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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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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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지은 지 30년이 넘은 데다 탑층이라 다른 집보다 조금 추운 편이다. 그래도 다행히 남향이라 강한 햇빛이 계속 내리쬐는데요.
아직 10월밖에 안됐는데 벌써 이렇게 추운 걸 보니 이번 겨울은 꽤 추울 예정인가 봐. 그래서 올해는 일찌감치 월동 준비를 시작했다.이안의 방이 외벽이다 보니 외풍이 거세게 들어와 일단 이안의 방 외벽에 접착식 단열벽지를 붙이고 외풍 차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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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방 벽지 색깔은 핑크와 보라색이 섞인 듯한 색이지만 이와 비슷한 접착식 단열 벽지 색감은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무난하게 흰색을 주문했다. 평균보다 조금 두꺼운 두께로.
이미 접착제가 뒷면에 바르고 나오는 제품이기 때문에 따로 풀이나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셀프로 시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접착제를 보호하는 비닐만 떼어내고 그냥 쉬쉬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다만 창문 같은 방해물(?)이 나타나면 일이 늘어난다.

줄자로 창문을 제외한 벽면 치수를 잰 뒤 칼로 제대로 잘라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에 무작정 벽에 대고 창문이 시작되는 지점을 손톱으로 꾹 눌러 표시했다.
그리고 손톱으로 표시한 부분을 따라 가위로 살짝 잘라냈다.
가위로 자르면 잘린 단면이 이렇게 울퉁불퉁해지니 칼로 자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접착식 단열 벽지 폭이 넉넉해 ‘ㄴ’자형대로 창문 자리를 잘라냈다.
커튼레일이 있는 윗부분은 레일 뒤로 살짝 가릴 생각으로 적당히 잘라냈다. 안 보이는 곳이니까 그냥 빨리! www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뒷면의 비닐을 떼어낸 뒤 바닥에 적당히 두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비닐에 부착된 접착제가 바닥에 닿으면 끈적이는 것이 완전히 부착된다 (´;ω;))접착제가 닿은 손은 흰 끈이 붙어 있고,비닐이 닿은 방바닥도 끈적끈적한 접착제가 눌어붙었다. 우와, 그것도 모르고 발로 밟아서 양말에 다 묻어서 난리가 났다는… 셀프 시공할 때는 이것만 주의하면 될 것 같아.벽의 3분의 1밖에 붙이지 않았는데 붙인 곳과 붙이지 않은 곳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붙이지 않은 곳의 벽은 냉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지만 붙인 곳은 그저 따뜻했다.기존 벽지와 색깔 차이가 심해서 너무 이상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어차피 이쪽 벽은 커튼이 계속 쳐져 있어서 별로 상관없었는데…!옆으로 한번 켜보니 그 뒤부터는 속도가 붙어서 빠르게 나아갔다. 질질 끌어서 재빠르게 붙였더니 2분도 안 걸린 것 같아.처음에는 그래도 성의를 보여서 가위로 잘랐는데 이번에는 칼로 대충 싹싹…!가운데가 애매하게 남았어. 이럴 줄 알면 왼쪽 벽 붙이고 가운데 붙이고 오른쪽 벽 붙이는데… 어차피 오른쪽은 커튼이 쭉 있는 자리라서 조각해도 안 보이는데…후…어쩔 수 없이 남은 부분만 잘라 맞추기로 했다.위쪽만 살짝 끼워보고 확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한번 확인해봤는데 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다.그래서 안심하고 꽉꽉 채웠다.빈자리에 맞춰 넣은 뒤 모습~~!! 물론 가까이서 보면 눈에 띄지만 멀리서 보면 그냥 하나의 벽지로 보여서 너무 만족스러워 :^)침대를 끌어내고 접착식 단열벽지를 붙이고 침대를 다시 원상복귀시키기까지 총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구축 아파트라 벽이 반듯하지 않고 표면이 울퉁불퉁한데다 창문이 있는 분들은 100% 완벽하지 않아 틈새가 살짝 보이는데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프리미엄 두께로 10m 주문해서 2만원 정도 나왔고 제 시간 10분 투자로 인해서 외풍이 불고 추운 아이 방이 따뜻해져서 너무 좋은 월동 준비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