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이 안와서 불안해졌다.분명 의사선생님이 추석이 지나면 검진결과를 문자로 먼저 남겨주시기로 했는데…좋아하는 누군가의 문자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기대되고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결국 약속한 기한에서 며칠을 기다리지 않고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어.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오늘 밤 확인 후 메일을 넣어주신다는 답변을 받고 나서 잠시 다른 무언가를 하다가 잊고 있던 그 순간.
문자가 왔다.

이보다 더 반가울까.요즘 나의 건강이 좋아져서 기쁜 일이 많아졌다. 나는 요즘 끈기가 강한 힘에 대해 스스로 경험하고 있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그런 점에서 중간에 블로그 쓰기를 중단한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직장에서 사람들로 인해 겪은 막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급격한 체중 증가와 위 기능 저하, 잦은 회식 및 카페인 복용으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 및 위궤양을 앓았고 제때 치료하지 않아 결국 장상피화생도 진단됐다.아울러 자동차 사고로 인한 연골 파열과 무릎 통증, 목과 허리에 디스크 초기 증상 진단도 받았다.또 면역력이 약해지면 심한 비염이 생기고 산부인과 점검에서도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
말 그대로 내 건강은 엉망이었다.
나는 내 몸을 아끼는 법을 배워야 했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기간을 가져야 했다. 내 병에 대해 공부해야 했고 사소한 습관과 식사부터 고쳐야 했다.
나는 20대의 열정과 활발함, 발랄함을 모두 잃은 것 같았다. 신체적 건강이 따르지 않으니 정신건강도 당연히 좋을 리 없었다.
사실 내 건강 악화는 작년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 2018년 가을 갑자기 정상 체중에서 10kg이 빠지고 두통과 구토, 손떨림에 시달리면서 갑상선항진증이라는 질병을 진단받았다.
처음에는 어떤 병의 증상인지도 모르고 내가 아픈지도 모르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증상이 더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됐고 다행히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조금만 늦었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 이런 문자를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완치는 아직이야. 나는 약 복용 중단을 겨우 시작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또 악화될 수 있는 병으로 재발하는 병이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도 혈액을 빼러 병원에 자주 갈 것이다. 피를 빼고 검진을 하면 다른 질병에 대해서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벌써 4년이다. 4년 동안 나는 메타마졸을 복용했고 매년 한 달에 한 번, 길게는 3개월에 한 번씩 가서 피를 빼고 건강검진을 하면서 꾸준히 병원을 다녔다.큰 병원을 찾지도 않았다. 자주 갈 수 있는 집 근처 병원을 찾아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 꾸준히 약을 복용했을 뿐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뿐일까.나는 약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건강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라고 생각해.
나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 버는 행위를 멈추고, 그리고 내 주변에서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은 물론 모든 모임과 활동도 중단하고 오로지 혼자 사는 데 집중하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6개월 동안 보냈다.
나 자신이 가족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연인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열심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내 삶은 단순해졌다.
“멈춰”
올 상반기에 건강 회복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나는 내 체질과 질병에 대해 공부하고 식단 관리에만 대부분의 시간과 정성, 돈을 썼다.그렇게 식단관리와 적당한 운동으로 10kg 정도 빠졌고 자연스럽게 산부인과 검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비염 증상도 완화되었으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잠을 잘 자고 피부도 좋아지고 다 좋아졌다. 나를 괴롭히던 변비도 완치됐다.
오늘 정말 큰 문제였던 갑상선항진증이라는 병에 대해 약 복용 중단을 시작했고 수치가 정상이었다.
살이 빠지자 무릎 통증도 조금은 완화됐다.아직 한의원과 성형외과 치료를 1년 가까이 다닌 덕분이기도 하다.이제 남은 것은 장상피화생이라는 병뿐이다.
올 연말에 나는 1년 만에 위내시경을 하기로 했다.장상피화생은 이미 노화되어 흉터처럼 위에 박혀 있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기대를 걸어 보기로 한다.만약 위내시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나는 올해 정말 나와의 좋은 관계 형성에 성공한 것이다.
나는 매일 체중을 기록하고 병원에 다닌 날짜와 식단 등 모든 것을 기록했다.지난 9개월 동안의 기록이 내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다.내가 어떻게 관리해서 이렇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됐는지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고 싶다.
오랜만에 들어온 블로그 통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트 중 하나가 내가 건강에 대해 쓴 블로그 글이라는 것을 보고 나도 올해 초에 질병 진단을 받았고 무서워서 블로그에 어떻게 하면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열심히 검색했던 기억이 있다.
그 마음도 다시 떠올라 느껴진다.
진심으로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단순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라. 좋은 병원에 다니거나 좋은 약을 찾아 먹어라 등의 상술은 없다.
멈추는 것, 당신을 괴롭히는 것에서 멀어지고, 거리를 두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정말 아껴주는 삶을 사는 것이 오늘 내가 기쁘게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야기를 남겨볼게.
#장상피화생 #갑상선항진증 #갑상선항진증완치 #건강회복 #갑상선항진증약복용중단 #건강검진 #변비 #한의원 #성형외과 #신경외과 #건강악화