상황이 어디 있겠는가ㅜㅜ사극특화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닌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매력이 더해져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졌다. [넷플릭스] [와챠]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4.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스토리 ‘마고’는 일 때문에 간 다른 도시에서 ‘다니엘’을 만난다 짧은 교감 끝에 헤어졌지만 마침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나란히 앉게 되니… 서로 끌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이들은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하는데 알고 보니 둘은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이웃이었다. 그제서야 마고는 남편 루의 존재를 밝혔다. 낯익은 사랑의 루와 새 사랑의 다니엘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고. 과연 그녀의 선택은?
개봉 때는 물론 재개봉 때도 극장에서 보았을 정도로 내가 고르는 멜로/로맨스 영화다. 아무튼 불륜이라 할 만한 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왜 그렇게 끌렸는지 모르겠다. 마고 르 다니엘 세 사람의 미세한 감정선이 그대로 느껴져 무심코 빠져든 듯하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로도 권할 만하다. 아마 본인의 상황(완전 싱글, 연애 중, 기혼)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질 거야~ [넷플릭스] [왓챠]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5. 가장 따뜻한 색상, 블루 Blue Is The Warmest Color, 2013
이야기 아델과 엔마가 횡단보도를 스치듯 서로를 발견한다. 이후 재회한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더 깊이 빠진다. 결국 서로를 원하던 둘은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오히려 둘 사이는 멀어진다. 일도 관심사도 인생의 목표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추천 포인트.칸영화제 황금종려상작이라는 타이틀에 좀 겁이 나서(!) 보러 갔더니 의외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영화다. 커플의 성별이 요요일 뿐 많이 본 사랑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첫눈에 반해 설레고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은 여자라서 귀아물은 남들이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이 영화는 캐릭터 자체였던 배우들의 매력 덕분에 푹 빠져본 기억이 난다. [와챠]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6. 내 사랑 My Love, 2016
줄거리. 관절염으로 몸이 불편한 ‘모드’는 부모가 돌아가신 후 오빠에게 버림받도록 이모에게 맡겨진다. 갈 곳이 없던 모드는 식모를 구한다는 에버렛 메모를 보고 자신을 적어달라고 무작정 찾아온다. 그렇게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음을 깨닫게 된다.
추천 포인트.캐나다 굴지의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와 그의 남편 에버렛 루이스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실제 부부의 모습을 많이 닮은 두 배우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사랑을 나누는 데 서툴렀던 에버렛이 모드와 함께 변해가는 모습에 감동한다. 마지막으로 당신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에버렛의 손을 잡아주는 모드를 보고 눈물이 글썽거렸다. [넷플릭스]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7. 얼라이드 Allied, 2017
영국 장교 맥스와 프랑스 요원 마리안은 전쟁 중 독일 대사를 암살하기 위해 협업을 하게 된다. 사선을 함께 넘긴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던 바로 그때 영국 정보국에서는 마리안이 간첩으로 의심된다며 맥스에게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3일. 맥스는 마리안의 결백을 밝힐 수 있을까.
추천 포인트.브래드 피트, 마리온 코티야르의 완벽한 비주얼과 콤비네이션에 빠져 멍하니 바라만 보던 영화다. 실제로 보러가기 전에는 스파이 홍합 특유의 긴장감을 기대했지만 그런 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지 않았던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두 배우가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 시대를 탓할 수 밖에 없는 애틋한 사랑에 나 드디어 눈물까지 흘렸잖아ㅜㅜ [와락]
외국 멜로 / 로맨스 영화 추천 8. 먼 훗날 우리 Us and Them. 2018
이야기 ‘임건경’과 ‘팽소효’는 명절을 맞아 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다. 베이징에서의 성공을 꿈꾸던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뒤 두 사람은 베이징행 비행기에서 다시 만난다. 폭설로 비행기가 취소된 뒤 두 사람은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과거를 회상한다.
미친 듯이 사랑했다가 또 그만큼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고 헤어진 연인이 몇 년 뒤 다시 만난다는 설정 자체는 너무나 흔하다. 그러나 과거를 컬러로 현재를 흑백으로 보여주는 설정부터 남달랐던 이 영화는 두 사람의 감정도 실로 섬세하게 그려내 흔한 설정을 극복했다. 추동우 배우 특유의 차영미는 이 영화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넷플릭스]
이상 진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외국 영화 8편을 멜로 영화 추천 주제로 정리했다. 정리해 보면, 내 기준으로 「짙은」사랑 이야기는 거의 슬픈 결말이야^^;;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랑이야기에는 왠지 로맨스라고 이름짓고 싶은 사람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밝은 사랑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미소로 볼 수 있는 옛날 로맨틱 코미디 영화 추천’ 포스트와 ‘상큼한 첫사랑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대만 로맨스 영화 추천’ 포스트를 참고! 팍팍한 느낌의 ‘남남 퀴어 로맨스 영화 추천’ 포스트는 아래에 링크를 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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