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자’ 구연우, 정보영, 신지호 국가대표로

한국 여자 테니스 강화 방법 1▲ 성남시청 CJ 구영우▲ 정보영 NH농협은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도인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인 신지호. 이들에게 국가대표직 기회를 제공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울 필요가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도인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인 신지호. 이들에게 국가대표직 기회를 제공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울 필요가 있다.세계 테니스 정복에서 여자의 경우는 남자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권승우가 남자 테니스계에서 일하는 것은 한국인의 강한 기질 때문이다. 여자 테니스 선수도 잘 키우면 골프 박세리, 축구 지서현, 배구 김연경처럼 월드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덕희, 조윤정, 정미라, 김은하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활약 선수가 없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한국 테니스의 숙제이자 긴 과제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예선에 재미교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25달러짜리 입장권을 구입해 여자단식 2회전 장수정과 한나래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경기 후 아쉽다며 입을 다물었다. 그랜드슬램 예선에 출전하는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데 3번 이겨야 하는데 본선에 오르지 못해 매번 2회전이나 예선 결승에서 패하기 일쑤였다. 장수정이 딱 한 번 예선 통과해 본선에 올라 박수를 받은 적은 있다.장수정은 27세, 한나래는 30세. 십대들은 여자 테니스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고 단지 관록으로 저등급 프로 대회에 다니는 랭킹을 유지하며 그랜드 슬램 예선에 출전하게 된다. 이들은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페도컵도 출전해 백승희 삼성과 대구사랑모아병원 원장과 대구시 지원, 한나래는 삼성과 인천시청, 부천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한국 여자 테니스계에서 이들은 상위 0.01%로 대우받고 있다. 하지만 아쉽다. 앞선 기사 ‘3명의 국가대표 선수~~’ 기사에 댓글이 달렸다. 스폰서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우와 대우를 해줬다는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투어에 많은 돈이 드는데 30세가 넘도록 코치 없이 노마드로 다니는 것은 높이 평가된다.한국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라켓만 들고 있어도 대학에 가서 실업팀에 입단한다고 한다. 팀은 많지만 뽑을 선수가 없어 고민하는 지도자가 한두 명이 아니다. 경기력은 아카데미에서 훈련받는 주니어에게 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양천구청(여자)에 이어 구미시청(남녀) 도봉구청(남자) 팀이 사라지는 도미노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안산 도시개발팀도 창단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지도자 공백으로 팀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은행권 팀이 순식간에 없어지듯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이 바뀌면 홍보 효과가 전혀 없는 시군구청팀의 단체증발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여기에 납품비리, 접촉비리 등이 발생하면 팀 해체는 다음 수순이다.여자테니스는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 월드그룹이 되지 못했다. 기자에게는 월드그룹 출전의 기억과 기록이 없다. 한국의 여자 테니스는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조차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 등에 밀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강하게 할 수 있을까. 여자 테니스를. 먼저 여자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는 구연우 정보영 신지호를 뽑아야 한다. 19세, 20세의 공격적인 테니스 스타일의 외국 대회에 도전할 선수를 대표팀으로 뽑아 페도컵에 내야 한다.남자대표 홍성찬이 데이비스컵에서 강호들을 만나 경기한 뒤 챌린저 우승을 차지하며 강자들을 상대로 강해진 것처럼 이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당분간 여자 테니스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고 그들의 경험치를 높이는 것이다. 다른 나라 10대들이 대표팀에 뽑혀 경험을 쌓는데 19세 구연우와 정부영, 20세 신지호를 뽑아 3년만 기다리면 호주오픈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해 재미교포들은 물론 국내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1000위 밖에 있던 신지호가 어느새 800위권에 올라 이번 주에만 28계단 올랐다. 크고 강하고 공격 일변도 스타일인 신지호가 100위권에 드는 것도 볼 수 있다.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를 둔 신지호는 일본과 호주에서 테니스를 배우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도인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조교를 받고 있다. 가능성이 있는 공격형 대형 선수다.구연우가 여자 국제대회에 열심히 출전하지만 확 오르지 않는 이유는 100위 안의 선수들과 경기한 경험이 정말 적기 때문이다.100위 안의 선수와 경기를 하면 지혜가 늘고 채찍과 배짱이 커져 한 수 위의 테니스를 치게 된다.그 예는 안동여고-NH농협은행 전보영이 보였다. 2021년 장호홍 정문배 우승자 정보영은 지난해 WTA코리아오픈에서 장호배 우승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았고 세계적인 스타 엘레나 오스타펜코에게 공격 테니스를 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보영은 이제 19살이다. 3년만 신지호와 같은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고 대회에 출전하면 오스타펜코 같은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안주만 안 하면 돼. 늦기 전에 이들이 투어에 도전하지 않으면 지금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고 잘하는 주니어들에게 추월당한다. 그 전에 본인도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협회는 노력하는 사람들을 대표팀으로 뽑아 기회를 줘야 한다. CJ 후원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목표로 하는 ‘유럽 4슬램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최은우는 신체 조건과 멘탈이 좋다. 현재 주니어 랭킹 92위로 국내 선수 중 1위다.수비에 공격력을 갖춘 미국 IMG 유학파 김유진도 있고 CJ 후원 장가을, IBK기업은행 주니어 육성팀에 뽑혀 1000위 밖에 있다가 1년 만에 151위까지 오른 이현이도 있다. 이현이는 이제 15살이다. 미국 에디허 대회 16세의 부에서 우승하며 국제 경쟁력을 보였다. 이 밖에 명세인, 이경서, 임사랑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장수정, 한나래처럼 앞으로 10년 이상 후원을 받으며 성장할 것이다. 이들을 섞어 평가전을 치르고 이벤트 매치를 하면 한국 여자 테니스는 정글이 된다. 여자대표팀 감독은 기본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안정된 선수들로 국가대표를 구성하길 바란다. 경험이 있고 국내 선발전에서도 이길 선수를 뽑아 운영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국 여자 테니스를 강하게 만들 수 없고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시키는 현상을 유지할 뿐이다. 왜 여자 테니스가 여자 골프처럼 인기 종목이 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기업 후원을 받는 유망주가 또 있는 이유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 뽑아 100위 안의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페드컵 출전은 의미가 있고 지역 예선을 통과해 월드그룹에 가면 더 의미가 있다. 그런데 3년, 5년, 10년 설계를 하려면 교체를 대폭 하고 10대를 뽑아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축구처럼 선수를 키우는, 세계 정복의 꿈이 있는 외국 지도자를 데려오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팀으로부터 받는 연봉 외에 대표팀 감독으로 별도로 받는 월 6천만원, 연 500만원으로 성과급이 마련되면 한국에 와서 꿈을 이뤄주는 외국 지도자도 있다. 지도자가 하고 싶은 선수를 지도하여 온 나라를 기쁘게 한다.▲ 국제주니어 한국여자주니어선수 랭킹. 올해 초 100위권에 5명 이상 들며 당장 프랑스오픈부터 주니어들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50위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오픈 여자 예선 결승에 오른 10대~21세 선수들▲ 신지호 – 애드인 아카데미 코치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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