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물의 정석 of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줄여서 ‘네사모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넷플릭스 입문자라면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 ‘라라 진’이라는 한 소녀가 어렸을 때 자신이 짝사랑했던 다섯 남자들에게 편지를 써놓고 보관해뒀는데 동생 ‘키티’가 각각의 주인들에게 편지를 건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다가 그 편지를 받은 사람 중 한 명에는 ‘라라진’ 언니의 남자친구도 포함돼 있는데…! 또 다섯 남자들 중 친구 ‘피터’는 그 편지를 받고 얼마 전 헤어진 ‘젠’이라는 여학생에게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라진’과 계약을 맺고 가짜 연애를 시작한다.
이 영화가 다른 작품보다 조금 더 특별한 점은 라라진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출연한다는 점. 그러다 보니 영화 중간중간에 한식이 나오기도 하고, 세 편은 가족이 한국 여행을 하는 모습까지 나온다. 게다가 동생 ‘키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 영화 <XO, 키티>의 줄거리가 한국인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는 내용이어서 ‘키티’의 배우 아나 카스커트가 올해 한국에서 4개월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는 3편까지 공개됐는데 ‘피터’를 연기한 배우 노아 센티네오가 뭐가 그렇게 맛있었는지 정말…너무 다른 모습으로 나왔으니 1회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키싱부스 (2018)
‘네사모남’과 같은 해에 발매된 작품. 하긴 ‘나의 사모남’이 훨씬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출연한 주인공들이 실제로 연애를 해서 그런지 영향력은 <키싱부스>가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절친 엄마들 덕분에 태어날 때부터 절친이 되어버린 ‘엘'(조이 킹)과 ‘리'(조엘 코트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너무 친한 탓에 서로 우정 규칙까지 만들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절친의 가족, 그리고 친척은 절대 깔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학교 모금 행사에서 키싱 부스를 추진하게 되는데, 최대한 많은 인기를 끌기 위해 ‘노아’와 학교에서 인기 있는 ‘OMG 걸’까지 섭외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리의 하나뿐인 오빠 노아(제이콥 엘로디)와 엘르 사이에서 알 수 없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고 결국 행사 당일 사건이 터지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도 3편까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탄에서는 또 다른 핫가이(?) 전학생 ‘마르코’가 등장해 더욱 화제를 모았고, 무엇보다 조이킹과 제이콥 엘로디가 1년간 교제한 뒤 결별했음에도 쿨하게 2탄과 3탄에서 연인으로 출연했기 때문에…!
3) 히즈 올댓(2021)
1999년 영화 ‘시즈 올댓’을 리메이크한 작품. 틱톡 인플루언서 애디슨 레이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줄거리도 메이크오버 전문으로 인기 있는 10대 인플루언서 ‘파짓토’ 이야기를 다룬다. 잘나가던 패짓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지면 친구들과 내기를 하게 되는데, 바로 학교에서 존재감 하나 없는 남학생 카메론(태너 뷰캐넌)을 프롬킹으로 만드는 것. 원작은 학교에서 인기 있는 남학생이 인기 없는 여학생을 변신시키는 내용이어서 성별만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러닝타임이 1시간 31분으로 짧은 편이라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
4. 인 비트윈 (2022)
하이틴수치고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다. 비극적인 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주인공 ‘테사’는 숨진 남자친구 ‘스카일러’가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와 소통하는 이야기. 초자연 현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그 사람의 영혼과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비트윈’에서 가볍지만 상당히 진지하게 내용을 다루고 있어 즐겁게 감상했다. ‘테사’는 <키싱부스>의 조이킹이 연기했는데 아역 출신이라 그런지 정말… 연기가 흠잡을 데가 없다.
5. 시니어이어(2022)
하이틴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어쨌든 학교를 배경으로 넣어봤다. 배우 레벨 윌슨이 건강 문제로 약 30kg 감량해 2년 만에 촬영한 작품. 치어리딩 공연 중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20년 후 37세가 돼서야 깨어난 ‘스테파니’는 고등학생 때 이루지 못했던 프롬퀸이 되기 위해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는 이야기. 하지만 예쁘게만 하면 전부였던 20년 전과는 너무나 달라져버린 사회에 충격을 받게 되는데 <퀸으로 살아남는 방법> 속에 머물고 있는 ‘스테파니’와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공존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테파니’가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20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뀔 줄이야!”라는 생각도 들었던 영화다. 레벨 윌슨만이 소화할 수 있는 작품.
6. 스루 마이윈도 (2022)
아리아나 고도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라켈'(클라라 갈레)이라는 소녀는 스페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알파3’의 소유자 ‘달고’ 집 옆에 산다. 그녀는 이달고 가문의 두 번째 ‘아레스'(프리오 페나)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지만, ‘아레스’가 ‘라켈’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해킹하면서 우연히 ‘라켈’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그에 관한 내용까지 보게 되면서 ‘라켈’이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즐기려고 했지만 ‘라켈’에 대한 감정이 진심으로 바뀌어 오히려 그녀를 밀어내는데..
왓패드에서 연재된 팬픽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 <애프터>, <키싱부스>처럼 개연성은 없지만 스페인 영화라 궁금해서 본 작품…
7) 위험한 관계 (2022)
8. 두리벤지 (2022)
가볍게 보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충격을 받은 영화.. <리버데일>의 카밀라 멘데스와 <이상한 이야기>의 마야 호크가 만났다. 상류층 아이들이 모인 초호화 사립고 ‘로즈힐’에 다니던 ‘드레아'(카밀라 멘데스)는 남자친구 ‘맥스'(오스틴 에이브럼스)가 자신의 영상을 유포했다고 생각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순식간에 몰락하고 만다. 한편, ‘엘리노어'(마야호크)라는 학생은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하는 한 학생에 의해 강제로 아웃된 아픈 경험이 있지만, ‘드레어’의 몰락을 목격하고 그녀에게 접근해 서로의 상대방에게 복수를 하려고 손을 잡게 된다.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약간의 반전도 섞여 있어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 무심코 가스라이팅 되는 영화다. 게다가 연기를 잘하는 두 배우가 함께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을 것 같아!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The Cranberries의 드림즈까지 꼭 듣는다.
9. 북스마트 (2019)
‘Book-Smart’라는 단어는 학교에서 책으로 배운 지식은 많지만 사회성은 부족한 사람을 뜻한다. 아이비리그에 합격했지만 대학이 전부라고 믿었던 범인이 에이미(케이틀린 디바)와 몰리(비니 펠드슈타인)가 졸업 전 마지막으로 파티에서 인싸가 되기 위해 일탈을 계획하는 이야기. 곧 개봉을 앞둔 <걱정 마세요> <당신>의 올리비아 와일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두 범생이 졸업을 앞두고 처음으로 제대로 놀아보려는 모습을 보려고 하자 웃음이 나와도 왠지 코끝이 뭉클해진다.
10.걸스 오브 맥시 (2021)
코미디언이자 배우, 작가인 에이미 폴러가 메가폰을 잡고 제니퍼 마티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학교 안에서 당연시되는 성차별, 그리고 혐오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비비안(해들리 로빈슨)과 여학생들의 이야기. 당초 비비안은 차별에 대응할 생각조차 없었다. 하지만 학교 여학생 순위에서 ‘가장 순종해 보이는 여자’ 1위에 뽑혔는데도 남학생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넘어가는 자신을 보고, 그리고 과거 ‘비비안’ 엄마도 인권운동에 나선 흔적을 보며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초반에는 ‘비비안’이 차별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무시했다는 게 맞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겪은 부당함에 대해 점점 과감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거나 오히려 ‘비비안’이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연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다. 페미니즘뿐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내용까지 충실한 작품.
사진의 출처는 모두 영화 ‘스틸컷 넷플릭스’에 올라온 ‘하이틴 영화’는 거의 다 본 줄 알았는데 글을 올리면서 영화 검색을 하던 중 아직 못 본 것을 몇 개 발견했다. ^^;다음 포스팅은 드라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