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기업들이 하나둘씩 어닝 발표를 하는 설레는 시즌이다.
NFLX의 주가를 보고 시작하면!6개월 차트를 보면 얼마나 넷플릭스의 보합세가 긴지…알았어 TT
지난 8월부터 약 6개월간 이 지리 1박스권에 들어있는데 실적발표 후 급상승!! 주주분들이라면 정말 감격스러웠을 것 같다.
3개월 차트에서 다시 한 번, 얼마나 대단한 상승이었는지.넷플릭스 영화 추천 같은 걸 찾아보는 대신 넷플릭스 주식을 갖고 있던 분들이 존경스럽다.ㅋ
EPS는 예측치보다 약간 못 미쳤지만 Revenue는 예측을 beat했다.
EPS, EBITDA, 순가입자 수 증가와 같은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넷플릭스 주주서한에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이번 넷플릭스 주가 상승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해 보려고 한다.
우선 4분기 넷플릭스 주주서한을 보기 전에 2020 3분기 실적발표일에 나온 주주서한을 보고 2분기 내용이 어디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하면서 인사이트를 얻었다.
지난 4분기 넷플릭스 실적 발표가 나온 뒤 단순히 매출이 예상보다 높다는 이닝서프라이즈 소식만으로 주가가 하루아침에 20% 폭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CCIV나 이항처럼 한창 뜨겁고 투기성이 강한 종목도 아니고.
넷플릭스 3분기 주주서한 <>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ARPU(알프)의 의미를 찾아보면 이렇다.=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 1명이 가입한 서비스에 대해 특정 기간에 지출한 평균 금액.
유료 멤버십은 25% 늘었지만,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약간 하락.
2021년 1분기 멤버십 증가폭이 2020년 1분기 급등만큼은 아닐 것으로 예측했다.코로나19 수혜자의 대표라는 걸 스스로도 아는 것 같고,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급격한 상승폭도 없었을 것이라고 자체 분석한 것 같았다. 그래서 시장도 4분기에 대해 그리 큰 기대가 없었던 것 같다.
한국과 일본에 두 자릿수 침투율을 달성했다고.그러나 이곳에서 안주하지 않고 이 성공을 인도와 다른 나라에서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다.이 끊임없는 도전 정신.훌륭하다.
<제품과 협력관계>
여기에서도 인도와 전략적 협력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어필.
<잉여현금흐름과 자본구조>
프리캐시플로우가 마이너스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증자나 채권 발행 같은 것을 할 계획도 없어 자본조달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
경쟁사들은 언급하며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디즈니와 경쟁하게 돼 너무 즐겁다”고 밝혔지만 이런 표현이 담긴 주주서한은 처음 봤다. 🙂
넷플릭스 3분기 주주서한 <> 4분기 실적과 1분기 전망>
운영 마건(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18%에서 마진을 2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이고 다만 마진율을 높이는 것이 조금 험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연구개발비에 아직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추측해본다.
<경쟁>
소비자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서 너무 좋다~ 하는 이 여유.넷플릭스는 자신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1인자라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여유롭게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늘어놓았다.새롭게 경쟁시장에 뛰어든 디스커버리와 애플TV까지 언급하며 디즈니플러스의 성장률이 막대하다는 것까지 언급할 자신만만. 보통 S1에서도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정도로 말하지만 이처럼 당당하게 경쟁사의 성과를 칭찬하는 것은 드물다.
<장기적인 주가 전망>
앞으로 매년 1월 주주서한에서 장기적인 주가 성과에 대해 업데이트하겠다고 한다.친절한 서비스
3분기 vs. 4분기 비교+전망 넷플릭스 주식 전망을 어둡게 보는 논거에는
- 지속적인 자체 프로그램 개발 비용이 막대해 단시간에 수익 창출과 현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다. 2. 디즈니 플러스까지 나왔으니 고객을 계속 뺏길 것이고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도가 워낙 높아 지속적인 멤버 확보나 유지가 어려울 것이다.
- 이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 그런데 3분기 주주서한에서 야망과 신중한 자신감이, 4분기 주주서한에서 강한 자신감과 확신이 보였다.그래서 어느 정도 이 두 가지 우려에 대한 자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나 싶다.
- 물론 넷플릭스가 그리는 대로 미래가 흐를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코로나가 끝나면 사람들이 구독을 끊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넷플릭스가 변화에 잘 대처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면 지금의 넷플릭스 주가도 괜찮을 것 같다.아니면 지금이 고점이라고 할 수 있을 거고.인수, 매도는 결국 그 기업에 얼마나 신뢰가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넷플릭스 주식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역시 공부를 하다 보면 관심이 생긴다.읽고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알아가는 즐거움,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다.CEO의 성장지향적 마인드셋이 멋진 기업이다.
본고에서는 개인적인 공부와 주관적인 견해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이것은 특정 주식의 매매에 관한 권장문이 아님을 밝힙니다. 따라서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대로 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