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는 영향 화산재가 항공기 운항에

2010년 4월 전 세계 항공편의 약 30%가 결항되어 하루 120만여 명의 여행객을 사로잡았던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입니다.쿨(Eyjafjallajokull) 화산폭발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추산한 2조원(약 2조원)의 천문학적 피해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항 폐쇄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항공대란을 빚었다. 그리고 1982년 6월 런던발 오클랜드행 BA009편(B-747)은 인도네시아 상공을 지나던 중 가르릉궁 화산 폭발로 4개가 모두 정지하고 자카르타 공항에 불시착하는 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3개의 엔진이 되살아나 29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항공기는 무사히 비상착륙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은 화산재였다. 화산재 직경은 2mm 이하로 모래와 같거나 찰흙처럼 깨끗하면서도 직경이 6㎛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공기가 좋은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 화산재 속에 함유된 유리질 성분인 규소가 뜨거운 엔진에서 녹아버리기 때문에 녹아 버린 규소가 엔진의 많은 부분으로 들어가 엔진을 마비시킨다. 또 계기판 안에 들어간 화산재는 고도와 속도표시장치가 망가져 비행할 수 없게 되고 화산재가 항공기 조종석 유리판에 부착돼 시야를 가려 전파를 방해할 수 있다.

분출이 예상되는 화산을 보유한 국가들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화산활동 보고 형식에 따라 분출 전 화산활동, 화산분출 및 화산재 발생 사실을 관측하고 즉시 관련 항공교통 업무기관과 항공정보 업무기관에 통보해야 하며 한국의 경우 항공기상청에 통보해야 한다. 또 1993년부터 운영 중인 세계 9개 화산재주의보센터(VAAC)에서는 해당 지역의 화산 폭발 주의보를 6시간마다 발령하고 있다.

항공기상청에서는 국적항공기와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도쿄화산재해주의보센터(Tokyo VAAC)에서 발표되는 화산 폭발이나 화산재의 이동 등을 포함한 화산재해주의보 정보를 항공교통센터, 비행정보센터 및 항공사 등의 관련기관에 항공고정통신망을 이용하여 통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비행정보구역 내에 화산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화산재에 의한 직접적인 항공기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남동풍이 부는 계절에는 일본 규슈지방의 화산(ASOSAN, SUWANOSE JIMA 등)이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등 남해상에 유입돼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화산은 미주노선 항공기의 위협요소이며 필리핀 발리 등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화산은 항공기의 안전운항뿐 아니라 해외여행객 안전에 큰 위협요소다.

항공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국의 화산재 발생에 따른 항공기 안전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기상청 지진화산국,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국제민간항공기구 회원국과 협력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기완 김해공항기상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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