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대전의 불씨? 인공위성을 무기로…킬러 위성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시만텍(Symantec)이 중국의 해킹집단 슬립(Thrip)을 모니터링해 왔다고 보도했다.

Needpix 시만텍은 해킹 단체가 미국과 아시아의 통신사, 방위산업체뿐만 아니라 인공위성망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며 해킹 집단은 특히 위성 모니터링 통제 측면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해당 운용 소프트웨어를 찾아 악성코드를 깔아놓는다고 설명했다.

NASA의 이처럼 영화에서만 보던 인공위성 해킹 시도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인공위성 해킹은 통신만 교란하는 것이 아니다. 네트워크가 해킹되면 이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미 우주사령부는 정부의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연간 수백만 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범죄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NASA의 위성도 당했다

NASA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제어권이 해커의 손에 넘어간 적이 있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과 2008년 렌셋 7호와 테라 AM 1호가 4차례 침입을 받아 짧게는 2분, 길게는 12분간 위성을 제어하지 못했다. 짧은 시간 같지만 테러처럼 위험한 명령을 내리기에 충분하다.

NASA의 불행인지 다행인지, 2명의 인공위성은 지구의 기후나 지형을 관찰하는 용도였으며 제어에 성공한 해커는 이를 악용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보고서에 해킹을 누가 주도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계획 분쟁 시 위성통제시설 불능화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UCESRC는 사건의 배후가 중국과 추적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Daily Express 최근의 인공위성들은 속도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추진기를 탑재하고 있다. 원격제어로 이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대다. 만약에 위성 네트워크가 해킹당하면? 해커가 위성의 궤도를 다른 나라의 위성, 국제우주정거장과 부딪치듯 바꿔 폭발시켜 버리는 일도 있다.

우주전문매체 SPACE는 가장 위험한 우주무기로 인공위성을 꼽았다.

●지금은 킬러·방해위성 개발 중

인공위성을 해킹하는 방법 외에 인공위성 자체를 무기화하는 기술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은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킬러 위성과 다른 위성을 무력화하는 방해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 미국

Science News 미국의 소리(V OA) 방송은 지난해 우주사령부가 인공위성을 탑재한 레이저 무기를 10년 내에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오벨링 전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인공위성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메가와트급 출력을 낼 수 있는 에너지 무기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IEEE Spectrum=중국은 로봇팔을 탑재한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그 위성은 적국의 위성에 접근해 팔로 직접 부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미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며, 실용화 준비 단계에 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중국이 로봇팔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 같은 군사위성을 무력화하는 방해위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술을 필두로 자국의 위성과 수단을 모두 조사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방침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우주공간에서의 다른 위성 운용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2014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신문은 러시아가 우주로 미확인 비행 물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발사 목적은 러시아가 언급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매우 활동적인 궤적을 보여 NASA 측도 주시하고 있다.

아직 이 물체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외신들은 킬러 위성을 발사한 것이다, 다른 위성을 겨냥해 전파 교란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방수사국(FBI) 장관 내정자로도 언급된 마이크 로저스 하원의원은 러시아가 2010년부터 우주에서 작동하는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킬러 위성은 목표 위성의 궤도를 찾아가 스스로 폭발해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정다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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