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시력 도둑 녹내장, 증상과 치료

[의학칼럼] 시력 도둑 녹내장, 증상과 치료 [김안과 다솜병원 김성주 원장]

<출처> 베한타임스, 승인 2019.10.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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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진단 시 안압 측정뿐만 아니라 시신경 유두검사가 중요

녹내장 증상

녹내장을 가리켜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하는 이유는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녹내장의 종류 중에서 급성폐색각 녹내장의 경우는 갑작스러운 안압 증가로 갑자기 눈이 뿌옇게 보이고 안구통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주변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고 말기에 시야가 좁아지면 비로소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시력장애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초기 녹내장의 경우 주변 시야가 좁아져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 스스로는 아무런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이며, 말기가 되어 시신경이 거의 죽어가면 비로 답답함을 느낍니다.

녹내장 치료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불가능한 시신경, 그러니까 무엇보다 시신경이 완전히 깨지기 전에 시신경을 보존하는 게 녹내장 치료의 원칙입니다.즉 안압을 낮추고 시신경 혈류를 개선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러한 치료를 통해서도 나빠진 시신경은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만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도근시의 경우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녹내장이 지금 없더라도 40세 이후 위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으신 분들은 꼭 1년에 한 번 안과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안압을 낮추는 치료로 평생 안약을 넣어야 합니다. 수술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방치하면 며칠 이내에 실명이 가능하므로 발견 즉시 레이저 또는 수술로 막힌 곳을 열어줘야 하며, 그 외에 녹내장으로 안약만으로 안압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만 수술을 진행합니다.

녹내장 예후

녹내장은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치료를 해야 하고 안압, 증상,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하는 약을 계속 교환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OCT(눈 CT), 시야검사, 시신경층 검사 등 다양한 검사기기의 등장으로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알 수 있으며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지침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녹내장은 무서운 병입니다. 조기 검진과 꾸준한 관리만이 시력 도둑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시력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안과 다솜병원 김성주 원장] <출처> 베한타임즈, 승인 2019.10.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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