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화면,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하츠네 미쿠’라는 보컬로이드 캐릭터를 팬 활동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개발하려던 ‘어살토 디바’라는 팬 게임을 오랜만에 플레이해봤어요
본인이 만든 플래시 게임 왕이 된 노예(2015년) 현재 구상 중인 배드엔딩 루트만 장착돼 있는 사실상 미완성 작품이다.어떻게 보면 왕이 된 노예의 프로토타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임인데, 이걸 만들면 중2 후반기에 어떤 종류의 일로 멘붕이 심해져서 한동안 개발이 늦어지고… 결정적으로 중3 초기에 아버지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저와 형을 심하게 체벌하면서 동시에 이 게임을 만들던 하드가 담긴 노트북을 부숴버리는 참사. 가 발생하여 결국 이 프로젝트는 강제로 중단되었고, 홧김에 오리지널 캐릭터를 이용해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새로 만들자는 결정을 내린 프로젝트가 바로 7~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중인 왕예가 되었습니다.
비록 제작 파일은 날아갔지만 테스트용 파일은 남아있어 오랜만에 켜봤는데 물론 코딩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문돌이 레오티가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퀄리티나 조작감/게임성 등은 당연하지만… 의외로 기믹이나 연출, 난이도 곡선 등은 2015년경 울며 겨자 먹기로 발매한 왕이 된 노예의 절반 완성작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플레이 화면. 아무래도 중학생 때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왕노보다 퀄리티가…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는 해외에서 서비스되던 옷 갈아입히기 및 재킷 만들기 계열 플래시 게임 사이트 드림셀피(Dream Selfy)의 스프라이트를 무단 도용했습니다.
배경 및 오브젝트의 퀄리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그림을 잘 그릴 만한 실력이 못 된다고 판단해서 BGM도 보컬로이드 곡 ‘리믹스’나 ‘소닉/메탈슬러그’의 BGM 등을 깔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이 게임은 저작권 위반 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개발이 중단된 데에는 아버지의 컴퓨터 파괴도 있었지만, 이런 이유도 꽤 컸습니다.
제1무대 플레이스 클린샷무대는 딱히 쓸 게 없네요아 플레이 영상 보고 싶다
2스테이지 플레이 화면에서 짜증날 정도로 짜증나는 함정만 난무하던 왕이 된 노예 플래시 버전의 2스테이지와는 달리 그 게임은 차를 타고 적을 밟거나 사격하는 시원한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난이도는 사실상 없는 레벨이었지만 적어도 2스테이지까지는 보스전이 아닌이상.. 스테이지 난이도의 곡선이 높으면 불필요한 피로감만 증가합니다.
1, 2스테이지 보스 전 스크린샷 오른쪽 보스를 타고 있는 캐릭터는 무려 재킷 김진후경의 초기 모습이다.보스의 경우 정말 적절한 난이도 곡선을 이루며 손상을 입을 때마다 반파되는 연출도 존재합니다. 진 후 초기 컨셉은 덤.
현재 기획중인 왕이 된 노예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작품으로 흑역사가 아닌 흑역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후 플레이 영상이나 상세한 플레이 리뷰도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