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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개봉 : 2002.12.06 감독 :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 팀 로스, 플루이트 테일러 빈스, 멜라니 티에리, 빌 논 기타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2.12.06 감독 :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 팀 로스, 플루이트 테일러 빈스, 멜라니 티에리, 빌 논 외
피아니스트의 전설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팀 로스, 플루이트 테일러 빈스, 멜라니 티에리, 빌 난, 피터 본한, 니오르 오브라이언, 가브리엘 라비아, 알베르토 바스쿠에즈, 클라렌스 윌리엄스 3회 개봉 2002.12.06. 피아니스트의 전설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팀 로스, 플루이트 테일러 빈스, 멜라니 티에리, 빌 난, 피터 본한, 니오르 오브라이언, 가브리엘 라비아, 알베르토 바스쿠에즈, 클라렌스 윌리엄스 3회 개봉 200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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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야기 ※ 영화를 보지 않은 분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영화의 이야기 ※ 영화를 보지 않은 분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1900년 유럽과 미국 사이를 오가는 버지니아호에서 일하는 대니는 연회장에서 우연히 버려져 있던 한 아기를 발견하고 자신이 데려가 키운다. 아기의 이름은 그가 새로운 세기의 시작인 첫날에 발견됐다는 의미로 나인틴 헌드레드라고 짓는다. 이렇게 나인틴 헌드레드는 대니를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고 자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가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작업 도중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대니가 목숨을 잃었고, 나인틴 헌드레드는 대니의 장례식에서 배 어딘가에서 들려온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된다. 그래서일까. 어느 날 나인틴 헌드레드는 뱃바닥에서 빠져나와 연회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불투명한 유리 사이에서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피아노를 치던 연주자를 바라본다. 모두가 잠든 시간, 그는 단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피아노를 뛰어난 솜씨로 연주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이후 그는 버지니아호의 피아노 연주자가 된다. 시간이 흘러 나인틴 헌드레드가 27세가 됐을 때 트럼펫 연주자 맥스가 버지니아호 악단의 일원으로 승선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심하게 흔들리는 배로 인해 뱃멀미를 하던 맥스는 우연히 연회장 근처에서 나인틴 헌드레드를 만나게 되고, 뜻밖에도 그의 연주에 함께 어울리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한편 나인틴 헌드레드의 피아노 솜씨가 세상에 알려지며 그의 소문을 들은 재즈 창시자 젤리롤 모튼이 그를 찾아온다. 바로 그와 연주 대결을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 좌중을 압도하는 것은 역시 젤리 롤 모튼이다. 하지만 결국 승기는 나인틴 헌드레드로 온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배 안에서 앨범 녹음 작업도 하게 되는데, 한창 피아노를 연주하던 그는 창밖에 있던 한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녹음을 마치고 앨범을 발매할 수 없다며 계약을 파기한 그는 자신의 앨범을 소녀에게 전달하려 하지만 그의 사랑도 그녀가 하선하면서 안타까운 최후를 맞는다. 그런데 그녀 때문이었는지 이후 심경에 변화가 생긴 그는 하선을 결심한다.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마치고 바다와 육지를 잇는 계단 위로 올라간 나인틴 헌드레드. 하지만 그는 육지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배로 돌아간다. 이 영화의 원제는 ‘1900의 순간’으로, 처음에는 단지 1900이라는 숫자가 연도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소 엉뚱하게도 1900은 배 안에 버려진 한 남자의 이름이었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배 안에 버려졌다. 그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생일이나 이름조차 말이야. 그는 배 밑바닥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의 손에 잡혀 나인틴 헌드레드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는 세상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오직 배만이 그의 고향이요 집이요, 그의 거처였다. 누군가에게 항해는 여행이나 여정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그에게는 삶 그 자체였다. 어쩌면 그는 배 안에서 대니처럼 노동자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대니의 장례식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그는 평생 뱃바닥에서 생을 보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운명에 이끌리듯 그는 부자들의 공간인 연회장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게 된다. 그는 모차르트라도 될 수 있을까. 배운 적 없는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버지니아호 악단에서 피아니스트로 활약한다. 그는 부자를 위해서만 연주하지 않는다.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자신의 연주를 들려준다. 그러나 어울렸던 사람들이 모두 하선하면 그에게 남는 것은 허망함뿐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남모르게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어 뭐든지 얘기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렇게 해서라도 그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나인틴 헌드레드의 천재성은 극 중 곳곳에서 드러난다. 트럼펫 연주자 맥스와의 첫 만남에서 그는 뱃멀미로 힘들어하는 맥스를 연회장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피아노 안전장치를 풀고 연주를 시작한다. 배에 흔들림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피아노를 아무렇지 않게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스릴 있는 놀이기구를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그의 곁에서 피아노와 함께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맥스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게다가 그는 틀에 박힌 연주보다 개성 있는 연주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악보가 아닌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고나 할까. 배 안에 있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서 받은 인상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앨범 녹음 작업 중 첫사랑 소녀를 만났을 때도 그는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연주에 담아 표현한다. 그는 처음에 제리 롤 모튼과의 대전에서 야유를 받는 듯한 연주를 한다. 그의 연주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왠지 대결에 진지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젤리 롤 모튼은 그에게 모욕적인 말을 던지는데, 이에 자극받은 나인틴 헌드레드는 마지막 곡에서 전에 본 적 없는 혼신의 힘을 다한 연주를 보여주고, 그로 인해 장준은 일순간 침묵에 휩싸인다. 그의 모습은 마치 영화 ‘위플래쉬’에서 손에 피가 날 때까지 정신없이 연주하던 앤드류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는 타오른 피아노 줄로 담배에 불을 붙여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승리는 결국 그의 몫이 된다. 그가 배에서 내려 남들처럼 살아달라는 맥스의 설득에도 속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첫사랑 소녀로 인해 한 번도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육지에 발을 들여놓기로 결심한다. 그는 몇 년 전 자신이 배에서 만난 그 소녀의 아버지가 육지에서 들었다는 바다 소리 때문이라고 하지만 맥스는 그 소녀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하지만 나인틴 헌드레드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잠시 도시를 바라본다. 그리고 드디어 다시 배 안으로 돌아가는 나인틴 헌드레드. 그는 왜 육지로 내려가지 못했을까. 어쩌면 리쿠에는 성공가도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가 사랑하는 소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왜 그는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6년간의 항해 끝에 하선한 맥스가 폐선된 버지니아호를 폭파한다는 이야기 1900년 유럽과 미국 사이를 오가는 버지니아호에서 일하는 대니는 연회장에서 우연히 버려져 있던 한 아기를 발견하고 자신이 데려가 키운다. 아기의 이름은 그가 새로운 세기의 시작인 첫날에 발견됐다는 의미로 나인틴 헌드레드라고 짓는다. 이렇게 나인틴 헌드레드는 대니를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고 자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가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작업 도중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대니가 목숨을 잃었고, 나인틴 헌드레드는 대니의 장례식에서 배 어딘가에서 들려온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된다. 그래서일까. 어느 날 나인틴 헌드레드는 뱃바닥에서 빠져나와 연회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