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코미디언 대통령의 무능력과 윤석열

1997년 김영삼 정부의 실책으로 IMF가 찾아와 한국 전체가 절망에 빠져 있는 시기에 대선이 있었다. 이제는 경제 실책이 이유가 돼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정도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디테일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40% 대 38%. 2%도 안 되는 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사람이 김대중다. 이회창 후보는 당명을 바꾸고 김영삼계를 밀어내는 방식을 이용해 눈을 감고 아우구를 시도했고 이는 어이없게도 성공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과 IT산업 발전의 기반을 닦았다. 국민 PC와 초고속인터넷 보급 등이 그의 작품이다.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 중 가장 선구적이고 업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었다.

상대가 일본이라고 해도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류는 없을 것이다.

2002년 기적과 기적이 겹치면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번에도 2%포인트 차의 살얼음판이었다. 아무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될 줄은 몰랐다. 영화 ‘더 킹’에서는 검사들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보여준다.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가장 많은 미움을 받은 대통령이었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명박이 당선됐다. 압도적인 격차였다. 시종일관 네거티브로만 일관해온 정동영과 달리 (이명박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국민에게 이상을 보여줬다. 747, 4대강 대운하 사업 등 마치 한국의 미래가 장밋빛으로 물들어 있다는 환상을 자아냈다. 747은 일본어로 말하면 나나, 시, 나나. 이것을 줄여서 발음하면 나시나가 된다. 한국어로 ‘없구나’라는 뜻으로, 이는 일본 2ch에서 이명박을 부르는 별명이 됐다. 그들은 이미 이명박에 공약이 없거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일본인의 선견지명은 맞았고, 이명박은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지금은 체포되어 있다.

2012년 쿼터 갓으로 불리는 박근혜와 노무현의 계승자로 불리던 문재인이 맞붙었다.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준비된 후보가 아니었고 능력이 검증된 후보도 아니었다. 그러던 중 안철수와 단일화까지 늦어졌다. 상대가 일반적인 후보였다면 오히려 충분히 이겼을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상대는 쿼터갓이다. 그렇게 대통령이 된 쿼터갓은 전승절 참여로 미국의 분노를 샀고 사드 배치로 중국의 분노를 샀다. 세계 2강에 동시에 분노를 사기도 쉽지 않다. 친중과 친미, 반중과 반미를 동시에 해내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보통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2017년 탄핵정국에 일어났던 대선을 이제 와서 분석하면 여러 가지 충격적 사실이 튀어나온다.

첫째, 탄핵은 촛불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박근혜가 본래 같은 편이었던 여러 정치인, 언론과 척을 이뤄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며 촛불은 탄핵이 국민적 지지를 얻는다는 증거로만 활용됐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윤석열이 박근혜의 돈을 원하지 않았다면 탄핵은 실패했고, 촛불을 든 사람들은 광화문에서 총살됐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미얀마에서 일어난 일처럼.

두 번째는 탄핵을 거쳤음에도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매우 낮았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후보는 41%의 표를 얻었고 이는 안철수와 홍준표 단일화라도 했다면 뒤집혔을 것이다.

즉 지금까지 이른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것은 대부분 기적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어떤 인물이 나와도 40% 가까운 득표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독재정당은 언제나 민주당을 압도했다. IMF가 없었다면 정몽준 대선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탄핵과 정당의 분열이 없었다면 민주당은 정권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는 명백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2022년 20대 대선은 어떨까.

당연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윤석열이라는 무능력 괴물이 나라를 망칠 것은 명백하지만, 더욱이 윤석열 지지자들은 윤석열이 나라를 망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을 지지한다. 검찰은 명백한 범죄 사실이 드러나도 윤석열페이지를 조사하지 않는다. 언론은 증거까지 드러나면서 어쩔 수 없는 주가조작 사실만 보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핵심을 벗어나는 식으로 보도해 윤석열로 도망갈 뻔했다. 마치 절대로 민주당 측에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듯한 태도다.

야권 개혁이라는 기치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야권 개혁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던 홍준표조차 윤석열을 내세운 뒤엔 튕겨졌다. 홍준표 본인도 당원에게 속아 만들어낸 신기루였던 것이다. 국민의 힘은 더 이상 독재의 후예가 아니다는 그의 선언은 윤석열이 나타나면서 뒤집혔다. 홍준표 시대에는 본색을 감추고 웃는 얼굴을 보였던 국민의 힘 정치인들은 윤석열이 대선후보가 되자 곧바로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 글에 우크라이나가 저렇게 돼 멸망하기 직전의 이유는 대통령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패한 다른 대선 후보보다는 코미디언 출신에 무능력하더라도 깨끗한 보로디미르 제렌스키가 낫다는 국민의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원했던 푸틴 대통령은 보로디미르 제렌스키가 얼마나 무능력한지 확인하자마자 전쟁을 일으켰다.

보로디미르 제렌스키는 대통령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요직을 텔레비전 동료들로 채웠다. 당연했다.그의 정당 자체가 연예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행정이나 외교를 해본 적이 없는 초보라는 점이다. 경험도 없고 능력도 없는 그들에게 러시아라는 거대 국가를 상대할 수 있겠는가. 보로디미르 제렌스키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정치를 공부했다. 그 결과 1월 말 미국을 향해 경제가 망가질 테니 전쟁이 난다는 얘기로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는 경고도 했다. 무능력한 대통령, 무능력 내각은 우크라이나를 멸망시키기 직전에 몰아넣고 있다.

보로디미르 제렌스키는 윤석열의 미래다. 코미디언을 검사로 바꾸면 딱 들어맞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만 견제하면 되지만 한국은 러시아 중국 일본이라는 거대 국가가 모두 노리는 나라다. 지정학적 위치, 경제학적 위치 모두 우크라이나보다 치명적인 곳에 있다. 이런 나라 대통령 자리에 윤석열이 오르니? 정말 한국을 망칠 작정인가. 하물며 보로디미르 제렌스키와 달리 윤석열은 브라질식 사법쿠데타를 꿈꾸고 있어 대한민국 비리의 집합체나 다름없는 존재다.

미국은 윤석열 대한민국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었지만 한국까지 문제를 일으키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싱크탱크에 실린 윤석열은 한국에 손해를 끼치고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문구로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라. 미국뿐일까.프랑스 영국 독일 등 강대국들은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이 어디선가 일어나기를 원치 않는다. 각종 현지 언론이 계속 윤석열만큼은 아니다며 당근을 흔들고 있다.

투표를 제대로 해야 한다. 대통령이 무능력하더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은 생각을 고쳐야 한다. 이번에는 경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전 세계가 대공황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애를 먹었던 이명박(이명박), 박근혜(박근혜) 당시와 지금의 국제 정세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선 무슨 조롱이라도 하듯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한 데 대해 죄송합니다. 최근 틱톡에서 했던 blog.naver.com 지난주 갤럽에서 공개한 위 그래프는 정말 많은 것을 상징한다. 이 조사를 분석한 사람은 알겠지만 국민…blog.naver.com 한중관계 한일관계 자꾸 자존심 되찾는 사람 보인다 정치인이 지나치게 중국측이나 일본측에…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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