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SF 드라마 블랙 미러에 빠져 보다가 블랙 미러 밴더스 너치라는 독특한 인터랙티브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호기심이 생겨서 날을 잡아 치킨을 얌전히 구경하게♪
인터랙티브 영화(Interactive Cinema)란 일반적으로 보던 영화와는 달리 관객이 주인공의 행동을 선택하고 스토리에 참여할 수 있다.1967년에 라두스 친첼라가 개봉한 “Kino automat”이 최초의 인터랙티브 영화이다.
스토리를 관객이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결말이 바뀌게 되는데, 이 점이 참신했다” 상영관에서는 관객 투표로 ‘행동 선택’을 하지만, 혼자 보는 TV는 자신만의 선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더 좋다.다른 보기의 스토리를 보기 위해 재시청해 보기도 하니까 한 작품도 꽤 오랜 시간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극장용으로는 1992년부터 1995년 사이에 제작됐지만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상영관보다 집에서 서비스를 통해 시청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예전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어울리게 내놓은 느낌이다.이 작품은 2019년도에 에미상 최우수 TV영화부문을 수상했다고 한다.
1984년도가 배경시대로 나오면서 젊은 프로그래머가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 자신이 선택하는 초현실적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것은 선택지에 넷플릭스도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저것 선택하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보았지만 초반의 선택지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주인공에게 뭘 먹일 건지 무슨 노래를 들려줄지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독특한 느낌이야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에 점점 관여한다는 느낌?그래도 놀라지는 않았다.하지만 이런 작품이 보다 폭넓은 스토리 방식으로 발매된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 같은?그것도 극적으로? 이것도 극적 요소가 들어가지만, 앞뒤가 안 맞는 거야. 라는 실소가 나온 적도 있다.
처음에는 운 좋은 기회를 받아들이느냐, 갈림길에 섰을 때 왠지 삐딱해 보여서 제안을 거절했다가 엉뚱한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차분한 선택을 하면 어떨까. 궁금한 것도 있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영화임이 분명하며 주인공의 행동에 참여해 스토리를 전개한다는 것은 색다르고 참신해 보인다.
기억에 남는 대사
과거는 변하지 않아 스테판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바꿀 수 없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없는 지난 일이니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돼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수한 선택지에 놓이게 된다.그리고 그에 따른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과거에 다른 선택을 해도 어떤 결말이 날지 모르는데 후회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모르니까 미련이 생기는 것 같아.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씀하셨다.
이 작품에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실제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블랙 미러밴더스 안에서는 할 수 있다.그냥 뭘 선택해도 결말이 허무한 느낌이다.좀 더 흥미롭기를 바라지만.. 또 다른 작품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주인공의 행동 선택은 리모컨으로 할 수 있으니 준비하고 시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