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에서 고하도까지 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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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고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떠올랐다. ‘한번 타야지’ 하면서 가끔 생각했지만 쇠뿔도 잡아당기라는 말이 생각나 오늘 타러 갔다.주말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 북항 주차장에는 이미 관광차가 제법 보였다.다들 어디서 올까?

표를 사러 들어가기 전에 그네가 있었다. 놀이터에서 보는 그네와 달리 의자 부분이 2배나 넓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이 타는 것 같았다.

북항 승강장에 들어서자 무인 발권기가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이외에도 커피점, 편의점, 어묵집, 스낵, 마마스타치가 있었다.

남편은 고하도에 잠깐 볼일이 있다며 아들과 나만 두고 고하도로 가버리는 바람에 왕복이 아닌 편도로 표를 샀다.

나는 도중에 유달산 정류장에 내려 산꼭대기에 오를 생각이었다. 집에서 뒹굴뒹굴 하려는 아들을 유달산으로 유인해 데려왔는데, 북항에서 고하도로 가는 항공편은 유달산 정거장에 정차하지 않고 바로 간다.

전에 갔다고 했는데 바뀐 것 같아.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왠지 아들을 보는 게 부끄러웠다.표를 사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대둔산에서는 바로 탈 수 있었지만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한참 기다려야 했다. 표를 사면 번호가 적혀 있는데, 그 번호 순서가 돼야 승강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층에 올라가서도 역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2층 승강장 안에 있는 동판

일반은 빨간색이고 크리스탈은 흰색이다. 일반이 훨씬 많이 운행되고 있었다.

원래 케이블카 정원은 10명인데 내가 탄 케이블카에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하는 이모와 남녀 커플 1쌍, 그리고 우리 모두 6명만 탔다. 우리 앞뒤에는 모두 단체라서 떠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인원수도 적고 아이가 2명이나 타서 그런지 자리가 너무 넓어서 편하게 탔다.

도시, 산, 섬,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바닥이 투명하다는 크리스탈을 타면 더 좋았을 텐데 아들이 싫어해서 나중에 남편과 둘이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저곳을 쉬지 않고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고하도 승강장에 내리게 됐다.

고하도 승강장은 북항보다는 조금 작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곳에서도 여러 가게가 있었다.

특이하게도 식당이 있었다.

광주은행 ATM도 있다.

화장실 안에 모유 수유실이 있었다. 북항 타는곳에도 있나??

케이블카에서 본 남택의 한 산책로가 궁금했는데 이곳을 통해 갈 수 있었다.

산책로 입구에는 150개의 계단이 있다. 각 계단에는 나이가 적혀 있는데, 어느 연령 계단에 이르러 엄격해지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남편은 50세가 되면서 힘들어졌다고 불평했다.

여기는 드론 금지 구역 같아.

의자가 하트다. 커플이 아니면 별로 앉기 싫은 의자다.

케이블카로 외형이 색다른 전망대에 올랐다. 남편은 계단을 오르고 싶지 않다며 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각 층에는 전시실이 있었다.

전망대에서 잠시 바라본 풍경은 물론 아름다웠지만 케이블카 중 더 멋진 것을 봐서 그런지 감흥이 크지는 않았다.

전망대 옆으로는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

왼쪽 다 가면 되는데 중간에 몸이 아프면 산책로 의자에 앉아 있는 아들 때문에 왼쪽만 돌아 오기로 했다.

용은 여기에 왜 있는가. 용 조형물이 있는 이곳이 마지막 부분이다. 옆에는 둘레길로 가는 테크가 있었다.다시 아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볼 게 많았어. 케이블카만 타버릴 줄 알았는데 산책로가 이렇게 잘 돼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사은품을 얻은 기분이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지인지 사람이 많았다. 아니면 다른곳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걸까?그나마 볼거리가 풍부한 목포 해상 케이블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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