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릅니다.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성인 1명이 1년간 마시는 커피는 2015년 291잔, 2016년 317잔, 2017년 336잔, 2018년 353잔으로 이어 연간 커피 소비량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입니다.각성·흥분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에 대한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일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다량의 카페인 섭취가 불안 증상을 촉발하는데, 일부 사람들에게는 카페인이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불안 억제도 돕습니다.
커피가 건강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항산화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항산화 물질은 아메리카노에 더 풍부합니다.▲암▲비만▲당뇨▲염증 발생을 예방하고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이 항산화 물질은 콜드브루보다 아메리카노에 풍부합니다.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성분을 비교해 보면 항산화 능력이 아메리카노에서는 평균 23.77, 콜드브루에서는 평균 17.9분이었습니다. 2018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도 콜드브루보다 아메리카노에 항산화물질이 많이 포함됐다는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콜드브루는 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끓이다, 내린다는 뜻의 ‘블루(Brew)’를 합성한 단어로 ‘더치커피’라고도 불립니다.더치커피(Dutchcoffee)라고 불리는 콜드브루(ColdBrew)에는 카페인이 많습니다. 말 그대로 콜드브루는 분쇄한 원두를 찬물에 장시간 내린 커피입니다. 찬물에 장시간 커피를 내려 쓴맛이 적고 부드럽기 때문에 비교적 카페인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콜드브루는 고카페인 음료입니다.
콜드브루의 항산화 효과는 다른 커피보다 낮다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18)에 실린 미국 필라델피아대와 토마스 제퍼슨대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모든 커피에서 항산화 성분 함량은 고온 추출에서 크게 높았지만 저온 추출인 콜드브루의 항산화 작용은 상대적으로 다른 커피보다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 사이의 영양학적 차이는?
아메리카노보다 콜드브루에 보통 카페인 함량이 많아요.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원두 36종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콜드브루 커피 한 잔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212mg으로 에너지 음료 한 캔에 든 카페인 양의 약 4배에 달했습니다. 원두가 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높아집니다. 분쇄한 원두를 찬물에 오래 내리는 콜드브루에 카페인이 많은 이유입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125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카페인이 콜드브루에 많은데 산성도는 콜드브루가 아메리카노보다 낮아요.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콜드브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는 열에 오래 가열될수록 산성 성분이 발달해 쓴맛과 신맛이 강해집니다. 찬물로 원두를 내리는 콜드브루와 달리 아메리카노는 따뜻한 물에 내리기 때문에 산성도가 높고 쓴맛이나 산미도 더 강합니다. “산도가 낮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다크 로스트로 만들어진 콜드브루가 최선”이라고 합니다.
▶ 쓴맛이 적은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이 많고 커피 종류별로 보면 에스프레소는 진한 커피 원액이 들어 있어 카페인이 많아 보이지만 아메리카노와 같거나 이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스타벅스 에스프레소(22ml)의 카페인은 105ᄋ니ᄃ 。입니다.
오히려 카페인이 많아서 주의가 필요한 커피는 드립커피입니다. 카페인 함유량은 커피 추출 시 원두를 볶는 방법, 분쇄 입자 크기, 추출 시간과 온도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원두와 온수가 만나는 추출 시간이 카페인 함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25~30초에 추출되는 에스프레소보다는 1분~2분 정도 걸리는 드립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립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1일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두를 볶는 시간에 따라서도 카페인 함량은 다릅니다. 약하게 로스팅한 커피(lightroast, 약배전)의 카페인 함량은 강하게 로스팅한 커피(darkroast, 강배전)보다 높습니다. 강하게 볶은 커피는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더 많다고 오인할 수 있지만 볶는 시간이 짧을수록 카페인 함량은 많아집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비카페인 커피가 좋습니다.카페인 없는 커피에도 염증을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요즘 염증은 암 등 ‘만병의 원인’으로 통합니다. 커피의 힘은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카페인·클로로젠산 등의 항산화 성분입니다.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커피는 심장병·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고 뇌까지 건강하게 해줍니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 심장병·뇌졸중·당뇨병 등 성인병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에 대한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