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달력 내의 사주를 매일 보다

저는 가끔 출근하기 전에 오늘의 운세 등을 자주 보곤 해요. 그런데 그냥 몇 년생이냐, 몇 년생이냐만 관련해서 나온 운세라 그냥 재미삼아 보거나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안 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제 생년월일을 이용해서 나만의 사주를 기준으로 작성된 오늘의 운세 달력이 있다면 좀 더 관심이 쏠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대유학당의 오늘 운세 달력은 주문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생년월일, 음력인지 양력인지 성별까지 제시하면 매일 제 운세가 적힌 달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달력을 받아보니 여느 달력과 달리 꽤 많은 글자와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어떻게 보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먼저 달력의 오른쪽 상단에 보시면 화공과 기운이 적혀있습니다. 이건 저를 돕는 기운이라고 하네요. 아무리 길흉이 나빠도 원기화공이 도와주면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생괘는 천뢰무망하고 있는 그대로 본성대로 움직이며 살아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21년 신축 연괘는 천풍구에 머물 곳이 없어 떠돈다. 바람을 타고 멀리 갈 수도 있지만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올해 이직을 했는데 텐펑구 때문일까요?

술월괘와 지월괘는 절기를 기준으로 바뀌는 것인데 해당 월 달력에 표시된 절기 이전에는 술월괘가 적용되고 이후에는 지월괘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운세 캘린더는 일반적으로 달력에 쓰는 종이 같지 않고 한지 같은 느낌을 많이 주면서도 얇지 않고 두툼한 재질의 종이라 견고해 보입니다.

달력을 가득 채운 문구와 스마일 그림에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21년 11월 12일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운세 달력에 적힌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날짜의 왼쪽 상단에 적힌 여덟 글자는 운세를 요약해서 나타낸 문장입니다. 이 부분이 첫 번째 가는 거예요. 12일에 제가 뭘 그렇게 반성해야 했을까요?

가장 큰 숫자 12는 양력날이고 그 밑에 작게 쓰인 10.8은 음력날입니다. 음력날짜 옆에 갑작스럽다고 해서 그날의 간지가 적혀있네요.

날짜 아래에는 한자로 쓰인 주역괘효와 숫자괘효가 나란히 있습니다. 숫자괘효를 이용하여 볼 수 있는 괘환산표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상괘3, 하괘8이 만나는 지점의 화지진이 그날의 괘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귀여운 표정이 두 개 붙어 있어요. 오른쪽에 있는 표정이 원기와 화공을 통해 본 나의 길흉이기 때문에 왼쪽에 있는 얼굴 표정이 좋지 않더라도 오른쪽 표정이 좋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저의 11월 12일은 좋은 날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11월 13일 역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운세 달력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싸움 조심하고 악인을 조심해야 했던 날이네요.

13일 12시 41분부터 괘가 32화택규로 바뀌었습니다. 화택규는 구설, 시비, 인간관계 등에서 마찰이 있음을 뜻하는 괘입니다.

그래서인지 화택규 계속 다툼 주의, 착한 사람, 좋은 사람 계속해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달력에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점괘 자체는 아주 길하다고 해서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대유학당] 동양고전의 미래 smartstore.naver.com

며칠 써보니 아주 재미있는 달력입니다. 매일 어떤 운세인지 여덟 글자로 먼저 확인하고 숫자 ‘괘효’를 통해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일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달력에 그려진 얼굴 표정을 보고 환하게 웃다 보면 왠지 더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고 표정이 안 좋으면 그날은 몸을 좀 사야겠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평소에 운세나 사주 팔자를 자주 찾는 분, 굉장히 포괄적이고 신뢰할 수 없고 기억에 남지 않아서 별로였던 분이라면 제 사주로 만든 정확한 나만의 오늘의 운세 달력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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