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저씨 스포츠가 아니야… 10월 20일 사로잡은 NBA

giphy ‘아재 스포츠’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요즘 1020 사이에서 스포츠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중계시간이 긴 스포츠를 어른(4050)이 주로 본다고 해서 쓰이는 말이래요. 쇼트폼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는 스포츠가 아저씨들만 보는 지루한 경기가 된 것입니다.

물론 스포츠를 사랑하는 1020세대도 있지만 시청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프로 스포츠의 주요 시청 연령층은 40~50대입니다. 메이저리그(MLB)는 57세, 미국프로풋볼(NFL)은 50세, 미국프로하키(NHL)는 49세, 미국프로농구(NBA)는 43세 정도입니다. 이렇게 스포츠는 점점 4050만 문화로 굳어지는 걸까요?

NBA 1020 잡는다

핀터레스트인데 요즘 NBA 인기가 남다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가 2020 NBA 시청 연령층을 조사한 결과 18~34세가 주 시청층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2022년 5월 기준).

Statista 업체는 조사를 할 때 ▲열렬한 팬 ▲캐주얼 팬 ▲팬이 아니라는 선택지를 주었습니다. 35~44세는 23%가 광팬이라고 했고 18~34세는 22%가 그렇다고 했어요. 겨우 1% 차이에 불과합니다. 팬이다, 다른 것만 봐도 3544세(57%)에 이어 2위(54%)를 차지했습니다.

4대 스포츠 리그 중에서 평균 연령층이 가장 낮고 10~20대의 관심도가 가장 높거든요. NBA가 그들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는 따로 있어요. 관심과 수요를 분석하고 홍보 방식을 젊은 층에 맞췄기 때문입니다.

선수처럼 따라해봐! 틱톡 챌린지

NBA는 틱톡이 인기를 끌었던 2019년부터 채널을 만들어 관리해 왔습니다. 특히 틱톡 사용자들이 즐기는 도전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처음 만든 챌린지는 NBA 역사상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를 재현하는 #NBAMoments였습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분필 가루를 뿌리는 루틴 동작을 따라한 챌린지는 30만 건이 넘었고, 틱톡에서 14억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조회수로 꽤 재미있었던 NBA는 #HoopsAtHome이라는 챌린지도 했습니다. 집에서 농구 실력을 뽐내보라는 취지로 진행한 해당 챌린지도 81만4000여명이 참가했고 조회수는 37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도전을 진행하면서 팔로워 1090만 명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0년에는 NBA 드래프트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구독자를 NBA 시청자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NBA 디지털 및 소셜 콘텐츠 담당 수석 부사장 밥 카니(Bob Carney)는 “우리는 구독자들에게 틱톡에 게시물을 올리는 ‘리그’처럼 보이기보다는 농구를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처럼 느끼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가 나와? 우리도 투자하자.

pinterest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의 줄임말로 게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스포츠를 말합니다. 육체적인 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정신적인 능력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칩니다. 인기는 대단해요. 최고 시청자 수는 3600만 명으로 2000만 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NBA MLB를 넘습니다.

e스포츠를 경쟁자로 여기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NBA는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게임사와 함께 정규 e스포츠 리그인 ‘NBA 2Ke League’를 론칭했습니다. 그동안 게임사나 프로 구단에서 판매·홍보성으로 대회를 주최하는 것이 대표적이었지만 프로스포츠 리그가 직접 e스포츠 리그를 구축한 것은 처음입니다.

제5대 NBA 커미셔너(팀 오너에 의해 선출되는 최고 책임자) 아담 실버는 젊은이들이 e스포츠로 눈을 돌리면 이를 사로잡기 위한 방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기존 시청자층도 e리그에 관심을 갖도록 드래프트했고 게임대회도 기존 NBA 리그와 마찬가지로 대규모로 개최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주요 리그를 개최하지 못하자 실제로 농구 선수들을 모아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스포츠 시청층과 주시 시청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기 중계 영상? 촬영본?자유롭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giphy NBA는 팬들이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만 봐도 NBA 영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NBA 측이 유튜브에 올린 특정 장면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것도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아담 실버는 이와 관련해 NBA 사무국은 이용자가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유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동영상은 일종의 에피타이저다. 이걸 보면 식사(경기 시청)를 하고 싶을 거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공유가 NBA 시청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BO는 다른 스포츠 리그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입니다. 한국 KBO를 봐도 영상 공유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KBO 측은 KBO 중계,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이 공유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팬 촬영본을 포함해 이들의 영상을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하면 업로더에게 1차 경고를 한 뒤 이틀 안에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합니다.

팬들은 규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올린 동영상이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저작권 위반 고소장이라니. 불만이 나올 것 같은데요. 저작권은 민감한 문제인 만큼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NBA는 소셜미디어 공유를 팬들의 놀이와 문화로 여긴다는 점이 다릅니다.

NBA 적극적 변화 시청자 반했다

CerraBuckholz 이외에도 NBA는 1020의 관심도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인 NFT를 도입해 디지털 스포츠카드(NBATopShot)를 만들고 시청 방식도 VR·AR 기술을 적용해 더욱 실감나게 했습니다.

게다가 경기 규칙 변경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너무 길어서 터무니없이 많은 경기를 운영한다는 팬들의 의견(2021년 NBA 자체 조사)에 시즌 경기를 82경기에서 78경기로 줄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미를 위해 상금이나 다른 인센티브가 있는 시즌 토너먼트를 추가하는 방법도 고려 중입니다.

NBA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좋은 방식의 변화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 리그들도 NBA 사례를 본받아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청 연령층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존다운 [email protected] [fv0012]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사이버 통신사 NCC그룹이 테슬라의 차량이 해킹을 당했다고 알렸는데요. NCC는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해킹에 취약하다”며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디지털 키의 문제점에 대해 제기했습니다.tech-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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