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inness Extra Stout
주도: 5% 용량: 500ml 구매: 홈플러스 가격: 4캔 9,400원
올해 4월부터 수입되기 시작한 기네스의 또 다른 제품. 기네스를 대표하는 드래프트와 달리 질소 거품이 아닌 일반 탄산을 넣어 드래프트와 오리지널에 비해 맛과 도수를 강화하는 제품이다. 그리고 어느새 용량도 조금 늘었다. 예전에는440ml제품이기본이었는데더많아져서500ml가되었다.가격도저렴하고용량도좋아졌다. 사실 옛날에는 기네스만이 높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엑스트라라는 말을 다시 붙이기엔 좀 부족해 보인다. 도수를 올렸다지만 이제 와서 일반 맥주의 도수인 5%니까. 그래도 이번처럼 기네스의 다른 제품들이 간간이 나왔으니 언젠가는 그런 제품도 들어오지 않을까. 예를 들어 기네스포린 엑스트라스타우트는 실제 7% 정도의 높은 도수와 강력한 맛을 지니지만 홍콩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다. 언젠가는 포린 엑스트라스타우트도 국내로 수입되겠지?

재료표를 보면 맥주 4대 재료에 탄산이 더 들어있다. 또 흑맥주를 강조하기 위해 보리에 볶은 보리까지 별도로 표기했다. 품질유지기한은 2022.6.2이며, 일반 맥주의 유통기한이 1년임을 감안하면 생산 후 6개월이 경과한 것 같다.

빛깔은 검정에 가까운 적갈색이다. 투명하지만 색이 짙고 불투명해 보인다. 베이지색 거품은 얕게 형성되며 한 겹 정도를 남기고 서서히 사라진다.
보리차와 탄내의 중간쯤에 있는 향기가 난다. 타는 보리차 냄새 중반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향이 올라가고, 엷은 신맛이 나는 콩, 숯, 카카오의 함량이 매우 높은 다크초콜릿 향이 난다. 시큼한 인상에 새까만 맛에서 카카오닙스를 연상하는 부분이 많다. 후반이 되면 견과류 느낌이 더해지고 검은콩, 카카오닙스, 검은 볶은 보리차 향이 난다.마신 후에는 검게 그을린 땅콩, 카카오닙스, 숯 냄새가 유지된다.
맛은 꽤 쓰다. 끝을 향해 갈수록 마시고 나서도 더 쓴다. 젖은 재를 씹는 듯한 쓴맛에, 실제로는 음료로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라 유쾌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무게감은 약간 무겁다. 탄산감이 강한 편이다.
벌써 스타우트라는 말 그대로네? 보통 도수로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맛이 난다. 맛을 보니 7~8도는 족히 될 것 같은 진한 맛인데 또 도수가 낮은 건 참 신기하다. 나는 기네스라고 하면 왠지 부드럽고 걸쭉한 흑맥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이를 멈춘 맥주였다. 하지만 이름난 기네스 드래프트의 순한 맛으로 마시는 사람에게는 너무 이질적인 맛이라 긴장해서 마셔야 할까. 기네스에서 나온 게 아니라 어느 크래프트 맥주집에서 나온 맛이었다.
한 줄 평: 계급 싸먹는 스타우트.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